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부터 3일간 청소년 문화공원 일원에서

 

지난해는 만석공원에서 나라꽃이라는 무궁화 110만 송이가 사람들을 반겼다.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제23회 전국무궁화 수원축제가 ‘활짝피다. 제23회 전국무궁화 축제’라는 명칭으로, 수원 인계동 청소년문화광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수를 놓는다. 이번 무궁화 축제는 산림청이 주최를 하고, 국립산림과학원 등이 주관을 한다.

 

우리나라 국화이기도 한 무궁화는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궁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그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무궁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축제장이, 청소년 문화광장 일원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게 된다.

 

 

꽃잎의 모양에 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는 무궁화 꽃

 

무궁화 꽃은 그 형태에 따라 각기 이름이 다르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다. ‘단심계’란 꽃의 중심부에 묽은 색 또는 자색의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단심계 중에서도 ‘백담심계’는 흰꽃의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배달계’란 단심이 없는 순백의 흰꽃을 말한다. ‘아사달계’는 꽃잎 가장자리에 무늬가 있는 것을 말한다.

 

무궁화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방과 중국의 라오뚱 반도이며, 꽃이 아름답고 추위에 강해 지금은 세계적으로 널리 심겨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로부터 무궁화 꽃이 많은 나라라는 뜻으로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하였다. 동양 최고의 지리서인 <산해경>에는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강인한 정신을 상징하는 꽃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무궁화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다.

1. 늘 부지런하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 - 이는 무궁화는 이른 아침 늘 새로운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민족의 근면성과 진취적 정신을 표상한다.

2. 청렴하고 결백한 민족정신 - 꽃이 소박하고 깨끗하여 백의민족의 청렴한 민족성 표상

3. 강인하고 끈기 있는 민족정신 -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력이 강하며, 한결같고 강인한 끈기 있는 민족성 표상

4. 이웃과 서로 돕는 겨레의 얼 - 꽃잎이 각각 떨어져 있으나 근원은 하나로 어떤 고난이 있어도 협동하는 민족정신 표상

5. 자기완성 뿐 아니라 세계로 - 5개의 꽃잎이 5행 상생으로 협력하여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지향하는 박애정신 표상이라고 한다.

 

올 해 제23회 무궁화 축제에는 그동안의 획일적인 전시 등을 벗어나,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하였다. 무궁화가 젊음의 기상을 상징한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강인한 정신력과 투철한 책임감이 무엇인가를 일깨우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행사도 알차, 다양한 행사 마련되어 있어

 

이번 제23회 무궁화 축제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16일 식전 행사로는 무예24기 시범단의 화려한 무술시범과, 경기경찰홍보단의 공연이 마련되어있다. 개막식을 하고나면 무궁화 관람과 청소년밴드의 경연리허설이 있으며, 학생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첫날 오후 7시부터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이번 무궁화 축제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역시 청소년밴드의 경연이다. 모두 30팀의 청소년밴드가 첫날 10개 팀, 둘째 날 20개 팀이 경연을 벌여 셋째 날 최종 6개 팀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는 것. 이번 무궁화 축제에서는 이들 청소년 밴드 외에도 피아, 슈퍼키드 등 인기 락 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이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150종의 무궁화 분화와 분제 전시, 무궁화 연인의 거리, 무궁화 꽃 탑, 대형 한반도 지도 등을 만나볼 수가 있다. 체험 존에서는 부채만들기, 무궁화 떡, 무궁화 차 맛보기, 즉석사진 찍기 등 무궁화와 관련된 많은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들의 젊음과 나라꽃 무궁화가 어우러지는, 제23회 전국 무궁화 수원축제. 청소년 문화광장을 찾아 우리 꽃 무궁화와 뜻 깊은 날을 보내기를 권유한다.

10월 15일(토) 오후 3시에 남원에 있는 선원문화관에 갑자기 아이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학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금방 문화관 홀을 가득 메웠죠. 지난 번 10월 1일 행사 문예공모전에서 글과 그림을 응모해, 수상을 하는 학생들이 모여 든 것입니다. 수상자 전체 인원 80여 명 중에서 이 날 참석을 한 학생 수는 60명이 넘었습니다.

좁은 홀 안에 가득 메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렇게 시상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기도. 선원문화관 이사장과 7733부대장, 수상을 하는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개막 테이프 커팅을 마친 후, 일일이 호명을 하여 상장과 상품을 전달했습니다.




아이들 그림 속에 보이는 여러 가지 모습

시상식을 마친 후 학부모와 아이들은 모두 전시관인 ‘갤러리 선’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80여장의 아이들이 국군의 날 그린 그림들을 돌아봅니다. 그 안에는 자신들이 그린 그림들도 걸려 있습니다. 그 그림 앞에서 수상을 한 인증샷을 찍기도 합니다. 그리고 딴 학생이 그린 그림도 꼼꼼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그림을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도대체 아이들의 생각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를 두고 말입니다. 그냥 단순히 그림을 그렸다고 하기에는, 제 눈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 그림 몇 장을 돌아봅니다. 그 그림 안에 아이들의 생각이 들어있다면, 정말 요즘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 듯 그런 철부지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아이들에게도 무엇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듯도 하고요.

과연 그냥 그린 그림일까?

한 아이가 전도를 그려놓고 그 겉을 칠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쪽은 빨강색으로 북쪽은 파랑색을 칠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는 손을 서로 내밀고 있는데, 두 손을 마주잡지는 않았습니다. 잡을 수도 있을 텐데, 잡지 않은 손. 아마 손을 잡은 것이 그리기가 어려우니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색을 바꿔 칠한 것도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칠을 하다 보니 그렇게 색을 칠한 것일 테죠.




그런데 이 그림을 보면서 우리 현실과 참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이상한 것 압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그림 한 장에서 우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 한 장의 그림이 있습니다. 출렁이는 바닷물에 뜬 천안함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천안함은 영원해요’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남은 천안함의 아픈 기억입니다. 멀쩡했던 천안함은 두 동강이가 났지만, 아이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천안함이 제대로입니다. 아이는 두 동강이가 난 천안함이 싫었을 테죠. 누구나 다 아팠을 겁니다.



아이들의 그림 속 세상. 그 안에는 예전의 우리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아이들이 벌써 나름대로의 사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이 더욱 소중하단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그림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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