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마을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담아 내

 

책을 받아 들고 표지를 보는 순간 책 참 예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표지부터 남다르다. <지동마을 이야기>는 작은 제목으로 사람 향기 진한 화성 동쪽 마을 이야기라고 적고 있다. 지동 마을의 이모저모를 사람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일 년 동안 지동을 내 집처럼 드나 든 필진들이, 직접 골목과 시장을 누비며 글을 엮었다는 것에 묘미가 있다.

 

140쪽에 달하는 지동마을 이야기는 재질부터가 남다르다. 그리고 한 페이지마다 특색이 있게 꾸며졌다. 책을 디자인 한 유순혜 작가는 지동벽화골목 조성의 총괄책임자로, 전에 방송사 일러스트로 활약을 한 바 있다. 책은 모두 여섯 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동의 문화유산, 지동의 땅이름 이야기, 지동 시장이야기, 지동 사람들, 지동 시장사람들, 지동 마을만들기 이다.

 

 

편집부터가 남다른 책

 

책의 판형도 남다르다. 이 책의 발간을 기획한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은 책의 판형을 색다르게 한 이유를, 서가에 꽂혀있을 때 딴 책과 구별이 되게 했다고 한다. 집필을 한 사람들도 각자 일 년 동안 끊임없이 지동을 누비며, 지동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지동의 문화유산을 쓴 염상균은 향토사학자로 경기문화연구원장이다. 아주 오래된 지동의 역사와 지동이 품은 화성에 대해서 글을 썼다. 지동 땅이름 이야기와 지동 시장을 쓴 김우영은 오랫동안 지역 일간지에서 활동을 했으며, 현재는 e수원뉴스의 편집주간이다. 지동사람들과 지동 마을만들기를 쓴 하주성은 민속학자로 지동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지동이야기를 적고 있다.

 

 

지동시장 사람들을 쓴 김해자는 주부이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지동이야기를 글로 쓴 e수원뉴스의 으뜸시민기자이다. 벌써 몇 년 째 지동을 드나들면서 지동 사람들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동 사람들 중 몇 편의 글을 쓴 정다겸은 웃음치료사이면서 e수원뉴스의 시민기자이다.

 

마을만들기 정책의 일면을 정리한 책

 

염태영 수원시장은 책머리의 인사말에서 지동은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마을이라고 적고 있으면서, 이 작은 책자 한권이 수원시의 마을만들기 정책의 일면을 정리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동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아름다운 동쪽 성벽을 바라보고 형성된 마을입니다. 그래서인가 지동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밖으로 표출을 하지 않고 묵묵히 속으로 되새김질 하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변화한 지동은 이제 마을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염태영 수원시장의 발간사 중에서)

 

 

박찬복 지동장은 지동은 관광의 중요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고 있으며, 수원에서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마을이라고 했다. 그 다섯 가지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창룡문에서 남수문까지의 동쪽 구간이라는 점과, 성곽과 연결된 다양한 벽화가 그려진 오밀조밀한 주택가 골목길, 이웃과 소통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는 순박한 지동 사람들, 지역의 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수원제일교회의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그리고 지동, 미나리광, 못골시장 등 상인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세 곳의 전통시장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

 

책의 평가를 시민 몇 사람에게 부탁을 해보았다. 우선 처음 책을 접한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답게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시원하게 배치한 책은 처음이라는 답이다. 그리고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더니, ‘사람들 이야기는 역시 재미있다라는 대답을 한다. 지동마을이야기는 지동에 사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주민들과 사장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참 감칠 맛나게 표현을 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기획한 기노헌 팀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표현을 한다. 페이지마다 공백에 여러 가지 일러스트로 공백을 메우고, 글마다 독특한 편집을 했다. 오랫동안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을 한 유순혜 작가의 공이기도 하다.

 

 

나의 아내 김희경은 30살에 멈추어있지요. 우아한 외적 미모도 있지만, 젊어 보이는 남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아이들(14)을 잘 키워주어서 예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더욱 예쁩니다.” 면서 실제 나이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지동시장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쓴 김해자의 글 중에서 넓은 가슴으로 시장을 품은 사나이 표영섭 지동자치위원장에 대한 글이다. 이 책은 이렇게 훈훈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가슴 안으로 파고든다고 한다. 벌써부터 다음 편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까가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동마을이야기 전자책 보러가기 => http://ebook.suwon.go.kr/20130123_11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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