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당나귀 꽃마차

 

생태교통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답이 나오겠지만, 그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나귀가 끄는 꽃마차라고 대답을 한다. 꽃마차를 타는 곳은 언제나 줄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물론이려니와 어른들까지도 꽃마차를 타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린다.

 

저희 마차가 어른들은 5~6, 아이들은 6~8명 정도가 탈 수 있어요. 물론 사람이 몰리지 않는 시간에는 2명도 태우고 다니지만요. 하루에 50~60회 정도 운행을 하니까, 350명 정도가 이용을 하는 셈이죠.”

 

 

꽃마차의 마부인 최현수(, 40)와 박순선(, 40)은 군산영농법인조합 소속이라고 한다. 전국을 다니면서 축제 때 꽃마차를 운행 한다는 것이다. 최현수씨는 군산이 집이고, 박순선씨는 무안이 집이라고 한다. 생태교통 때문에 객지에 나와 한 달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 일요일은 발에 물집이 잡히기도

 

이번 7()일과 8()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당나귀도 힘들었겠지만,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로 힘이 들었죠. 저희들이 보통 행사에 나가면 하루에 많아야 40회 정도 운행을 합니다. 그런데 생태교통에서는 주말과 일요일에 각각 50~60회 정도를 운행을 했어요. 어느 곳에서도 이 정도는 운행을 하지 않았는데, 길게 줄이 늘어서있는 것을 보고 쉴 수가 없었던 것이죠.”

 

 

이렇게 많은 운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전국의 축제를 다니면서 꽃마차 운행을 했지만,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발에 물집이 세 곳이나 잡혀 있었어요. 당나귀들도 마차를 끌 수 있도록 개량을 한 것들이라 힘이 아주 좋아요. 그런대도 힘이 든 것 같아요.”

 

사람들은 오죽하면 당나귀를 소처럼 부렸다고 걱정을 하기도 했단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쉴 틈이 없었다는 것이다.

 

 

평일에도 쉬지 못하는 꽃마차

 

저희들은 아침 10시에 나와서 12시부터 오후 1시 반까지 점심을 먹어요. 그 때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죠. 그리고 오후 6시까지 운행을 합니다. 대개 딴 곳에서는 힘이 들면 조금 쉬어 하기도 했는데, 생태교통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저희들이 쉰다는 것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고요.”

 

평일에도 쉴 수가 없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유아원 어린이들이 70~100씩 한꺼번에 찾아와 꽃마차를 탔기 때문이라고.

 

평일에는 좀 쉴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희들의 착각이었죠. 평일에는 어린이들이 찾아와 더 바빠졌어요. 아이들이야 마차를 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을 가장 좋아하니까요. 이렇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쉴 수 없었죠.”

 

 

두 사람은 10일 오전에 레시던시 옆에서 장안경로당 쪽으로 장소를 옮겼다. 한편으로 몰리는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는가도 모르겠다. 잠시 쉬고 있으려니 또 사람들이 꽃마차를 타기위해 찾아왔다.

 

이제 10일이 지났네요. 앞으로 20일이 더 남았지만 이렇게 잘 정리가 된 생태교통 시범지역에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생태교통에서 우리가 인기가 가장 좋으니, 조금 피곤해도 열심히 봉사해야죠.”

 

피곤한 몸을 다시 일으켜 꽃마차를 끌러 나가는 두 사람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흐른다. 마침 10()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를 쉴 수가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다. 930일까지 이어지는 생태교통 수원2013’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꽃마차. 사람도 당나귀도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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