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실내체육관에서 500명의 시민 열띤 토론을 벌이다.

 

7월 3일(수) 오후 4시,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하고 있는 수원실내체육관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500인 원탁토론’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지난 해 한차례 원탁토론을 한 경험 때문인지 500인 토론자나 진행자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의제에 대한 문제를 논하며 진정 시민들이 바라는 니즈는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과 답을 구하는 시간이다.

 

올해의 의제는 첫째, 올바른 ‘공교육 혁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둘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학습’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를 놓고 500인이 원탁을 둘러앉아 토론과 협의를 더쳐 그 해답을 도출해 내는 방식을 택했다. 사회자의 지시에 의해 한 주제에 20분간의 열띤 토론결과가 전광판에 나타나고, 그 집약된 의견을 다시 재토론을 하는 방식이었다.

 

 

500인의 원탁 토론 어떻게 진행이 되었나?

 

토론이란 흔히 초청된 몇 사람의 패널들이 토론하고 방청석에서는 경청하는 식이었다. 기껏해야 주제발표자와 토론자의 대담을 듣거나, 막판에 방청석에 있는 몇 사람에게 물을 기회를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500인의 원탁토론은 다르다. 우선 한 테이블에 10명씩이 자리를 함께 해 모두 50조의 원탁이 준비되었다. 그 원탁에 10명씩(9명의 시민+테이블 토론자1명)씩이 조를 이루어 자유분방한 토론을 거치는 것이다. 원탁마다 노트북이 한 대씩 놓였으며, 그 노트북은 원탁토론의 교육을 필한 수원시청의 공무원들이, 9명이 시민들이 토론을 한 결과를 함축해 입력하는 방법이다.

 

 

한 명 한 명 의견들(점자 투표기를 이용)이 취합되면 체육관의 한편에 높게 자리한 중앙무대서버 분석팀으로 전송된다. 무선전자투표 방식으로 500인의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그렇게 무선 리모컨으로 누른 숫자가 실시간으로 분석되어 무대 전광판에 그라프로 나타난다.

 

500인의 원탁토론을 하기 전에 사전에 미리 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원탁토론 참여자는 여성이 89%로, 남성이 11%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0%, 50대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거주지역은 수원시 장안구가 29%, 영통구 28%, 권선구 23%, 팔달구 12% 순이었다.

 

 

‘공교육 이대로 좋은가?’의 수원시민의 의견은?

 

500인 원탁토론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번 의제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 시민들의 모임으로 10대에서 60대까지이다. 이날 운탁 토론에 참여를 한 사람들은 교육전문가, 유치원· 초· 중· 고 학부모, 수원시의회 의원, 평생학습관 참여시민 등이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시민의 한사람으로 13번 테이블에 앉아 동참을 하였다. 이들 참가자들은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하였다.

 

제1의제인 올바른 ‘공교육 혁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사전 조사결과 공교육 혁신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쳐야 할 점은? 이라는 질문에,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사교육 척결이 30%로 가장 많은 대답을 했다. 뒤를 이어 획일적인 교육과정이 19%, 편의주의적 교원문화가 14%로 뒤를 이었다.

 

 

공교육 혁신을 위해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교육 신뢰회복이 75%로 단연 우세했으며, 학교행정의 민주적 의사결정이 11%로 나타났다. 공교육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할 과제에 대해서는 학생의 내적 성장을 도와주는 교육과정 만들기가 29%, 참여와 소통의 학교민주주의 정착이 23%, 일관되게 추진하는 입시제도 마련이 21%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전 조사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더 활발한 토론은 유도하고, 시민들 스스로가 우리 공교육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분간의 열띤 토론 끝에 전광판에 나타난 각 조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 나타났다.

 

 

- 학생의 다양성 존중 및 체육교육 확대

- 경직된 학교문화 개선

- 교육 주체간 소통과 상호 신뢰망 구축

- 인성교육 강화

- 혁신학교 개선

- 학교 및 교사 자율권 확대

- 학부모 참여

- 교육차별 해소

- 교사역량 강화

- 기타

 

대부분 공교육의 질에 대한 의견으로 함축되었으며,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으로는 토론식 교육과 인덕체를 강화해야 한다는 대답이었다. 즉 ‘인성교육 강화’와 ‘학생의 다양성 존중’이란 교육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요즈음 학교는 몇몇 학생만을 위한 수업방식이란 생각입니다. 전체 학생들의 창의적 교육에 대한 열정은 없고, 입시교육만을 위한 주입식 교육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입시지옥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학생들 옆에서 늘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교육자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공교육 현장은 매우 회의적입니다.”

 

 

공교육 혁신에 대한 문제점이 발표된 후 사회자의 원탁을 향한 질문에 한 참가자의 답변이다. 사교육의 병폐에 앞서 먼저 공교육의 올바른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일침이다. 원탁토론을 마친 후 염태영 수원시장은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올바른 공교육을 위한 혁신의 문제가 인성교육강화, 교사 역량강화, 학습의 다양성 등 공교육 혁신에 대한 문제들은 교육청관계자들과 협의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500인의 원탁토론에서 나온 의견은 시민들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시정에 반영되도록 힘쓰겠습니다.”라고 마무리 인사를 했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