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화성연구회(이사장 이낙천). 화성연구회는 2000년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연구와 보존, 그리고 화성축성의 이념을 계승하는 데 뜻을 모아 설립을 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16일 오후 3, 매향동에 소재한 문화공간 일파에서는 화성연구회 회원들의 회원의 날을 처음으로 맞이했다.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는 수원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역사학자를 비롯하여 조경학자, 전통건축 전문가, 도시계획 전문가, 문인, 언론인, 문화관광해설사, 사진작가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이번에 회원의 날 기념 전시회를 갖는 문화공간 일파는, 지은 지가 50년이 지난 2층 슬래브 집. 갤러리로 마련한 이집은 가발공장과 하숙집이었다고 한다. 이곳의 관장은 공직생활에 몸담아 오다가 퇴직을 하고, 지금은 수원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충영씨. 김충영 씨는 2006 ~ 화성사업소장, 2009 ~ 건설교통국장, 2010 ~ 수원시 팔달구청장을 지낸바 있다. 화성사업소장을 하면서 영원히 화성과 함께 살겠다고 작심을 하고 다 낡은 이집을 마련했다는 것.

 

회원들의 소장품 등 전시

 

이층 전시실은 옛 하숙집답게 좁은 공간부터 조금 넓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곳에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소장품이나, 작품들을 구분하여 전시를 한 것. 화성연구회 회원들이 각자 나름대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이나,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작품들을 전시를 한 것이다.

 

 

3시가 조금 지나 30여 명의 회원들은 각 소장품이나 작품들에 대해 자신이 직접 설명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 글씨, , 공예품 등 다양한 전시품들을 돌아보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 나름 색다른 전시회를 가진 셈. 한 회원은 이제 회원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작품을 내라고 해서 부끄럽지만 출품을 했다고 말을 해 박수를 받기도.

 

회원들이 각 방마다 전시가 되어있는 작품의 설명을 마치고, 일파 입구 마당에서는 조촐한 기념식도 가졌다. 팥시루 떡과 막걸리로 자축연을 연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낙천 이사장은

오늘 회원들이 이런 뜻 깊은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일파에서 이런 행사를 가졌지만, 앞으로 일파가 아닌 만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기도.

 

 

화성이 있어 행복하다

 

자축연을 즐기던 한 회원은

제기 화성연구회 회원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저희 화성연구회는 화성만이 아니라 전국의 성곽을 돌아보면서, 우리 화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고는 했습니다.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라고 한다. 일행은 자축연을 마치고 일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를 옮겨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전시 품묵 중에는 상당한 귀중품과 희귀품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화성박물관 동편 팔달구청 청사 신축공사장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공간 일파를 찾아, 화성연구회 회원들의 소장품과 솜씨를 관람하기를 권한다. 전시는 19일까지이다

 

만일 이층에 길게 내려트린 현수막이 없었다면, 그저 겉으로 보기에 이 집을 과연 갤러리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은 지가 50년이 지난 2층 슬래브 집. 이곳이 문화공간 일파라는 갤러리이다. 이곳에서는 828일부터 1031일까지 이층 갤러리에서 행궁마을 사라진 집 살아난 집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30() 오후 화성박물관을 들렸다가 만난 일파 김충영 씨. 그동안 공직생활에 몸담아 오다가 퇴직을 하고, 지금은 수원 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충영 씨는 2006 ~ 화성사업소장, 2009 ~ 건설교통국장, 2010 ~ 수원시 팔달구청장을 지낸바 있다. 화성사업소장을 하면서 영원히 화성과 함께 살겠다고 작심을 한 사람이다.

 

 

칠도 안한 문화공간 일파

 

일파 김충영입니다. 저와 화성과의 인연은 참으로 우연이자 필연인 듯합니다. 1997124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통과되었다는 낭보가 날아왔을 당시 저는 수원서 도로과장이었습니다. 그때 제 머리를 스쳤던 생각은 과연 수원이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부랴부랴 한 바퀴 돌아본 것이 계기가 되어 화성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뜻 맞는 이들이 모여 화성연구회를 결성하였습니다. 그간 화성의 변화를 눈으로 지며보면서 틈틈이 모아 온 사진자료 가운데 일부를 선보입니다.(하략)“

 

팸플릿의 인사말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에 맞추어 문화공간 일파에 기획전으로 열린 행궁동 사라진 집, 살아난 집은 수원화성의 변화를 오롯이 담고 있다. 문화공간 일파는 1963년에 건축이 된 집이다. 꼭 반세기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집이다. 이 집은 예전에는 1층은 가발공장이, 2층은 여공들의 기숙사와 여관으로 이용을 했다고 한다.

 

 

수원 화성박물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이 집은 그 동안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으며, 황량한 빈집으로 남아 있던 것을 이번에 매향동 레지던시 공간으로 변화를 했다. 1층에는 목공예와 도예작가가 입주를 하였으며, 2층은 갤러리로 꾸몄다. 칠도 하지 않은 체 그대로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 자체가 살아있는 반세기의 역사이다.

 

방만 14개인데 어떻게 꾸몄을까?

 

처음 이 집을 들어왔을 때는 온통 쓰레기더미였어요. 그것을 치우고 이렇게 전시공간으로 꾸민 것이죠. 평생을 화성과 함께 살고 싶어서 이 집을 마련했어요. 그래도 이제는 버젓이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죠.”

 

사실 이 집을 구입할 때는 화성 곁에서 평생을 살고 싶었다고 한다. 1층은 작가들의 공방으로 내어주고, 2층은 전시실로, 그리고 3층에 20여 평 정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고. 하지만 화성박물관 바로 옆에 팔달구청 청사가 들어온다고 발표가 되자, 이 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마디로 배 밭에선 갓끈을 고치지 말고, 참외밭에선 신발끈을 묶지마라.’는 옛 속담대로 일이 꼬여버린 것이다. 계획도 없을 때 사 놓은 집이, 당시 재직하던 자리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숱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죠. 그래서 그동안 모은 자료를 정리해서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화성의 역사를 나름대로 정리를 해서 구분하였습니다. 이럴 때는 방이 많다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방문 앞에는 문패가 하나씩 붙어있다. ‘광장을 짓다’, ‘광장아래 사라진 집들’, ‘광장의 태동’, ‘수원화성이 살아온 길등의 분류로 방마다 달리 전시가 되어 있다. 물론 전시의 주테마는 수원화성이다. 그동안 사진자료에서나 보아왔던 일제강점기의 화성 사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기록은 재산이다’. 일파 갤러리를 돌다가 보면 그런 말이 생각이 난다. 과거의 수원의 기록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고, 옆에는 작은 설명까지 일일이 달아놓았다.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그 뜻을 알 수가 있다. 1031일까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문을 여는 일파 갤러리의 사라진 집, 살아난 집전시. 한 사람의 집념이 일구어 낸 수많은 자료들. 기록문화에 약했던 우리역사를, 이곳에서는 제대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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