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가 주관하는 우리동네 버스킹’, 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서

 

기타리스트 정선호. 한 마디로 뛰어난 연주자이면서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남문로데오 거리에 소재한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26일 열린 ‘2019 팔달구 우리동네 버스킹공연에서 그가 보여준 연주 실력은 대단했다.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과 함께 대화를 해가며 기타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오후 2, 날씨가 쌀쌀하다. 동시에 세 곳에서 같은 시간에 행사가 시작됐다.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는 기타리스트 정선호의 버스킹이 열리고, 팔달구청 앞에서는 행궁동 도시재생 한마당인 수원천 버들축제가 열렸다. 그리도 수원화성 창룡문 앞에서는 무예24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선기대 화성을 달리다기 열렸다.

 

같은 시간대에 시작하는 세 곳의 행사를 모두 찾아갈 수는 없다. 결국 머리를 짜낸 것이 팔달구청과 수원화성박물관 앞에서 열리는 행궁동 수원천 버들마켓은 오전에 일부 취재를 하고, 남문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리는 정선호의 버스킹이 열리는 곳을 찾아갔다. ‘선기대 수원을 달리다는 유명한 행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 같아서다.

 

 

기타 하나로 관객을 즐겁게 한 버스킹

 

버스킹이란 길거리 라이브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을 말하는 것으로 1. 혹은 다수가 거리공연을 여는 것을 말한다. 버스킹은 특별한 양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만큼 연주자가 자연스럽게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이날 팔달구청이 마련한 버스킹 공연의 기타리스트 정선호는 뛰어난 버스킹 공연자이다.

 

그는 세계최고 마틴기타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버스킹 라이징스타 대상과 에어라이브글로벌 뮤직콘테스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한 마디로 이 분야 최고의 버스킹 공연자인 셈이다.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는 기타리스트로서 관객들을 좌지우지하면서 함께 즐거움을 더해나갔다.

 

이렇게 처음부터 박수갈채를 보내면 제가 더 힘이 나서 열심히 기타를 칩니다. 저는 기타리스트 정선호입니다

관객들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면서 무대를 벗어나 관객들 사이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서 인터넷에 많이 올려달라고 주문도 했다. 곡을 연주할 때는 곡명을 설명을 해가면서 관객들이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도록 잡아두기도 하는 등, 그동안 보아오던 버스킹 연주자들과 다른 차원의 공연을 이어갔다.

 

 

기타하나로 온갖 다양한 무대 만들어

 

기타리스트 정선호는 기타를 치면서 연주를 하다가 갑자기 의자에 앉아 기타를 무릎위에 올려놓고 음악에 맞춰 두드리기도 하고, 앞에서 몸을 흔들고 있는 어린이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관객들을 향해 파도타기를 하자고 주문하는가 하면, 모두 일으켜 세워 함께 뛰면서 공연을 즐기자고도 했다.

 

이날 정선호가 연주한 곡목 중에는 자작곡인 군대를 나가면서이 폭포를 지나등을 연주하도 했고, ‘미션임파서블’ ‘황혼등 귀에 익은 곡들을 연주하기도 했다. 정선호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 것도 작은 종이를 펼치면 더 큰 글씨가 나오게 차례대로 펼치면서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한 마디로 그의 버스킹 공연은 재미와 훌륭한 연주가 함께 어우러진 차원이 다른 공연이었다.

 

처음부터 자리에 함께 한 남문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은 팔달구에서 주관한 버스킹 공연 중 기타리스트 정선호의 연주를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면서 차원이 다른 공연을 즐겼다고 했다. 처음부터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버스킹 공연을 관람한 관중들은 공연을 마친 후에도 한참이나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2019 경기도 소규모 문화공연 사업 선정기념 물축제

 

‘2019 경기도 소규모 문화공연 사업 선정기념으로 지원받은 남문로데오시장이 831일 오후 4시부터 남문시장 남문로데오청소년공연장에서 썸머 축제를 열었다. 이날 주요행사로는 클럽DJ, 축하공연, 물게임 등 다채로운 게임으로 공연장에 모인 어린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올해 무더위는 예년과는 달랐다. 연일 폭염경보가 내리고 사람들은 무더위에 지쳐 전통시장 거리도 한가롭기만 했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한 낮에 문밖출입을 삼가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있는 실내에서 더위를 피하기 때문이다. 그런 무더위가 수그러질 때를 맞이해 열린 남문로데오시장 썸머 축제는 어린이 물놀이 위주로 꾸며졌다.

