15일 오후 130분부터 지동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 70여명 가까운 주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수원시 지속가능과(과장 김병익)이 주관하고 있는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기본계획과 수립을 위한 시민워크숍에 참석한 주민들로,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사업의 발전을 위한 방향과, 실질적인 실천 방안 등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수원시 지속가능과 마을만들기 김대용 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위크숍은 오후 4시까지 150분간 계속되었으며 개회 및 참석자 소개, 인사말, 영상 상영, 기본계획수립방향 설명, 기본계획 실천방향 발제, 동합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워크숍체 참석한 단체는 명소IMC, 김종합건축사무소, 한국문화공간연구소 등이다.

 

이날 워크숍은 지동을 3() 마을로 바꾸겠다면서 현재의 지동은 미관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와 주민 고령화와 다문화화, 그리고 지동공동체의 활동과 노력에 대한 문제점 등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앞으로 지동의 미래는 안전(安全)한 지동, 안심(安心)할 수 있는 지동, 안락(安樂)한 지동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실질적 주민의 생활과 거리느껴

 

한 시간 30분 넘게 진행된 패널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의문점은 과연 지동을 얼마나 많이 연구했나? 하는 점과 지동의 주민들과 접촉해 일일이 그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은 했나? 하는 점이다. 발표를 들으면서 정작 지동주민들이 느끼는 고충은 제대로 파악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실행이 되고 있는 따복마을로 가기위한 공사도 실질적인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골목에 경사로가 많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계단식으로 골목을 조성하는데 있어, 하루에 10명도 통행을 하지 않는 골목을 예산을 들여 철근과 방수목으로 계단사업을 했다. 하지만 정작 그 길 앞에 마을 어른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은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동 3안길 조성사업으로 불빛 통행로 조성과 골목 안심마루 조성, 계단도서관 설치운영 등은 제대로만 조성하고 운영할 수 있다면 지동을 새롭게 바꾸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사업이다. 계획은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행을 하고 난 후 얼마나 지속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지동 골목길 안심마루 등은 어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동에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지동은 두 군데 어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이야기만 해놓고 정작 어른들을 배체한 체 엉뚱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일부 어르신들이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계단도서관 설치운영은 그 내용은 상당히 바람직하다. 하지만 조성을 해놓고 나서 그 운영과 앞으로 책자 보충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일체 내용이 없다. 수원에는 길거리에 작은 도서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에 소재한 도서관도 안에 책이 전무한 상태이다. 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다. 지동 골목길에 도서관을 조성한다면 그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어떻게 경비를 마련할 것인가? 또 누가 관리를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시공업체보다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먼저라야

 

패널들의 발표를 마치고 난 후 종합토론 시간에는 주민들의 질의시간이 이어졌는데, 일부주민들은 지동의 안전보다는 재개발 등 자신의 이익에 관한 질문을 하기도 해 진행자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나마 지동주민자치위원회 이용성 위원장과 몇 몇 주민들의 질문으로 인해 150분이나 진행된 주민 워크숍이 그나마 다행이란 평을 받을 수 있었다.

 

이용성 지동주민자치위원장은 지동의 벽화골목이 전국 최장이라고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곳곳에 끊어져 있기 때문에 관광의 극대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에 대해 개선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등의 실제 지동이 당면한 과제를 논제로 삼았다.

 

지금까지 이런 내용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오늘 처음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도대체 그 많은 예산이 어디로 쓰이는 것인지 주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집행이나 예산의 책정 등에도 주민들이 당연히 참여해야 하고요

 

한 주민은 지동주민들을 위한 따복마을 조성이 정작 주민들은 제외되고 있다고 하면서, 업체들이 주관하는 따복안심마을 조성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안심마을 조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행히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안심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하니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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