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독립만세 운동 등 국가유공자 지정해야

 

그 당시로 보면 정월 나혜석은 정말 파격적인 여인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역사가 그녀를 재평가 해야만 합니다. 나혜석은 일생을 파란만장하게 살았습니다. 삶 자체가 사건이었죠. 이번에 나혜석에 대한 연구는, 관계된 남자들이 모두 친일파로 명단에 올랐는데 나혜석은 독립운동을 했잖습니까? 기미독립만세 사건 때 5개월 동안 구금이 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로 지정을 해 주어야죠.”

 

수원박물관에서 만난 한동민 학예팀장은 이제는 나혜석에 대해 올바른 해석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자칫 오해를 불러오기도 했지만, 한 여인의 삶을 제대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나혜석은 살아 온 자체가 사건입니다. 일제강점기 치정사건을 비롯해, 나혜석과 황옥사건 등 역사 속의 인물인 나혜석을 올바른 시각으로 재평가하자는 것이죠. 나혜석의 그림도 정확히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인쇄된 그림을 보면 잘 그리지 못했다는 평이지만, 원본을 보면 그림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627일 수원박물관 다목적실에서 춘계 학술대화 열어

 

나혜석의 삶을 사건별로 다시 재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627() 나혜석학회 주최로 수원박물관 다목적실에서 오후 2시부터 ‘2015 춘계 학술대회를 연다는 것이다. 이 학술대회는 나혜석학회 윤범모(가천대 교수)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모두 4개 부분으로 구분하여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동국대 유지나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학술대회의 첫 번째 주제는 사회사로 본 일제강점기 치정사건이다. 이준식(연세대)이 발표하고, 이상경(카이스트대)가 질의한다. 두 번째 토론은 나혜석의 독립운동과 관련인물들로 황민호(숭실대)가 발표하고 박환(수원대)이 질의를 맡는다.

 

세 번째 토론은 나혜석과 황옥사건으로 황용건(문경시청)이 발표하고 한상도(건국대)의 질의로 이어진다. 네 번째 토론은 나혜석의 스캔들 사건과 언론통제라는 주제로 김형목(독립기념관)이 발표하고 성주현(청암대)가 질의한다. 휴식을 거친 후 동국대 유지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독립운동가 나혜석과 함께 걷다

 

821일부터 27일까지 67일 동안 광복 70주년 기념 해외답사인 독립운동가 나혜석과 함께 걷다라는 주제로 중국동북지역 답사도 병행한다고 한다. 나혜석의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 떠나는 이 답사는 나혜석학회와 수원시가 주관한다.

 

원래는 6월에 떠날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해 날짜를 늦추었다고 한다. 82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련 - 려순 - 단동 - 심양 - 연길 -도문 - 용정 - 이도백하 - 백두산 - 장춘 - 하얼빈 등 나혜석의 발길이 거쳐 간 중국동북지역을 따라 걸어본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와 답사를 통해 나헤석이라는 인물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독립유공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죠. 또한 나혜석에 대해 방송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화 한편이 충분히 될 사건들이 많으니까요. 끝에는 행려자로 세상을 떠난 것도 그렇고 이보다 좋은 소재가 어디 있겠어요.”

 

파란만장한 생을 살다간 여인, 정월 나혜석. 이번 학술대회와 답사를 통해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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