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되면 난리가 난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리고 줄을 선다, 그런가하면 긴 막대 아이스트림을 입에 물고 줄을 선 사람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한 입씩 베어 먹는다. 토요일마다 지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아트포라 작가와 함께하는 난장판바로 <노는 시장 young>이다.

 

816일부터 102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지동교에서 열리는 노는 시장 영동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리게 된다. 영동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많이 찾아와서 좋아요, 그동안 지동교 위에서 매주 열리던 체험을 좀 더 극대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했어요. 거기다가 영동시장 홍보차량에서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상품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고요. 한 마디로 영동시장이란 전통시장이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동반 즐거움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라고 한다.

 

 

보고 듣고 만들고 생각하는 시장

 

영동시장의 작가들인 아트포라는 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을 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을 해왔다. 이제는 영동시장과 아트포라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시장문화와 예술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예술 복합 공간, 아트포라가 추구하고 있는 공간은 바로 보고 듣고 만들고 생각하면서 상상하는 공간이다.

 

이번에 정부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추진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이 된 아트포라의 예술가들과 상인들의 소통과 협연, 그런 상응을 바탕으로 아트상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여 지역주민들과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자 하는 창작공간인 아트포라. 그곳에는 아트존인 갤러리 아라와 도자공예, 한지공예, 전통매듭, 퀼트공예, 가죽공예, 회화, 서예와 켈리그라피 등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10회에 걸친 난장판체험

 

1025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노는 시장 영동 난장판에는 아크릴 캐리캐쳐. 도자목걸이. 부채, 가죽고리, 등의 무료체험과 펄러비즈, 팬시우드, 냅킨공예가방 등을 만드는 유료체험이 있다. 한편에선 아이들이 신나게 앉아서 흙장난 같은 놀이를 즐기고 있고, 한편에서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오늘 정말 신나요. 엄마와 함께 놀러 나왔는데 노래를 불렀어요. 곰 세 마리를 불렀는데 이만한 상품도 받았어요. 앞으로 자주 나올 거예요.”

노래를 부르고 상을 받았다는 7살 꼬마의 이야기다. 이렇듯 지동교는 영동시장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보기 좋습니. 전통시장이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지역 시민들이 나몰라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이 좀 더 전통시장에 애착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류동에 거주한다는 시민의 말이다.

 

전통시장의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시장 스스로가 먼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는 영동시장. 그리고 작가들인 아트포라의 노는 시장 영동 난장판이 더 많은 사람들을 지동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곧 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생각이다.

 

토요일이 되면 화성 팔달문 앞 수원천의 지동교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언제나 그렇듯 11월까지 이어지는 영동시장 아트포라 작가들의 모임인 안다미로에서 주관하는 체험과, 팔달문 앞 9개의 전통시장이 주관하는 토요문화공연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토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지동교로 몰려온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들이 토요일만 되면 이곳을 가자고 졸라대요. 각종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서둘러 나와요. 어릴 적에 하던 체험도 할 수 있고, 거기다가 시장마다 들고 나오는 특색 있는 공연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죠.”

 

 

안다미로 체험 인기 만점

 

아트포라의 작가 모임인 안다미로에서 주관하는 토요일의 체험은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에는 팥빙수 체험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추억의 달고나가 인기 만점이다. 사람들은 천원으로 할 수 있는 추억의 달고나를 만들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 흡사 장거리를 방불케 한다.

 

이런 것을 만들면서 어릴 작 추억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재미도 있고요. 아이들도 상당히 좋아해요. 전국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작가들이 시민들을 위해서 팔 걷어 부치고 준비를 해주는 곳은 없어요. 저희가 수원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영통에서 토요일이면 지동을 찾는다는 한 주부는, 지동교에 체험과 토요문화공연이 끝나고나면 무슨 재미로 시간을 보낼까가 걱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지동교의 토요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안다미로에서 준비한 체험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예술체험인 나만의 퍼즐만들기, 인문학 체험인 문명도서관의 꼬불꼬불 천자문 놀이, 장금이 체험인 달고나, 솜사탕, 커피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인 비눗방울 놀이와 프리마켓인 한복방의 머리띠와 한지반의 아름다운 손거울 등도 구입할 수가 있다.

