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을 가던지 명소가 있기 마련이다. 그 명소가 다름 아닌 전통시장과 문화공간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곳은 없다. 요즈음 수원 화성의 남수문 앞에 있는 지동교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제 지동교는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동교는 팔달문 권역의 9개 전통시장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9개의 전통시장들은 시장거리축제를 비롯해, 매주 토요일마다 각 시장들이 문화공연을 책임지고 있다. 토요문화공연은 그렇게 전통시장마다 돌아가면서 마련하는 공연이다. 또한 일요일에는 지동시장에서 여는 장금이, 보부상 체험 등 체험 한마당이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트포라 작가들이 마련한 체험

 

이렇게 근처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마련하는 문화공연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더욱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들을 돌아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이곳 문화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자연스럽게 그 안에 일원이 되어 즐기고는 한다. 지동교를 찾는 사람들은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런 공연을 알기 때문에,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지난 7()영동시장의 날이었다. 영동시장에서 무대를 마련한 날이다. 영동시장 2층에는 작가들의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아트포라에 속한 작가들의 체험은 이미 수원에서는 명성을 얻고 있는 체험장이다. 이날도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체험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1,000원을 내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는 체험 중애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역시 팥빙수 체험이다. 준비한 재료가 바닥이 나면, 인근 전통시장에서 바로 조달을 하고는 한다. 그러나 그것마져도 얼마 가지 않아 또 다시 바닥이 난다.

 

마지막으로 남은 체험의 재료를 받아 든 사람은 얼마나 좋은지 발을 구른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역시 지동교의 문화공연장이다. 오후 4시가 되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간이의자에 앉은 사람들, 수원천 변에 몸을 기대고 있는 사람들, 뒤편에 서서 목을 길게 빼는 사람들, 무대 위에 선 공연자들이나 관람을 하는 사람이나 하나가 될 수 있는 문화공연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 해

 

이 토요문화공연을 주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무대이다. 사람들은 이 지동교에서 한 해 동안 수많은 행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기에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그 재미를 느끼러 이곳으로 모여든다. 외지에서 찾아 온 사람들도 점점 이 지동교가 문화공간으를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희는 광명에서 왔습니다. 마침 생태교통 수원2013 기간이라 함께 보라왔다가, 이곳을 들렸죠. 지동이란 곳이 이제는 수원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화 거점 중 한곳이 된 것 같습니다. 지동교의 토요문화공연, 지동의 벽화골목, 또 새롭게 문을 연 제일교회의 전망대와 갤러리.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는 없는 듯합니다.”

 

 

지동교 위에 마련한 작은 무대 위에서는 영동시장에서 마련하고 있는 노래교실의 강사가 멋들어진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준다. 함께 호흡하는 이런 무대가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드는가 보다. 전통시장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지동교는 이제 전국의 전통시장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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