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입니다. '이건 먼 또라이야' 하시는 분들. 저 또라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0.01%의 재벌님들꼐 3억을 요구합니다. 대한민국이 오늘 생긴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당당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이 글이 내일(지금은 토요일 11시 53분입니다)  겁나게 조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먼 정신병자가 감히 대한민국 재벌들을 향해 3억을 달라고 하느냐고.

그런데 말입니다. 0.01%의 재벌님들은 3억이 큰 돈입니까? 물론 큰 돈입니다. 하지만 사과상자 안을 가득채우면 한 10억쯤 들어갈까요. 그 반에 반만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왜 3억이 필요하냐고 묻는 분들께, 지금부터 3억에 대한 내력을 말씀 드리렵니다.

횡갯다리입니다. 표준말로는 홍교가 됩니다. 그러나 전 홍교보다는 횡갯다리가 좋습니다.


3억 산출근거는 이렇습니다

한 20년 넘게 문화재 답사를 하다보니, 그동안 쓸 돈이 이 정도였습니다. 1박 2일에 들어가는 답사비가 300,000원 정도입니다. 숙식비, 차비 등등 해서요. 한 달에 네 번 정도 답사를 나가면 1백 2십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주로 1박 2일과 2박 3일 정도를 돌아치면, 한 달에 약 2백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1년이면 2천 4백, 20년이면 4억 8천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답사를 한 자료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의 한 30% 정도입니다.

이러다가보니 마음이 무지 바빠집니다. 이제 나이를 보니 앞으로 제가 답사를 할 수 있는 햇수가 약 5년 정도 잡습니다. 앞으로 매일 답사를 한다고 해도, 1,825일 정도입니다. 그동안 약 7,300일 정도에 30%이면 1,823일 정도면 매일 답사를 해보았자 25%정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합해도 55% 정도의 답사를 할 수 있습니다.


위는 미륵당입니다. 아래는 모악산 대원사에 있는 용각부도입니다. 

그 3억이 무엇을 주지?

 3억이 왜 필요할까요? 1박 2일에 300,000만원, 그러면 하루에 약 200,0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매일 답사를 나간다고 하면 3억 5천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5년 동안 아플 수도 있고, 지쳐서 쉴 수도 있는 날을 제하면 3억이면 적당하단 생각입니다.

그런데 만일 정말로 누가 3억을 준다고 하면, 3억 대신 무엇을 주겠느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제 답은 하나입니다. 줄 것 없습니다. 그런데 왜 달라고 하느냐고요. 문화재는 가치를 따질 수가 없습니다. 그 가치조차 가늠할 수 없는 문화재를 소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말이 필요 없지 않습니까?

1,000년 세월 풍상을 겪은 이 다리. 과학과 예술을 합한 멋진 농다리입니다. 

그냥 3억 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에는 30억의 가치가 있는 자료를 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대한민국 0.01%의 재벌님들에게 당당하게 3억을 달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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