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만개했다. 2일 오후 경기도청 일원에는 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가족끼리 나와 음식을 나누면서 즐기는 사람들, 연인인 듯한 사람들은 서로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주느라 부산하다. 친구끼리 사진을 서로 돌려 찍어주면서 웃는 모습들과, 웃음소리가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된다.

 

경기도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도청운동장 및 도로 내, 외곽 주변에서 벚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예년처럼 음악회 등은 없지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올해 벚꽃축제. 프로그램도 상당히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체험부스 등 운영

 

이번 벚꽃축제에서는 정보화마을 운영 및 좋은 가게 소개, 경기 600년 관광홍보물 및 기념품 전시, 가족건강 지원센터 홍보, 내 맘처럼 아이키우기 좋은 경기도,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부스 운영, 굿 게임쇼 코리아 2014 홍보체험, G마크 우수농산물 사이버 장터 홍보 등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2013 건축문화상 수상작 전시와 치매미술전시 등도 준비한다고 한다. 벚꽃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에게 무료 안마체험과 건강체험센터, 어린이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녹색체험관, 유기견 없는 경기도, 어린이 승마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고. 이렇게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이번 벚꽃축제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저마다 사진촬영 등을 하면서 즐겨

 

2일 벚꽃을 관람하러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는 이아무개(, 43. 정자동)

정말 아름답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벚꽃이 만개했다고 하는데, 오늘이 가장 좋은 모습인 듯합니다. 4일부터 축제를 연다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벚꽃이 많이 바람에 날릴 것 같아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렇게 구경을 나온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한다.

 

안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화성을 돌다가 꽃이 핀 것을 보고 왔다는 이송희(, 22)양은

정말 아름답게 꽃이 피어서 화성을 한 바퀴 돌다가 내려왔어요. 오늘이 마침 절정인 것 같아서 너무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따 행궁 앞에서 무예24기 시범을 보아야하는데, 그때까지 꽃구경 실컷 해야겠네요. 이렇게 만개한 벚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해요.”라고 한다.

 

 

정작 축제 때는 꽃이 질 수도 있어

 

기상에 이변이 없다고 하면 축제 때도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목요일에 영남과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다행히 중부지방은 5mm 정도의 비가 예상되고 있어 만개한 꽃이 다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러 찾아 올 경기도청 벚꽃축제는 그래서 더 기대를 하게 만든다.

 

수원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약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꽃이 다 떨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바람을 동반하고 있을 경우 꽃잎들이 다 질 수도 있기에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기상청 관계자의 말이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는 경기도청 벚꽃축제.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는 개나리와 진달래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올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연보다,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체험부스를 많이 준비하고 있어서 또 다른 축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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