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봉산동 836-1에 소재한 원주시립박물관에 뒤편 도로 밑에 보면,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호인 일산동오층석탑(一山洞五層石塔)’이 자리하고 있다. 이 오층석탑은 원래 원주시 중앙동의 폐사지에 있던 것을 19625월에 강원 감영터로 이전하였다가, 2000년 봉산동 시립박물관 야외로 이전 전시하고 있다.

 

앞쪽으로는 좌우에 석불좌상 2기가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이 석불좌상은 두 기 모두 머리부분이 사라져 새로 만들어 조성하였다. 그 좌상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갈래갈래 찢어진다. 왜 이렇게 석불의 목을 잘라버린 것일까? 이런 경우 대개 종교적엔 이질감에서 목을 자르기도 했다니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균형 비율이 뛰어나

 

일산동 오층석탑은 현재 탑의 형태는 1층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전체가 큼직한 돌로 이루어진 기단은 네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양우주와 탱주인 기둥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의 각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뜬 영 우주를 새겼다. 이 오층석탑은 위로 오를수록 서서히 줄어드는 비율이 단아하며 안정감이 있다.

 

 

비록 탑은 훼손이 심하기는 하지만 형태도 정돈되어 있다. 일산동 오층석탑은 몸돌의 덮개석인 옥개석은 얇은 편이다. 지붕돌인 밑면의 받침이 3단씩인데, 층마다 안타깝게도 파손된 부분이 많다. 오층석탑은 그 조형이 된 양식으로 보아 고려중기에 세운 탑으로 추정된다. 일산동 오층석탑을 바라보는 시각은 착잡하기만 하다.

 

우리문화재의 보존, 이대로 좋은가?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아마도 수백 번은 가슴이 찢어졌을 것 같다. 아니 수천 번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자연스럽게 풍화에 의해 훼손이 된 문화재보다,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이 된 문화재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문화재를 보호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 보호를 했는지가 의문스러울 정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재를 대하는 마음. 한 마디로 개판이다. 문화재가 무엇인지 모르는 인간들이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단 한 번이라도 시켜 본 것일까? 아마도 우리 교육에서는 문화재의 소중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교육이 없었을 것이란 것이 내 생각이다.

 

국보인 전각 외벽에 낙서하기. 보물로 지정된 전각의 외벽에 빼꼭하니 경쟁하듯 갈겨놓은 낙서. 소중한 문화재에 상처내기. 문화재가 무슨 훼손시키기 경쟁 터인 듯하다. 이렇게 망가져 가는 문화재를 보고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일까?

 

 

문화재가 밥 먹여주나?”

 

흔히 듣는 나에게로 돌아오는 질문이다.

문화재가 밥을 먹여주긴. 오히려 내 삶을 갈아먹고 있는데. 문화재 답사를 한다고 그동안 길에 뿌린 돈만 해도 아파트 한 채 값은 날아갔을 텐데. 밥을 먹여 주었겠소?”

그러면 그 알아주지도 않는 답사는 왜 하나요?”

우리의 정신이 깃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있는 그대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미쳤구만 그 많은 돈 써가며 시간 낭비하며 왜 그 짓을....”

 

한 마디로 난 미친 사람이 된다. 사실이다. 미치지 않고서는 누가 돈 처들여가면서 이 짓을 할 것인가? 그렇게 길가에 뿌린 돈만 해도 아마 목 좋은 곳에 30평이 넘는 아파트 한 채는 장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젠 그만 두어야지라고 늘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면 무엇하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보따리 챙기고 길을 나서는 것을. 이젠 정말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기만 하고, 밥도 안 먹여주는 문화재답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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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천추 2013.12.12 14:29 신고

    밥먹는게 사는데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밥먹는 것만이 중요한건 아니죠.
    저 문화제들을 있는 그대로 후대에 물려주려는 생각은 결코 미친생각이 아닙니다.
    정신또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적어도 저는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3. 솔향기 2013.12.12 15:04

    개어진석탑처럼 문화재에 대한 우리의 마음도
    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4.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15:19

    추운날씨에 아무쪼록 건강관리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5. 모피우스 2013.12.12 15:28 신고

    오층석탑의 특징은 단아함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빨리 보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6.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15:45

    여기저기 이가 나가있는 석탑에
    좌불상은 머리가 잘려있었다는 말을 보니 굉장히 씁쓸해지네요...
    좀 더 제데로된 관리가 이뤄져야 할텐데 말이죠...

  7. 힐링쉴드 2013.12.12 16:29 신고

    전각 외벽에 낙서하고 문화재들을 회손시킨다니...
    정말 안타까운 말들 입니다...

  8. 라오니스 2013.12.12 16:42 신고

    문화와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제대로 된 미래로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2013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되신거 축하드려요 .. ^^

  9. 바닐라로맨스 2013.12.12 16:49 신고

    관리가 너무 소홀한것 같네요;

  10. 朱雀 2013.12.12 18:03 신고

    언제쯤 온누리님의 수고를 알아주는 세상이 올까요? 참 암울합니다...--;;;
    힘내시라고 밖엔 달리 할말이 없는 게 안타깝네요...

  11. 할말은 한다 2013.12.12 19:56 신고

    깨진 석탑을 보니 제 가슴이 아프네요
    우리나라는 정말 이런게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12. Hansik's Drink 2013.12.12 20:23 신고

    정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데 말이죠!!
    아쉬운 부분이네요!!

  13. 해바라기 2013.12.12 20:33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훼손됨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프지요.
    누구도 하기 힘든일 추운 날씨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14. 비바리 2013.12.12 21:14 신고

    바쁨 가운데서도 빛나는 활동..그리고
    전달해 주시는 우리문화 정보들이 늘 감동적입니다.
    프로정신..책임정신이 어느정도 계셔서
    마음과 같지 않게 발이 먼저 움직이시는것 아닐런지요...
    우수블로그 선정..축하드립니다.
    더블어 총결산에서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15. 워크뷰 2013.12.12 21:48 신고

    보는이의 마음이 아파옵니다!

  16. 윤뽀 2013.12.12 22:42 신고

    우리 문화재가 잘 보존되었음 좋겠어요

  1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2 23:36

    정말 우리의 것을 보존을 잘해야 하는데.....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18.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3 04:27

    문화재관리에 많이 소홀하는군요

  19. 공룡우표매니아 2013.12.13 05:19

    우리의 중요한 문화재
    원형그대로 보존되어야 하는데
    전문가 아닌 저두 가끔 안다가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한 주 마감 잘하시고 즐거운 휴일 맞으세요~~

  20. 4141 2013.12.13 07:44

    저런걸 보면 마음이 미어질 뿐입니다....
    우리의 문화재 인데도...

  2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2.13 13:25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2월 2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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