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가수 금잔디, 3인조 걸그룹 바이올렛 출연에 시장이 들썩

 

역시 축제에는 누가 사회를 맡아보는가? 그리고 초대가수는 누구인가? 등을 보면 그 축제가 얼마나 축제답게 제대로 진행이 되는가를 알 수 있다. 그런 점으로 보면 1011일 오후 조원시장(상인회장 유학준)이 시장통로를 막고 무대를 꾸며 판을 벌인 대추동이 가요제는 성황을 이루지 않고는 안 되는 그런 축제였다.

 

초대가수부터 남달랐다. ‘오라버니로 인기를 끈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출연한다는 소문에 시장 축제장은 빈자리가 없고, 더욱 금잔디 팬클럽까지 축제장을 찾아와 무대 앞을 점령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시장이 들썩거렸다. 그뿐만 아니라 3인조 걸그룹인 바이올렛은 바이올린과 플루트, 가수까지 세 사람이 함께 보여준 무대는 압권이었다.

 

시장은 역시 축제를 해야 고객이 모인다는 정설은 바뀌지가 않는다. 천여명의 관객이 모인 조원시장은 경기도 우수전통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경기도에서 지원받아 시장의 환경 등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면서 여름축제에 이어 열린 가을축제를 열었다. 이번 조원장에서 열린 대추동이 가요제는 한 마디로 명 MC인 빅요한까지 가세해 축제다운 축제가 되었다는 평이다.

 

 

예선전부터 지역주민들 기대 커

 

조원시장에서 열린 대추동이 가요제는 예선부터 뜨거웠다. 조원시장 상인교육장에 모인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고, 1100만원, 270만원, 350만원 등 본선무대에 오른 17명에게는 참가상까지 모두가 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본 행사일에는 오후 2시부터 지역초청공연과 도시아이들 공연으로 이어졌고, 5시부터는 의식행사와 유학준 상인회장의 환영사, 참석인사들의 격려사와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6시경에 시작한 가요제 본선은 열띤 경쟁으로 인해 시장거리가 사람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근래 전통시장 축제 중 가장 성황리에 열린 축제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가 그치질 않았다.

 

이날 조원시장이 주관한 대추동이 가요제에는 수원시 원용덕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하여, 장안구 이병규 구청장, 장안구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등이 참석하였으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임진 원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수원시 상인연합회장과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함께 한 시장축제

 

유학준 조원시장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원동은 대추동이 마을입니다. 조원동은 예전에 대추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대추나무는 악을 물리치는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많은 분들도 조원동에 오셨으니 모두 악을 물리치실 겁니다라고 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원용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시장님이 오셔야 하는 자리지만 워낙 일이 많아 대신 인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조원시장은 수원의 잔통시장 가운데서도 후발주자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유학준 회장의 노력으로 주차장 사업을 확정 짓고, 앞으로 많은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했다.

 

조원시장의 대추동이 가요제는 시장 곳곳에 먹거리를 판매하는 매대가 들어서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장까지 마련하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논리를 보여주었다는 조원시장 대추동이 가요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되어 즐긴 대추동이 가요제는 오래도록 지역주민들이 기억할 듯하다.

 

경기도 우수시장 선정기념 일환으로 다람쥐공원서 열어

 

저희 조원시장은 이번 썸머축제를 계기로 앞으로 모든 고객들이 즐겨 찾아오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4,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거리에 사람들도 뜸하다. 기온이 33도를 웃돈다고 하는 날, 12시에 수원시 장안구 조원시장이 경기도 우수시장 선정기념으로 조원시장 썸머축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원시장 상인회 유학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고객이 즐겨 찾아오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 우수시장 선정기념으로 무더위를 피해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주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조원시장 썸머축제는 조원시장 내에 소재한 다람쥐공원에서 열렸으며, 한 낮의 기온이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다람쥐공원 주변을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공원 내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물총과 작은 수영장을 마련했다. 날이 워낙 무더워서인지 많은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실속있는 축제로 마련하였다.