 

이날 청소년공연장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즐기는 물놀이로 물총쏘기, 물풍선 던지기, 물풍선 안 터지게 많이 받기, 컵에 물 가득 채우기 등 물과 연관된 놀이 등으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물풍선을 던져 원안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람을 맞히는 놀이였다.

 

 

시원하고 좋아요. 정말 재미있어요!”

 

역시 여름철 놀이 중에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청소년문화공연장 곳곳에 놓은 물풍선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이 난다. 행사를 주관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연신 물풍선을 갖다 넣어도 금방 사라진다. 아이들은 그저 물풍선을 들고 사람을 향해 던지느라고 정신이 없다. 역시 물놀이는 그런 재미로 하는 것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집에서 보다가 친구들과 함께 나왔어요. 옷을 다 버렸는데 한창 뛰어놀다보면 다 말라요

물풍선 놀이에 푹 빠져있던 한 어린이는 질문에 대답할 생각도 안하고 풍선을 들고 친구를 쫒아간다. 한편에서 어른들도 물총을 들고 아이들과 물싸움을 하느라 소리를 치며 즐거워한다. 여름철 물놀이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이날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는 많은 상품을 준비했다. 로데오상인회 천영숙 회장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회원들이 협찬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날 경품협찬에는 CNA, 메기박스, 파크랜드, 세븐일레븐에서 도움을 주었으며, 주최는 경기도와 경기도상인연합회, 주관은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가 맡아 진행했다.

 

 

지역 상인회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행사 필요해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하는 남문로데오시장 섬머 축제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진행이 어수선하다는 점이다. 무대에서는 한창 노래를 하고 있는데 공연장 곳곳에서는 물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꼭 동시에 그렇게 행사를 하야했는지 궁금하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음악공연을 마친 후 놀이를 즐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동시에 음악공연과 놀이가 진행되니 어디에 장단을 맞추어야할지 소란스럽다.

 

, 하나는 전통시장 행사 때마다 같은 공연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기획사의 기획력 부재인지 몰라도, 지난번에 딴 시장에서 본 같은 공연을 연이어본다는 것도 별로 즐겁지 않다. 장소가 틀려졌다고 매번 같은 공연을 보어야 할까? 시장마다 특색있는 공연과 놀이마당을 준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수원의 전통시장들은 각기 그 특징이 있다. 전통시장의 행사도 나름대로 자신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 필요하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도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어 좋고, 서로 다른 행사가 열려야 찾아가 볼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몇 번을 반복해서 보아야만 하는 공연. 이제는 시장마다 특색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토요일인 23일 오후 6시부터 남문 로데오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신바람 나는 노래잔치가 열렸다. ‘빛나라 예술단’(기획자 진필)이라고 하는 가수들의 모임인 단체에서 지역 시민들을 위한 잔치를 연 것이다. 청소년문화공연장에 자리를 잡고 앉은 관람객들은 연신 노래에 맞추어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한다.

 

경기안택굿보존회 고성주 회장의 문하생들이 처음 무대에 노들강변이라는 춤으로 막을 연 후, 지역에서 많은 봉사를 한다는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3곡정도 아름다운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관람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함께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날 무대에 오른 가수들 중 90% 정도는 가수협회에 등록이 되어있는 정식 가수들이라고 한다.

 

 

늦둥이 가수 박경희씨를 만나다

 

가수들이 차례대로 세곡씩 노래를 하고 들어간다. 잠시 자리를 떴다가 돌아오니 앳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작은 체구에 김영임의 부초같은 인생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는 박경희(, 48)씨라고 한다. 158cm라는 크지 않은 체구 때문에 나이가 적은 줄 알았는데, 2년 전에 뒤늦게 데뷔를 한 가수라고 한다.

 

저는 30대 초반에 가수를 하려고 노래를 시작했어요. 3개월 정도 가수 생활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그만둔 것이죠. 그리고 15년쯤에 서울에서 살다가 수원으로 이사를 왔는데(현재 호매실동 거주), 주변에서 아시는 분들이 함께 활동을 하자고 해서 2년 전에 다시 시작했어요.”

