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길로 잘 조성된 생태통로. 이 구간이 에코브리지이다. 밑으로는 차도가 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길을 걷기를 좋아한다. 자연친화적인 그런 길을 걷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되기 때문이다. 수원에는 이런 자연친화적인 길들이 많이 있다.사람들은 늘 이런 길을 걷지는 못한다고 해도, 가끔은 그런 길을 한 번씩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에 길을 걷는다.

 

수원시에 조성된 광교신도시. 광교신도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팔달구 우만동, 장안구 하광교동, 상광교동 및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1,282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관할구역은 수원시가 전체의 88%, 용인시가 나머지 12%를 관할하고 있다.

 

 

31천세대의 가구에 77천명이 거주하게 될 광교신도시는 개발사업의 주체가 경기도지사, 수원시장, 용인시장, 경기도시공사사장 등이다. 20046월에 지구지정, 200512월 개발계획 수립, 20076월 실시계획 수립, 200711월에 착공하였으며, 201112월에 1차 준공을 마쳤다.

 

도시의 기능은 주민이 최초로 입주한 20116월에 시작되었으며, 도시의 완성은 주민입주, 공공청사의 입주, 상업용지의 활성화 등 도시의 기능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8년 이후로 본다. 아직도 광교신도시는 여기저기 공사를 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완전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곳

 

이 광교신도시에는 광교산을 비롯하여, 광교중앙공원, 광교역사공원, 광교호수공원, 안효공원, 혜령공원, 사색공원, 연암공원, 다산공원 등이 들어서게 되며, 수원박물관과 광교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광교신도시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생태통로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 명소가 되었다.

 

이 생태통로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길이다. 이곳에는 모두 10개의 끊어진 구간을 잇는 에코브리지가 있다. 도로 위를 잇는 이 에코브리지에는 숲을 조성해, 동물이나 사람들이 이곳이 끊어진 구간이 아닌 자연스런 숲처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을 했다. 이와 같이 에코브리지와 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전국 신도시 중 최고수치인 41.7%나 된다.

 

맥문동 등이 지천으로 갈린 공원에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정말 이 길로 여우가 다녔을까?

 

광교신도시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생태통로. 지난 해 조성을 마친 이 길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길이다. 수원 봉녕사 입구서부터 걷기 시작해 광교산까지 이어지는 이 길에는 10개의 다리가 있다. 에코브리지는 집승들이 도로로 인해 끊어진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조성을 한 구조물이다.

 

10개소의 다리는 저마다 이름이 있다. 반딧불이다리, 나비잠자리다리, 소나무다리, 갈참나무다리, 풍뎅이다리, 여담교, 하늘소다리, 무지개다리, 꽃더미다리, 새터다리 등이다. 다리마다 이름이 다르 듯 그 분위기도 다르다. 그래서 이 길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걷는다. 봉녕사에서 나비잠자리다리로 가는 길이 바로 여우길이다.

 

 

왜 이 길 이름이 여우길일까? 올해는 꽃들이 지난해보다 일찍 피었다. 날씨도 예년에 비해 한결 따듯해졌다. 3월의 끝 날에 찾아간 생태통로에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걷고 있다. 아스팔트에 지친 발을 이렇게 흙을 밟고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길가 주변에는 작은 정자 등 쉼터가 있고, 맥문동 등 많은 꽃들이 심겨져 있다.

 

아직은 지난해 생태통로를 조성하면서 식재를 한 나무들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수년 내에 이 길은 아름다운 숲이 우거질 것으로 보인다. 여우가 다니기라도 한 것일까? 여우길이라는 푯말이 서 있다. 타박타박 길을 걸으면서 생각해 본다. 예전 같으면 이 길을 여우들이 지났을 것이라고. 수원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된 광교생태통로. 봄은 그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에코브리지’란 생태통로를 말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아파트 단지 등 건축물을 건설할 때, 교량이나 지하통로등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에코브리지는 야생동물 전용이동통로를 만들어, 야생동물들의 생태를 보존하고 도로에서의 사고를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도와 고속도 등을 다니면서 보면, 이 생태통로인 에코브리지를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실제로 어느 곳에서는 에코브리지를 설ㅊ치한 후 일 년 동안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이용을 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만큼 에코브리지는 동물들의 생태를 보존하는데 있어 필요한 시설물이다.

