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먹거리란 것이 늘 좋을 수만은 없다. 하기에 사람들은 가끔은 외식을 하기도 한다. 물론 요즈음에는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한다는 것도 그리 반갑지가 않다. 우선은 많은 양의 조미료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값 또한 만만찮기 때문이다. 살기가 팍팍한 세상에서 그래도 먹거리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역시 값싸고 푸짐한 음식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402-28 (팔달문로 20)은 지동시장의 입구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다. ‘추억의 장날만두’라는 상호를 단 이 집은 언제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장날만두(사장 김영춘)는 지난 해 개업을 한 집이다. 만두 1인분에 3,000원(왕만두 6개)을 받고 있으며,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등이 있다.

 

 

단골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곳

 

가끔 이 집을 들려 만두를 사고는 한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고 난 뒤 괜히 밤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면, 음식을 조리한다는 것이 조금은 귀찮기 때문이다. 장날만두에서는 만두만 파는 것은 아니다, 팥 앙금이 가득한 찐빵이며 도넛, 꽈배기 등도 판다. 하지만 내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만두 종류이다.

 

고기만두 1인분(6개)에 3,000원, 김치만두 역시 같은 가격이다. 둘 중에 하나만 사가도 한 끼 대용은 충분하다. 가끔은 날이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10여 분을 기다리기도 한다. 한창 사람들이 몰릴 때는 기다리는 줄이 10여 m를 넘어가기도 한다. 그만큼 추억의 장날만두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좋다.

 

 

담백한 장날만두, 어머니 생각이 난다

 

이 집 만두를 가끔 사들고 집에 들어가, 커다란 만두를 먹고 있노라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 살아생전 참 만두를 많이도 만들어주셨다. 지금처럼 그렇게 영업적인 만두 맛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만두는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장날 만두를 처음 사다가 먹었을 때, 그 안에 어머니의 만두 맛이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 가끔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만두를 사서 들어가고는 한다. 술이라도 한 잔 한 날은 반드시 이 집에 들려 만두를 사 간다. 가끔은 마음 좋은 사장님이 찐빵 하나를 더 얹어주시고는 한다. 아마도 충청도 인심인 모양이다. 수원에 들릴 기회가 되면 지동시장 입구애 있는 ‘추억의 장날만두’를 꼭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장 소 : 수원 지동시장 입구 장날 만두

연락처 : 031-252-8599

 

 위는 김치만두. 이렇게 담아 3,000원이다. 아래는 고기만두 위에 사장님의 특별 서비스인 찐빵 하나


 위는 고기만두의 속이고 아래는 김치만두의 속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