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녹색혁명’이라고 물리는 도심 속에 작은 공원. 우리가 흔히 공원이리고 이름을 붙이는 그러한 대단위 규모의 공원이 아니다. 작지만 주변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나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소규모의 공원을 말한다. 각 지자체마다 앞 다투어 조성하고 있는 ‘쌈지공원’은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쌈지란 우리말로 ‘담배나 부시 등을 담기 위하여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주머니’를 말한다. 그것도 큰 주머니가 아니라, 허리춤에 달고 다닐만한 작은 것을 말한다. 흔히 ‘담배쌈지’라고도 한다. ‘찰쌈지’는 허리에 차게 된 주머니 모양의 담배쌈지를 말한다. 쌈지에 들어있는 작은 돈을 ‘쌈짓돈’이라고 한다. 많지 않은 푼돈이라는 뜻이다. 이런 뜻으로 볼 때 ‘쌈지’란 작은 것을 말한다.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에 선보인 쌈지공원

 

생태교통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생태교통이 열리는 행궁동 일원에는 여러 곳에 쌈지공원이 있다고 알려준다. 행궁동 생태교통 수원2013 시범지역 안에 조성되는 쌈지공원은 화성옥 건너편과 장안경로당, 또한 신안경로당과 행궁동사무소 앞, 신풍초등학교 후문 등에도 조성이 되었다.

 

7월 25일 오후, 그동안 줄기차게 내리던 장맛비가 멎고, 이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잠시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았을 뿐인데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린다. 이런 날 취재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한 두 시간만 돌아다녀도 땀으로 흥건히 젖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을 하지 않고, 얼마나 아름답게 조성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정원 하나 있었으면”

 

먼저 신풍초등학교 후문 쪽에 쌈지공원 하나가 자리를 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데 곁을 지나던 사람이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정원 하나 있으면 좋겠네.”라고 한다. 아마 그 사람은 이것이 쌈지공원이 아닌 정원쯤으로 보였나 보다. 그만큼 쌈지 공원이 사람들에게는 좋게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행궁동 주민 센터 앞에도 쌈지공원이 있다. 행궁동 주민 센터 맞은편에는 조금 색다르게 조성을 하였다. 쌈지공원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게 조성이 되어있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장안경로당 앞에 있는 쌈지공원을 가니, 지난번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물이 하나 들어서 있다. 날마다 변화를 하고 있는 쌈지공원이다.

 

 

도심 속에 녹지공원이라는 쌈지공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친환경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쌈지공원을 돌아보다가 보면 누구라도 부러울 수밖에 없다. 바로 우리 집 곁에도 저런 쌈지공원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만큼 쌈지공원은 도심 속에 아름다운 작은 휴식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주변도 말끔하게 정리하고

 

신안경로당 앞에 조성된 쌈지공원을 돌아본 후 화성옥 건너편에 있는 쌈지공원을 찾았다. 공원에 조성한 식물들이 햇볕에 마를까봐 차광막으로 덮어 놓은 쌈지공원이, 작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의자와 함께 조성이 되었다. 그 한편에서 조적공(벽돌을 쌓는 기능을 가진 사람)이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돌아보니 공원 옆에 지저분하다가 느꼈는데, 대문으로 막나보죠?”

“예. 이렇게 지줏대를 만들어 대문을 달아놓으면 한결 깨끗해 질 테니까요”

 

 

쌈지공원 주변까지도 말끔히 정리가 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시범지역. 현재 전체공정 95%를 넘어서면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행궁동 일원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얼마 안 있어 제 모습을 드러낼 쌈지공원을 배경삼아, 아이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이래저래 살맛나는 마을로 변화고 있는 행궁도. 땀을 흘리며 돌아 볼 시범지역을 떠나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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