 

 

각계각층의 사람들 찾아와 함께 해

 

이날 조원시장 썸머축제에는 이병규 장안구청장을 비롯하여 박득순 조원1동장, 수원시 지역경제과 심언형 과장, 경기도의회 이필근 의원, 수원시의회 홍종수 부의장, 경기도 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 수원전통시장 연합회 조정호 팔달문시장 상인회장, 이정구 수원역지하도상가 상인회장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이병규 장안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장안구에는 모두 5곳의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그 중 조원시장은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으로 앞으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지역경제를 위해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원시장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장안구에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은 조원시장이 오늘 이렇게 경기도 우수시장으로 선정 돼 행사를 갖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조원시장은 우수시장으로 선정되었으니 더 많은 발전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차장문제도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고 일본 아베정권의 백색국가 배제조치로 인해 당분간을 어렵지만 오히려 이 기회를 호기로 삼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무더위에도 주민들 썸머축제 즐겨

 

이날 조원시장이 마련한 썸머축제는 다람쥐공원 주변을 돌아가면서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입구에는 물이 뿜어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물총을 마련하고 작은 수영장까지 준비했다. 무대에서는 초대가수의 공연과 각종 경품추첨, 물풍선 던지기 등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각종 놀이가 준비되었다.

 

이렇게 더운 날 공원에 나와 시원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 이것보다 좋은 피서가 어디 있겠어요. 우리 조원시장이 경기도 우수시장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썸머축제에 참가하여 초대가수의 노랫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던 한 주민은 전통시장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축제이니 마음껏 즐겨야 한다면서 즐거워한다. 유학준 조원시장 상인회장은 오늘 축제는 날이 워낙 무더워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10월에는 제대로 준비해 지역주민들과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열어야죠라고 한다.

 

조원시장 썸머축제 의식행사를 마친 후에는 조원시장 상인들과 조원1동 주민자치회 회장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아베정권을 규탄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무더운 날 열린 썸머축제를 보면서 조원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할 10월의 축제가 벌써 기다려지는 것은 조원시장이 날마다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5년에 처음으로 장을 연 조원시장(상인회장 김병곤)1982년부터 시장이 형성되었다. 20085월에 인정시장으로 등록 된 조원시장은 현재 98개의 점포수를 갖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장이다. 조원시장은 수원시공설운동장 맞은편에 시장입구가 있으며, 길게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골목시장이다.

 

물론 시장을 형성하는 옛 건물이 중심상가로 자리하고는 있지만, 이 상가는 이제 제대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어둡고 음습하며 연탄 등이 출입로에 잔뜩 쌓여있는 모습도 보인다. 상가 안 천정은 전기 줄이 어지럽게 지나고 있다. 상가건물은 거리에 있는 점포들에 비해 열악한 모습 그대로이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조원시장.

 

100개가 안되는 점포들이 문을 열고 있지만 조원시장은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이유는 바로 제10구단이 시장 건너편 운동장에 야구장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리를 늘려 구조변경을 마친 KT야구단은 이제 2015년부터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야구의 한 몫을 거들게 된다.

 

조원시장이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야구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시합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조원시장으로 찾아 들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면 아무래도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달래거나 따듯한 국물이 있는 것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가 조원시장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우선을 업종이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 현재 조원시장은 야채, 과일, 생선, 잡화, 반찬, 정육, 떡 등으로 전형적인 골목상권의 형태이다. 운동장 건너 큰길가에는 대형 식당 몇 곳이 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을 맞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또한 운동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먹거리들을 찾아 변화를 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시장의 분위기로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을 유치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것은 조원시장의 현재 형태는 일반적인 시장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쉽게 장바구니를 들고 찾아올 수 있는 시장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5일 돌아 본 조원시장은 조용하다. 사람들이 상점 거리를 누비고는 있지만,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활기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목청을 높여 손님을 부르고 있는 한두 집을 제외하면 그저 잠들어 있는 듯한 장의 분위기이다. 이런 장의 분위기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종의 다양성과 경기관람을 마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내야만 한다.

