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이면 지동교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영동시장 작가들의 모음인 아트포라의 체험과 3시에 시작하는(하절기에는 4) 팔달문 9개의 상가들이 여는 토요문화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날이 더워도 간이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는 한다. 이곳은 이제 토요일이 되면 단골 관람객들이 생겨났을 정도이다.

 

토요일이 되면 괜히 기다려집니다. 각 시장마다 독특한 장르의 공연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 기다려지죠. 11월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계속한다고 하니, 토요일이면 이곳에 나와서 마음껏 공연 관람을 하고 갑니다.”

 

 

구경을 하던 한 시민의 말처럼,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무대에 올라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지동교 위에서 벌어진 5일의 공연은 남문패션1번가시장 상인회에서 주관을 하는 무대였다.

 

다양한 아트포라 체험, 재미 쏠쏠해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아트포라의 체험은 단돈 1,000원으로 즐기는 체험이다. 요즈음은 추억의 달고나와 솜사탕 만들기, 나도 바리스타인 커피 내리기와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모든 것은 천원을 내면 체험도 하고, 직접 만든 것을 먹을 수도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오면 올수록 손해를 보는 장사죠. 지난달까지는 날이 더워 팥빙수 체험을 했는데, 10월 들어서는 팥빙수는 그만 두었어요. 그 대신 달고나와 솜사탕 체험을 시작했죠. 사람들도 좋아하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각 상인회에서 주관하는 토요상설문화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같이 하려고요.”

 

 

아트포라의 한 작가는 이런 체험을 하면서 영동시장이나 아트포라의 위상이 높아진 듯하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했다는 것이다.

 

격조가 달라진 토요문화공연

 

5일 남문패션1번가시장 상인회에서 주관한 토요문화공연은, 그 동안의 공연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이곳을 찾아 온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동안의 시장 공연은 주로 색소폰 연주나 오카리나 연주, 밴드, 가수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늘푸른오스카빌 소년소녀합창단이 첫 무대에 올랐다.

 

 

늘푸른오스카빌 소년소녀합창단은 수원을 대표하는 청소년합창단이다. 수원시 관내 초등학교 2~6학년과 중학생까지 단원으로 구성된 늘푸른오스카빌 소년소녀합창단은, KBS 열린음악회와 광복절 경축음악회에 참가를 할 정도로 높은 기량을 가진 청소년합창단이다. 합창단의 무대를 마치고 난 뒤에는 요가가 무대에 올랐다. 공을 갖고 하는 각종 고난도 동작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토크 형식으로 이어진 무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통기타가수 장정철은 이미 몇 주째 지동교 토요문화공연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그동안의 혼자 노래를 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자와 토크 형식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노래를 하는 중간에 사회자가 관객들에게 함께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을 신청 받아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그동안의 토요문화공연과는 완연히 다르게 진행이 되는 공연무대를 보면서 한 관람객은

지동교에서 열리는 토유문화공연의 격조가 높아졌다. 이 정도 무대면 어느 무대에 뒤처지지 않는다. 시장 통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격조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남은 공연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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