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수원은 전국 어디에도 볼 수가 없는 풍경이 보인다. 바로 마을르네상스 사업에 전방위적 인물들을 끌어들여, 질 좋은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424() 지동주민자치센터 3층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창룡마을 창작촌의 회의가 오후 5시부터 열린 것이다.

 

창룡마을 창작촌은 지동의 정체성과 역사문화계승 및 발전을 위한 사업을 하는 모임이다. 촌장인 정광수(평화주차장 대표)를 비롯해 모두 12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한원찬(부촌장/유통센터 대표), 차승환(대원유통 대표,/감사), 윤선희(T.스테이션 대표/총무)), 박종각(수원제일교회 장로/제일교회 사무장), 유순혜(일러스트 작가), 박종선(공예작가), 유은혜(디자이너), 김성겸(만화작가), 신민정(공예작가), 김해자(e수원뉴스 으뜸기자) 등이 창작촌을 이끌어가는 회원들이다.

 

 

운영규약 및 사업예산 승인절차

 

한 가정이 잘 되려면 그 가정에 있는 구성원들의 위계질서가 확립이 되어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한 마을이 잘 되려면 그 마을을 이끌어가는 사업의 주체가 바른 모임을 가져야만 한다. 창룡마을 창작촌의 회의를 보면서 이러한 모임이 갖는 비중이 바로 마을만들기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기노헌 지동주민센터 총괄팀장의 사회로 회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정광수 촌장은 무거운 중임을 맡겨주신 갓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최선을 다해 직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복 지동장은 노을빛 전망대가 수원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창룡마을창작촌의 회원들이 이 날 모여서 토의를 한 안건은 지동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 시설 보강 및 운영활성화 실행계획에 대해 토의 및 소요사업비 승인과, 창룡마을 창작촌의 운영규약에 대한 승인이었다.

 

열띤 토론을 벌여

 

창룡마을창착촌은 지동의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사업, 예술가와 주민이 결합된 문화예술진흥사업, 골목가꾸기 등 지동 마을르네상스 사업,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수익사업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주민자치 모임이다. 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지동을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모임이다.

 

회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창작촌의 규약 문구 하나서부터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올해 예산을 집행해야 할 노을빛 전망대 및 갤러리 시설보강 및 운영계획에 대한 예산문제에 대해서 심의를 하는 동안, 어느 곳보다도 심도있는 토론이 시작되었다.

 

 

실행계획에 따른 예산, 주민모임의 표본을 볼 수 있어

 

회의의 주 안건인 노을빛 전망대(수원제일교회 종탑)’ 가 현재 개장되어 외부의 탐방객이 급증 해, 하루에도 15팀 이상이 찾아오고 있는 노을빛 전망대가, 방문객의 안정과 편의를 위해 일부 시설보강 및 안전요원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유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예산은 마을만들기 추진단의 지원금 39,000천원과 자체부담금 11,000천원 등 50,000천원을 집행하기 위해 예산집행 승인을 받았으며, 이 중 마을자체부담 11,000천원은 제일교회에서 부담을 하기로 최종 승인을 했다.

 

 

열띤 토론을 벌인 내용은 올해는 9월에 열리는 생태교통 시범사업과 50년이 되는 화성문화재로 인해 지동과 노을 및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다. 그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필요하다’, ‘벽화골목 안내를 제대로 할 이정표나 벽화골목의 안내판 등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골목 안내도우미와 갤러리 안내 안전요원을 교육시켜야 한다. 등의 주제를 갖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마을만들기를 주체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창룡마을창작촌의 사람들. 올 한해 노을빛 전망대 등 지동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갈 회원들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이들의 열정 때문이다. 비록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마을을 꾸미겠다는 열정이 있기에, 지동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는 변화를 느낄 수가  있다. 올 한해 창룡마을 창작촌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제일교회가 주민들에게 내준 공간인 종탑은 7~13층의 공간이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팔달산의 노을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지역주민들 안으로 들어와,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종탑 8~10층까지가 갤러리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축성과정을 벽화로 그리고 있는 지동벽화길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유순혜 작가는

 

이 종탑의 운영은 올 9월부터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에게 위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이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이 전시 등을 맡고, 안전요원과 골목길 안내를 하는 해설사 등이 전체적으로 모여, 지동마을을 아름답게 꾸며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라고 한다.

 

 

330일부터 캘리그라피 전 열려

 

노을빛 갤러리인 종탑 7층 입구부터 10층까지 새롭게 전시가 열렸다. 그동안은 제대로 된 전시공간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던 노을빛 갤러리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330일부터 4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켈리그라피 말씀으로 물들다 은 성경의 구절 등을 감성이 살아있는 캘리그라피로 표현을 한 것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붓글씨를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이중에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Calli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기에 캘리그라피는 컴퓨터를 이용한 요즈음의 화법에서 벗어나, 아날로그로 회귀를 한다고 보기도 한다.

 

10명의 작가가 저마다 솜씨를 자랑해

 

이번에 노을빛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캘리그라피 전에는 모두 10명의 작가가 참여를 하고 있다. 7층 입구에서부터 패널을 늘여 우선 관람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8층으로 올라가면 축성그림을 그리기 위한 층계 외벽에도 역시 패널이 늘어져 있다. 그리고 전시에는 글씨 외에도 컵과 접시 등 작은 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보인다.

 

 

수원제일교회는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노을빛 전망대에 올랐으며, 파워소셜러들도 노을빛 전망대를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청현 임동규를 비롯해, 김지은, 나혜정, 박은정, 서연희, 조미형, 이은영, 정재원, 시숙영, 이기쁨 등 10명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47() 오후 1~3시에는 캘리그라피 전에 참여를 한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 글을 써주는 나눔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화성과 지동벽화를 둘러보다가 이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신아무개(, 38)

 

이렇게 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해 종탑을 개방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좋은 전시회까지 마련을 하고 있어 전망대와 전시회까지 즐길 수가 있어 수원을 찾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멀리 광주서부터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너무 좋은 구경을 하고 간다.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기도.

 

 

감성이 깃들었다는 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 전. 42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를 찾아가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과 함께 즐긴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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