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메뉴판이 없다. 그저 종이에 쓴 글씨 한 장 달랑 붙어있다. ‘뼈다귀해장국 6,000원’이란 글자가 전부이다. 이 집에 메뉴판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메뉴가 오직 뼈다귀해장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당 안에서 먹는 사람들보다,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778-6. 수원종합운동장 길 건너편에 허름하게 자리하고 있는 ‘그집 해장국’. 이 집에 가서 행여 딴 메뉴를 달라고 하면 경친다. 오직 뼈다귀해장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엊그제인기 찾아갔다. 취재를 하느라 오후 5시가 되도록 점심을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끓여주는 해장국

 

이 집 음식은 간단하다. 김치와 깍두기. 소스와 청양고추 설어놓은 것. 그리고 뚝배기에 해장국을 가져다가 준다. 뼈다귀해장국 안에는 시래기를 가득 넣어 함께 끓인다. 국물 맛 또한 예사롭지 않다. 뼈에는 고기들이 상당량 붙어있어 한 그릇이면 배가 부르다. 사진을 붙여 설명을 해보자.

 

 

김치와 깍두기, 소스와 고추, 밥과 뼈다귀해장국 한 그릇, 그리고 살을 찍어 맛있게 먹을 간장 한 종지. 이것이 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의 모두이다.

 

 

해장국에서 건져 놓은 뼈다귀이다. 그 양이 상당하다. 오직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해장국이란다. 대개 해장국은 콩나물, 선지 등 다양한데, 이 집은 오직 뼈다구만 고집한다. 그만큼 음식에는 자신이 있다는 뜻일까?

 

 

뼈다귀에는 살이 엄청 붙어있다. 그 살만 다 먹어도 배가 차오른다. 거기다가 시래기까지 듬뿍 들어있어 밥하고 같이 먹으면 맛깔스럽다. 담백한 시래기와 밥. 그래서 이 집은 단골들이 많다고 한다.

 

 

해장국 한 그릇에서 나온 뼈들이다. 이 정도로 양이 푸짐하다. 그리고 포장을 해가면 이것보다 양이 더 많다고 한다. 2인분을 시키면 3인이 먹을 수 있다고. 한 가지 이 집은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전화 : (031)244-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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