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침부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 걸린 지동교에 부모님들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모여든다. 손에는 간단한 화구가 든 가방과 돗자리를 한 장씩 들고 있다. 접수대에서 도화지를 받아 든 아이들이 지동교 밑 그늘로 내려간다. 지동교 위에도 몇몇이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행사는 수원천 복원기념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미술축제가, 수원시민의 한마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그림의 주제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수원천 및 전통시장에 관한 그림을 그리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맞이하는 미술대회는 인터넷 접수를 통해 200여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점차 쇠퇴하는 사생대회 등 안타까워

 

지난해에는 500여명이 참가했어요.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관심이 많았고요. 그런데 이제 상을 받아도 학적부에 기재를 못하도록 교과부에서 지시가 내려오자,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상을 받아보아야 기재도 안 되는데 왜 참가를 해야 하느냐고 하세요. 앞으로 그림그리기 대회나 음악경연대회 등은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 체능 과목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까요.”

 

전통시장 미술대회에 운영을 맡은 김춘홍 작가의 말이다. 그렇듯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경연대회도 이제는 꼭 상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만이 참가한다는 것이다. 미술대회는 비교적 자유롭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림을 그려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마음대로 시간을 정해 접수대에서 그림을 그릴 도화지를 받아 가면 된다.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공개심사

 

수원시 관내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를 할 수 있는 이 미술대회는, 수원시상인연합회가 주최를 하고 ()코리아다빈치연구소가 주관을 한다. 후원은 수원시와 수원시교육청에서 맡았다. 미술대회에 아이를 데리고 참가를 한 한 학부형은

 

이렇게 시장상인회에서 의미 있는 미술대회를 연다는 것이 반갑다. 우리 수원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이렇게 예술적으로 윤택한 삶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어디 가서도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오늘 아이와 함께 나들이 겸 수원천을 찾았는데, 생각 밖으로 많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자리를 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오후 2시까지 그린 그림은 접수를 받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심사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을 부모님들이 도와주거나 색칠을 한 것은 심사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수상작은 일 년간 지동교에 전시

 

미술대회에 시상은 150명 정도가 수상을 하게 된다. 대상은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부로 나누어서 각각 수원시장상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은 수원시교육장상(2), 우수상은 수원시의회 의장상(2), 금상은 수원시 4개 구창장상, 은상은 수원시상인연합회장상이다. 은상은 상장 외에 부상도 주어진다. 동상은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회장상으로 각 5명씩 모두 110명이 수상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특선과 입선은 ()코리아다빈치연구소 이사장상이 주어지며, 단체상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가를 한 학교에 주어지게 된다. 단체상은 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20만원도 수여된다. 이 외에도 수원시 국회의원 4명이 주는 국회의원상과, 팔달문지역 전통시장 연합회장상인 대회장상도 마련되어 있다.

 

수상을 한 작품 중 동상 이상은 수원천 일대에 1년간 전시가 된다. 전시기간은 201310월부터 201410월까지이다. 심사발표는 12일에 학교 개별통보를 하며, 지동시장 홈페이지(http://www.jdmarket.co.kr) 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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