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탄주 묵연회 창립전을 가다

 

보는 사람이 절로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벽에 걸린 작품들은 그렇다 치고라도 전시실 바닥에 깔아놓은 종이에 무엇인가 글과 그림들이 적혀있다. 말 그대로 방명록이라고 하는데 방명록치고는 너무 거대하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대단한 전시회란 생각이다.

 

12월 7일까지 수원문화재단 지하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탄주 묵연회 창립전에는 탄주 고범도 선생의 지도로 제자 12명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벽에 걸린 작품들을 보면 작은 소품들도 있지만 대개는 길이와 높이는 몇 m씩 되는 대작들이다.

 

 

 

 

 

 

“작품 하나 완성하는데 1주일 정도 걸렸어요. 쉬어가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작품에만 매달렸죠. 어떤 이들은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가 새벽에야 집으로 돌아가고는 했어요. 서울, 평택, 성남 등에서 오신 분들이라 새벽 첫 차가 운행할 때 집으로 향한 것이죠.”

 

전시실에서 안내를 하고 있던 한 회원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이 모두 서예를 시작한지 1~3년 정도 되었다고 설명을 한다. 이렇게 큰 대작을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하면서도 관람을 하러 전시공간을 찾아 온 사람들이 인사동 등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이라고 은근히 자랑도 잊지 않는다.

 

 

 

 

 

 

이번 창립전에는 강명희, 강세영, 공정옥, 김병희, 박영순, 박종순, 서미선, 윤응자, 이순임, 임영옥, 정다겸, 최규덕 등 묵연회 회원들과 지도선생인 탄주 고범도 작가가 참여를 했다. 탄주 고범도 작가는 현재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에서도 작업을 하고 있다.

 

고범도 작가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우수상 및 초대, 심사를 맡고 있으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 전시 3회 초대출품도 했다. 국제서예가협회, 한국서예가협회, 한국서예협회, 동양미술사학회, 문화유산연구회, 전각협회, 연묵회, 한청서맥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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