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에 걸린 다리 하나가 주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 것인지 몰랐다. 수원천에 놓인 지동교는 사람들 말 그대로 날마다 변화를 하고 있다.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 위는 바빠진다. 행사를 하는 사람과 참가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바빠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한 달이 넘게 행사가 중단되었었다. 그 지동교 축제가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이 된 것이다.

 

이렇게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저렇게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깜작 놀랐어요. 아트포라의 체험은 이제 지동교에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된 듯해요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작가들의 공간인 아트포라에서 매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체험장. 그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김춘홍 단장의 말이다.

 

 

체함을 즐기는 사람들. “정말 즐거워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지동교는 시끌벅적하다. 예술가들의 모임인 영동시장 아트포라에서 수원 화성 팔달문 앞 장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체험학습장에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을 찾아왔는데 이런 체험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 시원한 팥빙수 체험이 무료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더구나 아이스크림까지 그냥 준다는 거예요. 전통시장이 주는 즐거움, 정말 우리가 왜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아요

 

 

대구에서 주말을 이용해 화성관람을 왔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동 순대타운을 찾아왔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는 체험과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조아무개(, 44)씨는 아이들과 마냥 즐거워한다. 아이들도 튜브에 둘러서서 낚시체험을 하느라 떠날 줄을 모른다.

 

우간다 공연단의 흥겨운 리듬

 

아트포라의 체험장 건너편 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에서는 같은 시간인 오후 4시부터 팔달문 앞 7개 시장(지동시장, 영동시장, 팔달문 시장, 못골 시장, 미나리광 시장, 시민상가 시장, 패션 1번가)에서 매주 돌아가면서 마련한 공연이 펼쳐진다. 21일은 패션 1번가 시장에서 준비를 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프로그램은 소리벗 앙상블의 오카리나 공연으로 캉캉, 뭉게구름, 앨콘돌파사, 라팔로마 등을 연주했다. 리듬몬스터의 비보이 공연에 허효성의 마술, 누리에술단의 공연도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지동교의 공연은 특별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우간다에서 화성극제음악제에 참가한 우간다 대학 공연팀이다. 이들은 수원 지동 제일교회에서 마련한 숙소에 묵으면서 지동 토요무대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무대에 오른 것이다. 지동교의 체험과 공연이 수원의 문화메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이렇게 다양한 공연팀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나왔는데 정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에서 이런 행사가 이루어진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수원은 역시 문화의 고장이고, 지동교는 그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의 메카라는 점에 정말 마음 뿌듯합니다. 더구나 전통시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요

 

인계동에서 왔다는 신아무개(, 39)는 연신 휴대폰에 우간다 공연단의 모습을 담아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수원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지동교.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재미를 맘껏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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