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금요일 방영분, 이틀간 촬영

 

글로벌 명품시장인 수원 남문시장 지동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서 있다. 두 대의 카메라와 개그맨 조문식과 김종하, 그리고 방송관계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남문시장 일대에서 KBS 6시 내고향 26일자 방영분을 촬영하기 위함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이들은 시장 곳곳에 누비며 촬영을 하고 있다.

 

KBS-1TV의 '6시 내고향'은 1991년 5월 20일 첫 방송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장수 프로그램으로, 고향을 떠난 도시인들의 각박한 삶에 위안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문화에 접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영농정보, 유통정보 등의 제공으로 농어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지동교 인근에 소재한 남문시장에는 몇 번인가 6시 내고향이 다녀간 적이 있다. 방송의 힘이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방송이 나가고 나면 한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온다. 그동안 남문시장 일대는 1박 2일 등 시청율이 높은 프로그램들이 방송을 했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는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많은 시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

 

“나는 퇴근 때 시장에 들려 시민들과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동안 남문시장을 찾아왔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전통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런 문 대통령의 뜻이 전해지자 발 빠르게 남문시장을 찾아온 6시 내고향 팀이다.

 

아침부터 남문시장을 찾아 온 시민들을 붙들고 인터뷰를 하는 조문식씨를, 지나던 행인들이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고 있다. 그렇게 촬영한 것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 저절로 홍보가 된다. 요즈음은 홍보의 대세가 SNS이다. 굳이 많은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도 빠른 소식전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문시장 중에서도 지동교와 팔달문까지의 특화거리는 늘 사람들로 넘쳐난다. 14일 오전, 팔달문 홍보관 앞에는 청년몰 입주 예정자들이 판매부스를 열었고, 지동교에는 전통시장 봄맞이 행사 중 먹거리 3종 세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6시 내고향의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14일 15일 양일간 촬영 26일 방영

 

지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 들렸더니 개그맨 김종하씨가 쉬고 있다가 인사를 한다. 왜 조문식씨 혼자 촬영을 하느냐 물었더니 분담을 해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 말고 다음주(26일) 금요일에 KBS -1TV 6시 내고향에 방영이 될 거예요. 오늘과 내일 촬영하는데 내일은 초대가수도 내려와 시장에서 한바탕 놀이판을 벌어야죠”

 

최극렬 남문시장 총괄회장은 6시 내고향이 다녀가면 시장이 그만큼 홍보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몇 번이고 방송국에서 촬영을 했어도 6시 내고향이나 1박2일과 같이 사람들이 몰려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틀간이나 시장을 위해 고생을 하는 제작진에게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고 하는 최 회장. 상인의 마음은 무조건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공생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수원 남문시장을 찾아 온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장수프로인 6시 내고향. 이틀 동안 촬영을 마치고 나서 어떤 내용이 방영될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글로벌 명품 남문시장으로 9곳의 시장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점차 전국 전통시장 중 최고의 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남문시장. 26일 6시 내고향편의 많은 시청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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