 

나이 45살에 늦둥이 가수로 데뷔를 했다고 하는 박경희씨. 노래를 하는 것이 즐거워 가수가 되었다지만 봉사는 남들보다 먼저 시작을 했다고 한다. 지역만이 아니라 어디라도 봉사를 할 일이 있으면 찾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한 달이면 한 서너 번씩 나가는 것 같아요. 군무대서부터 요양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마을축제 등 가리지 않고 다녀요.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되었으니 저를 찾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가 노래를 들려 드려야죠.”

 

앞으로도 봉사는 제일로 알고 할 것

 

가수 박경희씨는 화성가요제와 수원티브로드 가요제 등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여행과 영화감상, 음악감상 등을 좋아한다고 하는 박경희씨는 앞으로도 봉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봉사는 계속하야죠. 제 노래를 듣고 즐거운 분들이 계시다고 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어요. 사실 가수로 데뷔를 하고나서 생활은 더 어려워졌어요. 가수라고 해서 다 수입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봉사는 계속해야죠.”

 

 

잠시 동안의 만남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는 박경희씨.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경희씨를 보면서 관객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던 한 사람은

정말 노래 잘하시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어울려서 봉사를 다니고 있다니 참 고마운 일입니다. 오늘 이렇게 노래재능기부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갚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한다.

 

사람들은 작은 키에 유연하게 몸을 흔들며 노래를 하는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늦둥이 가수 박경희씨.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겠다고 하는 그녀에게, 더 좋은 무대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일 오후 5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입구 매표소앞 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1회 로데오 끼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끼 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총 8회에 걸쳐 결선을 가졌다. 그동안 댄스 5, 보컬 3, 밴드 3팀 등 총 11팀이 결선까지 올라 경연을 펼쳤다. 이 대회는 남문 로데오상인회원들의 다양하게 후원을 해주어 더욱 풍성한 즐거운 대회가 되었다.

 

남문 로데오상인회에서 주최, 주관을 하고, 수원시에서 후원을 한 이 1회 로데오 끼 경연대회는 지난 6월부터 매월 예선을 거쳐 회 별당 1, 2팀씩 결선에 올랐다. 2일 그 동안 결선에 오른 팀들이 최종적으로 한 무대에서 결선대회를 연 것이다.

 

 

달라지고 있는 남문로데오상가

 

남문 로데오상인회는 지난해인 2012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원의 전통시장 중에서 가장 긴 거리에 조성되어 있는 로데오 상가지역은,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한 때는 극장이 6곳이나 있어 서울 명동과 어깨를 견줄 만한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구 도심권으로 전락하여 쇠퇴되어 가고만 있었던 거리였다.

 

상가 거리에는 빈상점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젊은이들은 이 거리를 떠나 돌아올 줄을 몰랐다. 그런 남문 로데오 상가를 상인회가 주동이 되어, 2012년 초부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올해는 팔달산을 오르는 입구에 청소년문화공연장이 개설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밴드가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2일 오후 5시부터 그동안 결선에 올랐던 팀들이, 끼 경연대회를 열어 실력을 겨루는 것이죠. 젊은이들을 다시 이 거리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한 끝에 극장도 한 곳 유치를 했습니다. 또한 벽면갤러리와 가로등 갤러리도 운영 중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옛 젊은이들이 넘쳐나던 로데오 거리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그렇게 만들어야죠.” 로데오상인회 김한중 회장의 이야기이다.

 

많은 노력으로 옛 명성 되찾는다.

 

그동안 김한중 회장을 비롯한 상가상인회원들은 거리를 다시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토요일과 일요일 청소년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인해 변화가 되어가는 거리, 상인들 모두가 단합으로 빈 점포 되살리기 등으로, 지금은 250여 점포의 상인들이 회원으로 가입이 되어있다.

 

 

상인회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환전 등 공영 주차장 무료이용권발급, 매달 회보 발행 등으로 차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남문 로데오거리. 로데오거리는 전통시장에 등록되어 기존 재래시장에서 탈피하여, 상가형 시장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10대에서 20~30대의 젊은이들을 겨냥하여, 퓨전음식, 주점, 의류, 신발, 노래방, 금은방, 당구장, 미용실, 액세서리, 고기부페, 통닭집, 커피전문점, 구제의류점, 모자전문점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을 해 있다.