 

 

시장마다 경쟁하듯 무대 준비해

 

안다미로에서 준비하는 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개의 전통시장이 매주 돌아가면서 무대를 꾸민다. 각 시장마다 경쟁을 하듯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일반 장거리 공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날은 시민상가 시장의 날이었다.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가 한 시간 동안 이어지고 나면, 상설공연은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는 오르간을 치며 노래를 하는 가수 유영애가 먼자 무대에 올랐다. 어머나 등을 감칠맛 나게 부르는 유영애의 노래에 이어, 봉사로 다져진 앤젤 벨리댄스 팀이 무대를 장식했다.

 

한 시간의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가 끝나면, 오후 4시부터는 상설공연으로 이어진다. 토요일마다 각양각색의 공연으로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사람들은 함께 즐기면서 박수도 치고 무대 앞에 나가서 춤도 춘다.

 

 

전통시장들이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매주 거르지 않고 9개의 시장마다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꾸며주는 공연이 있어, 보는 저희들은 즐겁습니다.”

 

무대 위 가수가 신바람 나게 불러주는 트로트에 맞추어 춤을 추던 한 시민은 전국에서 이런 곳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시민이 흥겨운 곳 지동교. 토요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콧노래를 하고 어깨를 들썩이는 곳.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를 찾아 함께 즐겨보기를 권한다.

 

생태교통 개막 7일 만인 97(),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고 있는 행궁동 일대에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색자전거 체험, 꽃마차 체험. 환경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파빌리온. 어디를 가나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인다. 아침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인파는, 하루 종일 그렇게 행궁동 일대에 가득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 인파라면 화성문화제를 제외하고는 처음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화성문화제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화성문화제때 모인 사람들은 수원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오늘 생태교통에 모인 사람들은 대개가 외지인들입니다.”

 

 

SNS의 위력 놀라워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대를 돌아보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만원이다. ‘걷기가 힘들 정도라고 표현을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체험장을 찾으러 다닌다. 지도를 한 장씩 들고 연신 길을 묻고는 한다.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다. 정조로에도 하루 종일 이색자전거 등이 메우고 있다.

 

저는 SNS를 통해 소식을 접했어요. 사실 생태교통이라는 것이 조금은 생소했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보니 블로그 등에 생태교통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와 가족들과 함께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충북 단양에서 왔다는 한 관람객의 말이다. 저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구경하기에 바쁘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이색 자전거 체험이다. 부모를 졸라 줄을 서서 기다려보지만, 길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야죠.”

 

골목길에도 사람들이 여기저기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들이 보인다. 손에는 보물찾기라는 지도를 한 장씩 들고 있다. 지나가다가 사방치기 놀이도 하고, 화단이며 벽화 앞에서 사진도 찍는다.

 

인증샷을 찍고 있어요.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아침 일찍 왔는데, 이색자전거도 타보았고요.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해요. 돌아가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꼭 한 번씩 다녀오라고 권유를 하려고요.”

 

동두천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땀을 흘리면서도, 연신 아이들과 함께 보물찾기를 한다고 바쁘게 걷는다. 오전에 다녀간 사람들까지 합하면 수십만이 다녀갔을 것이라고 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힘은 들지만 행복하다고 한다.

 

 

생태교통은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

 

생태교통은 앞으로 30~40년 후 화석연료가 고갈된 후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이다. '생태교통 수원 2013'으로 명명된 생태교통 시범사업은 CLEI(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 및 유엔 HABITAT(인간주거계획) 등과 9월부터 한 달 동안 행궁동 일원에서 주민들이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자전거 등 무동력, 친환경 동력수단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활하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행궁동 주민들은 한 달간 차 없는 거리에서 생활을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하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오히려 즐겁다고 한다. 골목길에서 길을 묻고 있는 관람객에게 길안내를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생태교통은 반드시 성공해야합니다. 우리가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귀찮아해서는 안됩니다. 전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람들이 몰려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세요. 우리가 생태교통 시범사업을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한다.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었다는 97일의 행궁동 일원. 사람들은 저마다 즐기고 있지만, 그 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외부에서 찾아 온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주민들. 이들은 바로 생태교통의 주인공들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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