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단, 유일하게 남아있는 70년 전통의 서커스단이다. 1925년 조선인 박동춘은 일본 서커스 단원으로 활동하다 마침내 30여명의 조선 사람들을 모아 '동춘서커스단'을 창단하였다. 1927년 전남 목포시 호남동에서 첫무대를 올린 동춘서커스단은 그 뒤 수많은 공연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60~1970년대는 동춘 소속 단원들만 2백 50명이 넘을 정도로 서커스가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때 박 단장과 무대에 섰던 이들로 영화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서영춘을 비롯 배삼룡, 백금녀, 남철, 남성남, 장항선씨 외에 가수 정훈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가 배출됐다.


한 때 해체의 위기까지 맞이했던 동춘서커스단은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정성으로, 다시 무대를 열었으며 진주 '개천 예술제', 진해 '군항제', 밀양 '아랑제', 강릉 '단오제', 경주 '신라문화제', 공주 '문화제', 충무'한산제', 등이 열릴 때마다 감초처럼 빠짐없이 찾아다니고 있다. 2년을 주기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공연을 하고 있는 동춘 서커스단이 포천시 소흘읍 대보름 축제에 찾아들었다.

그 공연 중에서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40개의 훌라후프를 갖고 하는 묘기였다. 색색의 훌라후프와 여체가 하나로 되면서, 표현해 내는 아름다움. 마치 훌라후프가 몸에 붙은 듯 신체의 각 부분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훌라후프를 돌려대는 모양은 신기에 가까울 정도이다. 40개의 훌라후프로 표현하는 아름다움,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동춘의 훌라후프 묘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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