 

경연대회로 젊은이들 불러 모아

 

2일 세 시간가량 열띤 경연을 벌인 끼 경연대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것은, 젊은이들을 다시 이 거리로 불러들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청소년만이 아닌 대학생들까지 참여를 시킬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한다. 매월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작음음악회 등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모여 경연대회를 즐기게 되면, 언젠가는 이 거리가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간 침체되어 있던 남문 로데오 거리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아요. 기대가 큽니다.”

로데오 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의 바람처럼, 이곳이 다시 젊음의 거리로 재탄생할 날을 기다려본다. 경연대회장만큼이나 뜨거운 열기가 가득 찰 수 있도록.

 

8월의 끝 날인 31. 마침 주말까지 겹쳐 있어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행궁동 일원이 막바지 행사준비와 각종 공연 등으로 인해, 하루 종일 들썩거린다. 생태교통 하루 전 시범지역과 그 인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태교통 수원2013’의 하루 전 인근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오후 3시부터 지동교, 팔달산 입구 청소년 문화공연장, 행궁동 공방거리, 생태교통 시범거리 등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려

 

오후 3시 경부터 지동교 위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팔달문 앞 시장들이 돌아가면서 여는 토요문화공연 준비로 바쁘다. 4시부터 아트포라에서 준비한 체험으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단돈 1,000원으로 맛보는 팥빙수는 줄이 끊이지가 않는다. 사람들이 팥빙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로 연신 즐거워한다. 커피 내리기와 팥빙수는 단연인기 품목이다. 거기다가 물총놀이 또한 재미를 더한다.

 

 

오후 6시 지동교 위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지동시장이 마련한 토요문화공연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조진범의 열창에 이어, 뽕부라더스 악극단의 한 시간짜리 창작공연이 이어졌다. 과거 악극단을 회상하는 하는 무대였다. 지동교 공연장 주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사회자는 어른들에게는 옛날의 회상을, 아이들에게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순수한 창작극이라고 소개를 한다. 중간중간 만담 등을 엮어가며 음악과 노래로 무대를 이끌어 간다. 그 시간 팔달산으로 오르는 입구 로데오거리에 마련한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도 한창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행궁동 공방거리 또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을 맞이하여 수원을 찾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생태교통 시범지역 인근은 하루 종일 이렇게 사람들로 인해 북적였다. 행궁 앞 정조로 일대에는 교통 통제를 위한 중앙 가로대에 무궁화 화분이 놓이고 마지막 손질을 하는 생태교통 지역에는, 불을 밝히고 작업을 하고 있다.

 

도로에서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

 

831일 밤 10. 한 무리의 학생들이 손에 촛불을 들었다. 생태교통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해, 늦은 밤 생태교통 지역의 골목을 누비는 촛불행진을 마련하였다. 담당 공무원들은 이 늦은 시간까지도 거리에서 막바지 작업을 독려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에도, 행궁동 주민센터에도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오후 11, 개막일인 91일이 한 시간 남았다.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한 바퀴 돌아본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걷거나, 무리지어 여유를 보이고 있다. 차에게 빼앗겼던 거리에서 마음껏 즐기고 있는 것이다. 화서문로의 상점에는 이 시간까지 불이 밝혀 진 곳이 상당수가 있고, 거리에서는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1130, 정조로 2차선이 행사로 인해 길을 막았다. 버스며 택시 외에는 910시부터 우회통행을 시킨다고 한다. 무궁화 화분을 놓은 중앙분리대의 사이에도 가로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이다. ‘12시부터는 2차선이 전면 통제가 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현장에 있던 생태교통 추진단 담당자의 이야기이다.

 

831, 생태교통 시범지역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생태교통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밤늦은 시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 그 시간까지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아이, 정말로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던,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랄 수 있는 생태교통이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생태교통 수원2013’ 자정에 시범지역을 떠난다. 누군가 한 마디하는 말이 가슴에 닿는다.

거리는 전국 최고의 명품거리가 되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명품이 되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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