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 100분을 초청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행사를 가졌다. 식당 앞에는 나눔과 섬김 음식업소 제1호점이라는 현판이 하나 붙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60-11에 소재한 명성갈비에서 19일 오전 11시에 열린 행사이다.

 

오늘 이렇게 의미있는 행사를 갖게 된 것은 지역에 거주하시는 외식업 팔달구지부의 업주 분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자리입니다. 지역에 거주하시는 어르신 100분을 모시고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인데, 이 뜻 깊은 행사가 수원 전 지역,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가 이런 행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현판식에 참가한 박흥식 팔달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팔달구에서 이런 행사를 갖게 된 것이 기쁘다고 하면서, 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행사는 팔달구 운영위원 중에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자신의 식당에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대접을 하는 일이다.

 

 

 

 

 

외식업중앙회 김성태 지부장 등이 자리 마련해

 

그저 대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업주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기 위해, 어르신들을 섬기는 집을 뜻하는 나눔과 심김의 집이라는 현판을 달아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일은 지난달부터 시작했는데, 오늘 명성갈비가 첫 번째로 현판식을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외식업 팔달구 지부 김성태 지부장은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외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모시고 음식을 나누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명성갈비 신관 2층에 올라가보니 팔달구 각 주민센터에서 모시고 온 마을 어르신들이 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불판에는 맛있는 고기를 올려놓고 굽고 있다.

 

너무 고맙죠. 지역에서 이런 일을 식당 사징님들이 돌아가면서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정작 이렇게 와보니 정말 잘 차렸어요. 정성이 들어있는 이런 음식을 돌아가면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해요. 그저 다들 고맙죠.”

 

 

 

 

 

4월부터 11월까지 계속해

 

섬김 자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연신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이 행사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어르신 100분을 모시고 대접하는 일이다. 6월에는 팔달구 고등동 139-27에 소재한 고등반점에서 현판식과 함께 어르신들을 대접하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음식점 주인들이 4월부터 11월까지 돌아가면서 100분을 모시고 대접을 합니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혹 빙판길에 사고라도 날까봐 조심스러워서 빙판이 없는 계절에만 행사를 여는 것이죠.”

 

김성태 지부장은 팔달구 운영위원들이 이 행사를 시작하면서, 지역에 있는 식당들도 소규모 행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식당 업주들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을 모신 적은 드물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식업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이런 자리에 갈 수 없는 분들의 소외감이 더 커지고 있거든요. 이젠 이런 분들이 외롭지 않게 해드려야죠.”

 

나눔과 섬김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식당들. 요즈음처럼 나 몰라라하는 세상에 따듯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세상은 아직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살만하다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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