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 수원 라마다 호텔에는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라마다 플라자 수원호텔 3층에는 30개의 원탁이 마련되고, 그곳에는 수원시민들이 10명씩 300명이 둘러앉았다. ‘생태교통 300인 원탁토론회를 위함이다. ‘지속 가능한 생태교통을 말하다라는 주제를 놓고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수원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원탁토론의 효시이다. 수원시의 현안을 행정에서만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500인 원탁토론 등을 거쳐 그곳에서 시민들의 집약된 사고를 도출해 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날 300여 명의 시민들 중에서는 생태교통 시범지역이었던 행궁동 주민 240명을 포함해, 사회단체와 수원시민들이 참석을 했다.

 

 

생태교통 한 달, 꿈과 같았다

 

7시부터 시작한 원탁토론은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의 인사말로 시작이 되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은 화석연료가 고갈이 된 후 어떻게 교통수단을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 수원 행궁동 일원에서 주민들이 불편을 감소하고 한 달간 계속된 세계적인 프로젝트였다. 9월 한 달 동안 불안과 걱정이 앞선 가운데, 희망과 기대가 함께했다.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행궁동을 주시하고, 생태교통 수원2013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제 오늘 300명의 시민들이 모여 토론을 벌임으로써, 앞으로 생태교통의 나아갈 지표로 삼고자 한다. 하지만 여기서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고 해서 그것을 행정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사안은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가급적이면 시민들이 앞장서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 해

 

10명이 둘러앉은 원탁에는 컴퓨터로 주민들의 의사를 조합할 테이블 퍼실리데이터 한 사람이 앉고, 시민 9명이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여성이 138명에 남성이 135명으로 273명의 시민들이 참석을 했다. 연령대로는 40대가 52, 50대가 6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24, 70대 이상도 20명이나 되었다.

 

토론에 참가한 사람들의 직업으로는 자영업이 45, 주부 40, 시민 50, 학생 34, 시민단체에서 30, 전문가 32명 등이다. 이들이 행궁동에 거주한 햇수는 30년 이상이 33명이나 돼, 행궁동이 구 도심권으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5년 미만 거주자도 25명이며, 생태교통이 끝나고 이곳으로 이주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주민들 목소리 높여 주장을 말하다

 

300인 원탁토론장에 모인 시민들은 제1토론 생태교통마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인가를 자유토론으로 진행을 했다. 각 테이블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시간대별로 스크린에 자막으로 보여 사람들이 토론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자유토론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하면 주민 간 토론, 화합이 23%를 차지했으며, 차 없는 거리 확대가 19%로 뒤를 이었고, 특색 있는 테마로 상권 재구성이 16%를 차지했다.

 

주민교통 불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사람들도 30명이나 되었으며, 생태교통 마을을 취소해 달라는 의견도 9명이 목소리를 높였다. 화서문로는 점집이 많은 곳이다. 이 점집에 대한 엇갈린 표현들도 나왔다. 주민 한 사람은 그들도 잘 이용하면 특색 있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나름대로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자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통장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무당집이 많아서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 무당집이 많은 동네에 살아 창피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의사라고는 하지만 그들이 행궁동에 집단으로 모여 있으면서 대개는 집세를 내는 등 행궁동의 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태교통이 끝났다고 그들을 토사구팽을 시키려는 발언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2주제 화서문로, 신풍로 특화거리 운영방식, 3주제 생태교통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한 표결토론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인 생태교통 300인 원탁토론에서 나온 다수의 의사는, 행정과 주민들의 조율을 거쳐 시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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