 

운동장에서 시합을 관람을 한 사람들이 바로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이 곳 도로에 횡단보도가 하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저만큼 걸어가서 이곳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렵거든요. 이렇게 돌아가는 길은 시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없죠. 거기다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커피숍이나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파는 집들도 필요하고요.”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어느 블로거의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조원시장이긴 하지만, 이대로는 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시장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화를 해야 한다. 조원시장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이곳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조원시장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벽화를 참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다. 요즈음 전국적으로 유명한 벽화가 어디 한 두 곳이던가? 수 없이 많은 벽화가 전국적으로 조성이 되었다. 그리고 그 벽화를 많은 블로거 등 SNS를 하는 사람들이 찾아다니면서 소개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벽화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 그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그런 조건을 모두 갖춘 마을이 있다. 아마 이곳보다 더 좋은 마을은 그리 흔치 않을 것 같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1. ‘대추동이마을이라고 한다, 조원동은 과거와 현대가 함께하는 곳이다. 이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면 참 알지 못할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그저 언젠가 몇 생애 전에 어디서 본 듯한 생각이 든다.

 

 

그 많던 대추나무는 다 어디로 갔소?

 

광교산은 수원의 진산이다. 조원동은 이 광교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옛 명칭이 조원말이나 대추원혹은 주안말이라고 했다. 조원말은 조선조에 이 마을에 살던 한 사람이 벼슬이 이조참의에 올랐는데 그 사람의 호가 <조포>였단다. 호를 조포라고 쓰던 분의 함자는 이동일이다.

 

조원동은 대추나무가 많다고 하여 대추원, 조원말, 또는 조원, 주원말, 주안골, 주원, 주안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한편 조원동은 백제 때 <우성위>라는 인색한 부자의 이야기도 전한다. 이 우성위라는 백제시대의 인물을 이야기 하면서 갑자기 지금의 조원동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아마도 조원공원의 땅 부자들 때문은 아닐까?

 

 

백제 때 임금의 부마인 우성위라는 사람이 조원동 갓모봉 아래 살았다. 현재 조원동이 모두 우성위의 땅이었단다. 하지만 그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라에 흉년이 들었다.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우성위의 집을 찾았다. 시주를 부탁했으나 거절을 당하고 물이라도 한 모금 달라고 했으니 그도 거절당했다

 

전설은 늘 재미있다.

 

그 해는 유난히 가뭄이 들었다. 논밭이 다 타들어가고 있었던 터에 스님은 우성위에게 쫓겨나면서 마장산 너머 광교산에서 흐르는 물줄기를 끌어오면 가뭄이 해결될 텐데...”라고 했다. 우성위는 그 말에 귀가 솔깃해 스님을 잡고 물었다. 스님은 마장산 중간을 파면 절로 광교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이곳으로 모일 것이라고 대답하고 길을 떠났다.

 

 

우성위는 당장 물을 끌어올 수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원동은 광교산에서 흐르는 수원천보다 지대가 높았다. 그리고 조원동의 마장산 일대는 거문고 혈이라고 하는 명당 중의 한 곳인 탄금혈(歎琴穴)이었다. 스님이 복수를 하고 떠난 것이다. 우성위는 명당의 혈을 끊어 가산이 탕진되고 망하고 말았다. 우성위가 팠다는 수로의 흔적이 30여 년 전만 해도 영화동에서 조원동으로 넘어가는 작은 길가에 남아 있었다고 전한다.

 

기와와 벽돌로 이렇게 벽화를 그리다니

 

조원시장에서 장안구청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좌측에 숲이 우거진 곳이 있다. 바로 맹꽁이 서식지라는 조원공원이다. 그 공원 산자락 밑에 도로를 따라 축대가 있다. 높이는 1m 안팎이다. 그런데 그 축대가 바로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벽화길이다. 2014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완성한 대추동이 문화마을의 사업으로 완성을 했단다.

 

3월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는 벽화길. 그저 바라다보면 그 멋을 느끼기에 조금은 부족하다. 천천히 벽화를 둘러본다. 세상에, 붉은 적벽돌과 기와조각을 갖고 이런 벽화를 조성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 안에는 별별 것이 다 있다. 화성도 있고 수원도 있다. 당연히 조원동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마돈나도 있다.

