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188-2에 소재한 물레방아 집. 입구에 커다란 물레방아가 있어 이름이 물레방아집이란다. 이 집은 화장실문화공원인 해우재의 뒤편에 있다. 53일 해우재에 들렸다가, 마침 점심시간인지라 가까운 이 물레방아 집을 찾았다. 시간이 좀 지나서인가 사람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이 물레방아 집은 한 두어 번 정도 들렸던 식당이다. 주로 해우재에 행사가 있을 때 찾아온 집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이었다. 그 때는 물레방아 정식을 먹고는 했는데, 혼자 정식을 시키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메뉴판을 보고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 묵 비빔밥 한 그릇을 시켰다.

 

 

도자기에 담아 낸 반찬도 깔끔해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반찬과 큰 도자기 그릇에 담긴 묵과 나물을 담아 낸 그릇들을 상에 늘어놓는다. 그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밥 을 시간이 지난 탓도 있지만, 도자기에 깔끔하게 담아 놓은 반찬들이 맛깔스럽다. 큰 그릇에는 묵과 각종 나물들을 담아놓았다. 그리고 윤기가 흐르는 밥 한 공기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국까지.

 

 

이 집은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 하나에도 정성이 그득하다. 밥을 큰 그릇에 넣어 비벼본다. 딴 음식은 모르지만 묵 비빔밥에는 참기름을 많이 넣지 않는다. 묵과 나물의 향이 사라지기 때문이란다. 잘 비벼놓은 밥을 한 입 먹어본다. 묵의 맛과 나물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모처럼 맛깔스런 점심 한 그릇에 배가 불러온다. 이런 음식을 멋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역시 사람은 맛있는 음식에는 약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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