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22일 하루 동안 생태교통에 모여든 사람들이 시범지역인 행궁동 곳곳을 누비고 있다. 체험을 하는 곳마다 사람들로 줄을 서 있다. 기다리기가 지루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이 행궁동으로 몰려들었다. 행궁 광장에는 하늘 높이 올라간 연들이 온통 무늬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생태교통을 관람한 사람들의 숫자가 7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27일부터 시작하는 50회 수원 화성 문화제를 찾아오는 사람들과 함께 맞물려, 100만 명은 넘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다. 소문이 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궁동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열기 가득한 작은 무대

 

화서문로 사거리 소형무대, 행궁동 주민센터 앞 무대, 총회장인 파빌리온 무대.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2시에는 행궁동 주민센터 앞 무대에서 낭독 공연이, 3시에는 화서문로 사거리 무대에서 해금이야기 및 퍼니그레이스 공연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화서문로의 체험행사까지 겹쳐 온통 길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후 3시에는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걸그룹인 스위치와 생태교통 홍보대사인 걸그룹 비비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은 사진에 담으려고 앞자리를 차지하느라 부산하다. 그 와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무대 앞을 지나는 사람들이 있어, 관객들로부터 핀잔을 받기도 한다. 너 나 할 것 없이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관람객들이 있어 늘 이런 공연이 즐겁다.

 

 

무대는 비록 크지 않지만 재능기부로 생태교통을 찾은 아이돌 그룹들이 무대에 올라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스위치는 원래 3인조 걸그룹이다. 담이, 수정, 두유로 구성이 되어있지만, 이날은 2명만이 무대에 올랐다. 홍보대사인 비비드는 6인조 걸그룹으로 지난해 3월에 정식으로 데뷔를 했다. 박성희, 정아영, 신아름, 쇼킹, 에스투, 씨드 등이다. 이 외에도 뉴어스 등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파빌리온 무대에 오른 땅이여, 하늘이여

 

오후 5시부터 총회장인 파빌리온 무대에는 ()한국무용협회 수원지부가 주관하는 창작무용 땅이여, 하늘이여가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독도아리랑-독도의 꿈, 장검무, 홍애수건춤, 태평무-명부희락, 성현주무용단의 설장고와 창작무용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이었다.

 

 

오늘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바빴습니다. 탈 것도 타보고 구경도 많이 했죠. 아이들과 함께 인형만들기 체험도 하고, 그림도 한 장씩 그렸습니다. 이런 행사가 있어서 멀리가지 않고도 즐길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인계동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얼굴이 상기되어 즐거워한다. 공연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가 있어서 더 좋았다는 것이다. 행궁 광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연날리기를 하면서 즐거워한다. 아이들에게 연을 날려주겠다는 부모님들이 오히려 더 즐거워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아마도 그렇게 연을 날리면서 마음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라도 한 모양이다.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사람들로 북적이는 행궁동 일원이 점차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즐거워하는 사람들. 아마도 이 축제가 끝나고 나서도 많은 사람들은 그 즐거움을 잊지 못할 것만 같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겼으면 좋겠다는 한 자원봉사자의 말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태교통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부터 시작하는 수원 화성문화제와 함께 즐긴다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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