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봉사를 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보다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일 년이면 50회 이상을 남을 위한 봉사와 공연으로 사는 사람들. 수원시 장안구 정자 3동 문화 공연팀인 앤젤 벨리댄스 팀이 바로 그런 봉사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앤젤 벨리댄스 팀은 수원의 각종 공연장이나 봉사현장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공연 팀이다. 생태교통 주 무대인 파빌리온을 비롯해, 50회 수원화성문화제 시민거리축제, 성곽음악회와 거리로 나온 예술의 공연무대 등 그녀들이 빠지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 12일은 지동교에서 멋진 벨리댄스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앤젤 벨리댄스 팀의 이혜련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봉사와 공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저희들은 일 년에 30회 이상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각종 공연까지 합치면 50회 이상을 무대에 서게 되죠. 저희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봉사를 하기 위한 공연입니다. 수원성노인주간보호센터와 아네스의 집, 그리고 동서요양병원 등은 매달 한 번씩 찾아갑니다.”

 

이혜련 회장은 앤젤 벨리댄스 회장 말고도 치매미술치료사와 건강미술요법사 등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가 춤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이다. 남을 위해서 봉사를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즐거움을 느끼고 온다고 한다.

 

 

저희들이 즐거움을 주기 위해 찾아가지만, 오히려 저희들이 그 분들에게서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갖고 돌아오고는 하죠. 아마도 그런 행복이 있어서 언제나 마다않고 달려갈 수 있는 것이겠죠.”

 

봉사와 함께 공연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앤젤 벨리댄스 팀은 정자 3동 문화강좌에 중급반이 있어 월, 수요일에 연습을 하지만, 공연을 하는 회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

 

30대에서 60대까지의 회원들

 

앤젤 벨리댄스 팀의 회원들은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인원은 17명에서 20명사이라는 것. 공연을 주로 맡아하는 30~40대의 회원들은 7~8명이지만, 봉사를 위주로 하는 50~60대의 회원들도 있다는 것이다.

 

 

저희 벨리댄스 회원들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되어 있어요. 공연이야 30~40대가 주축이 되어서 하지만, 봉사를 나갈 때는 전체가 다 나가기도 하고 50~60대가 주축이 되어 나갈 때도 있죠. 저희들은 연령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연세가 60세인 언니들도 봉사를 하시는 것을 즐겨 하시니까요.”

 

모두가 다 주부인 앤젤 벨리댄스 회원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달려가겠다고 한다. 준비는 항상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창단 된지 4년이 지났다는 앤젤 벨리댄스 팀은 처음부터 이혜련 회장이 맡고 있단다.

 

앤젤 예술단도 조직해

 

정자 3동의 문화강좌를 하는 많은 팀들을 모아 앤젤 예술단을 창단 한 것도, 더 많은 봉사를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 이혜련 회장.

 

처음에는 저희들만 다녔는데, 정자 3동에 많은 강좌 팀들이 있어서 함께 다니고 싶어 예술단을 만들었어요. 한국무용과 색소폰 연주 동아리, 방송 댄스 등을 모아 예술단을 구성했죠. 어차피 봉사를 다니는 것인데, 더 좋은 공연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전체 예술단의 인원은 100여 명 정도가 되죠.”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리고 그 봉사가 즐겁다고 하는 사람들. 요즈음 같이 척박한 세상에서 한 가닥 빛을 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10월에는 하루에 두 번씩 공연을 하기도 한다는 앤젤 벨리댄스 회원들.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모든 예술단이 힘을 합해 자신들만의 무대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열심히 봉사를 하고 다니다가 보니, 주변에서도 도움을 주겠다고 해 더 큰 힘을 얻었다고 하는 이혜련 회장. 그녀에게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행복은 결코 물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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