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매산동 다문화 한국전통요리강좌

 

아침부터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이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41에 소재한 매산동(동장 용한수) 주민센터 뒤편에 있는 건물로 속속 모여든다. 매산동에서 열리는 주민자치센터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인 다문화가정 한국음식 요리과정 개강식이 부녀회 조리실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11시에 시작한 개강식은 개회, 경과보고, 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인사, 구청장 인사, 강사 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매산동은 관내에 중국인 거리와 다문화 음식타운 등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그만큼 수원에서도 많은 다문화가정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수원시는 6445세대의 다문화가정이 있으며, 매산동에는 265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다문화전통요리강좌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포용하고,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것이다.

 

 

30명 정도의 다문화여인들이 12주 동안 전통요리 배워

 

저는 한국음식을 잘 못해요. 마침 매산동에서 이런 음식강좌를 한다고 해서 먼저 신청했어요. 아무래도 한국인 남편과 어르신을 모시고 살아가려면 한국전통 요리를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배워서 남편에게 사랑 받아야죠.”

 

개강식에 참석한 다문화 주부가 웃으며 하는 말이다. 이날 개강식에는 모두 18명 정도의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참석했다. 지난해도 참가했던 사람들이 있어, 서로 안면이 있기 때문인지 한 자리에 모여 스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매주 금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한국 전통음식을 배우는 이 강좌는 12주 동안 계속된다.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지금도 많은 다문화가정이 팔달구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이들을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팔달구 매산동에서만 이런 다문화가정 한국음식 요리강좌를 열고 있지만, 몇 곳에서 이런 강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한국어강좌를 열어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동질의 동포의식을 갖게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여 수원에 살고 있는 모든 다문화가정이 향복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양한 나라 주부들 참가

 

이날 개강식에는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스리랑카 등에서 온 결혼이민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한국요리 강사인 이정은 으로부터 앞으로 요리강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들었다.

 

이정은(, 37) 강사는 동국대학교 부설 전통사찰음식연구소에 재학 중이며, 2002~2011 KBS 등 방송사에서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111월에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까지 네츄르먼트 요리연구소 프리랜서 요리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요리서적 출판관련 요리스텝은 밥 먹는 카페(2012), 아이요리(2012), 국민야참(2013), 오븐요리(2014) 등이 있다.

 

 

 

 

한편 지난 달 29에는 팔달구와 수원시시장연합회(회장 최극렬)가 다문화가정 25명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원하여, 51조로 지동시장을 비롯한 9개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진바 있다. 이 행사는 7월과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7월에는 화서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여 한국음식을 조리해 함께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행사도 추진 중에 있다.

 

개강식에 참석한 한 다문화가정 주부는 한국음식을 배우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좀 더 이해하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면서 비록 국적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지만, 어엿한 남편의 나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스스로 한국사회에 동화되어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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