 

이 벽화조성은 조원초등학교, 영화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체험학습으로 참여를 했다고 한다. 이런 벽화를 조성하다가 보면 지역이나 세대 간의 갈등은 소통과 나눔으로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를 창출하게 된다. 그야말로 우리민족의 정서가 깊이 뿌리내린 이름다운 벽화길이 조성된 것이다.

 

한참이나 벽화길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 지나던 한 분이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어머니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그 기와와 벽돌을 깨고 붙이면서 정말 재미있어 했어요. 우리 조원동 좋은 마을예요. 많이 자랑 좀 해주세요.”

 

음료수를 담는 페트병. 그 페트병이 아름다운 벽걸이 화분으로 변신을 했다. 과연 그 변신은 무죄일까? 아니면 유죄일까? 가끔 길거리에서 바람에 따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다니기도 하는 페트병. 그 페트병이 두 시간 여 만에 아름다운 벽걸이 화분으로 변신을 했다. 그것도 어린 꼬마의 손에서.

 

수원시 장안구 조원1. 조원시장 안에 자리한 대추동이 마을만들기에서 운영하고 있는 돈가스 집인 마돈나(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눔 터의 준말). 이 가게 안에 사람들이 모였다. 오후 3시까지는 돈가스를 팔고, 3시 이후에는 누구나 학습마을을 운영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누구나 배우는 곳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학습마을

 

누구나 학습마을은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배움터이다. ‘마을에서 이웃들과 어울리며 누구나 배울 tn 있는 곳이다. ‘2013년도 Golden triangle 프로젝트인 누구나 학습마을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재원으로 운영하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이다. 마을 주민 누구나 강의를 열 수 있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누구나 학습마을’. 마을 주민 누구나 참여를 할 수 있고, 이웃들에게 필요한 모든 주제가 강의가 된다고 한다. 마을 어디서나 열릴 수 있으며, 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주제가 강의가 될 수 있단다. 그런 누구나 학습마을이 돈가스 집 마돈나에서 준비한 것이 냅킨 아트라고 한다.

 

 

빈 페트병은 왜 들고 다녀?

 

조원종합시장 안에 소재함 마돈나에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초등학생부터 50대까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빈 페트병을 하나씩 들고 있다. 저 병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 빈 페트병이 2시간 만에 아름다운 벽걸이용 화분으로 변할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사람들이 찾아와 돈가스를 맛있게 먹던 테이블이 학습용 테이블이 됐다. 그리고 그 위에는 매직펜과 카터, 드라이기와 본드 등이 준비되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 간단한 도구를 갖고 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든다는 것이다. 10여 명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오늘의 주제는 냅킨 아트라고 한다. ‘우리 집 인테리어 내손으로 꾸미기란다.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 거야?

 

시간은 두 시간에 불과하지만, 그 시간 안에 오려내고 칠하고, 말리고 또 말리고. 그리고는 냅킨을 손으로 찢어 붙이고 다시 말린다.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작품이 참여를 한 사람 모두가, 자신만의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화분을 만든 것이다. 2시간 만에 변신을 한 냅킨 아트인 페트병이 무한 변신을 한 것이다.

 

사람들이 재미있어 해요. 저희 마돈나는 매주 수요일마다 누구나 학습마을을 운영하고 있어요. 오늘은 냅킨 아트인데 빈 페트병에 냅킨을 오려 붙여 아름다운 벽걸이용 화분을 만드는 것이죠. 손쉽게 배울 수도 있지만, 만들어서 벽에 걸면 정말 아름답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벽걸이 화분을 만드는 것이죠.”

 

이날 강의를 맡은 정순옥 강사의 설명이다. 그만큼 손쉽게 배워 아름다운 벽걸이 화분을 가져간다. 중학생인 듯한 수강생은 정말 재미있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벽걸이 화분을 제 손으로 만들었잖아요.’라면서 즐거워한다. 누구나 학습마을이 재미있는 것은, 누구나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이라는 도시는 곳곳에 이런 재미가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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