 

 수원 광교신도시 외곽을 잇는 숲길에 조성 중인 에코브리지.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길이다


로드킬 부추기는 천안, 논산 간 민자고속국도

 

경부 고속국도에서 천안 IC 조금 지나면 민자고속국도인 천안 - 논산간 도로가 나온다. 예전에는 대전으로 돌아 호남고속도로를 바꿔타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거리를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요금은 두 배 정도 비싸다고 해도 이 민자고속국도로 인해 시간이나 연료 등을 상당히 절약할 수가 있다. 자연히 이 도로를 많은 차량들이 이용을 하게 된 것.

 

그런데 이 도로를 따라가다가 보면 도로에 죽어서 말라붙은 동물들의 사체를 가끔 볼 수 있다. 바로 먹이를 찾아 나섰다가 그만 죽고 만 동물들의 흔적이다. 이렇게 동물들이 도로로 뛰어드는 것은, 양편의 숲을 연결해주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생태통로인 ‘에코브리지’는 이렇게 우리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있어 중요한 구실을 한다.

 

 에코브리지는 생태통로로 동물들이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논산 간 고속국도에는 단 한 곳의 에코브리지를 설치하지 않았다. 하기에 많은 동물들이 차도로 뛰어들어 귀한 생명을 잃고 있다는 것. 한 마디로 돈만 벌어들이겠다는 생각이었지 않나 싶다.

 

경기도시공사의 수원광교 생태통로에서 좀 배워라

 

수원시에 조성되고 있는 광교신도시. 광교신도시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팔달구 우만동, 장안구 하광교동, 상광교동 및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1,282천m²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관할구역은 수원시가 전체의 88%, 용인시가 나머지 12%를 관할하고 있다.

 

총 3만 1천세대의 가구에 7만 7천명이 거주하게 될 광교신도시는 개발사업의 주체는 경기도지사, 수원시장, 용인시장, 경기도시공사사장 등이다. 2004년 6월에 지구지정, 2005년 12월 개발계획 수립, 2007년 6월 실시계획 수립, 2007년 11월에 착공하였으며, 2011년 12월에 1차 준공이다. 도시의 기능은 주민이 최초로 입주한 2011년 6월에 시작되었으며, 도시의 완성은 주민입주, 공공청사의 입주, 상업용지의 활성화 등 도시의 기능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8년 이후로 본다.

 

 숲길을 보존하기 위해 배수로 등의 공사도 곁들이고 있다


이 광교신도시에는 광교산을 비롯하여, 광교중앙공원, 광교역사공원, 광교호수공원, 안효공원, 혜령공원, 사색공원, 연암공원, 다산공원 등이 들어서게 되며, 수원박물관과 광교역사박물관이 자리하게 된다. 이 고아교신도시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생태통로가 한창 조성 중이다.

 

이 생태통로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길이다. 이곳에는 모두 10개의 끊어진 구간을 잇는 에코브리지 공사가 한창이다. 도로 위를 잇는 이 에코브리지에는 숲을 조성해, 동물이나 사람들이 이곳이 끊어진 구간이 아닌 자연스런 숲처럼 조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에코브리지와 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는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전국 신도시 중 최고수치인 41.7%나 된다.

 

 

 

돈 버는 데만 급급했던 건설사들, 에코브리지 조성 안해

 

1997년 3월 천안 ~ 논산 고속도로주식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 1997년 4월 3일에 건설교통부와 사업시행자간에 실시협약을 체결하였다. 국내 유수의 11개 건설사가 참여,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는 수도권 및 충청권과 호남권을 최단거리로 연결하여 상호 접근성을 향상시킴은 물론, 백제문화권 관광자원 및 지역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총 길이 82km의 길이로 1997년 12월 천안 ~ 논산 고속도로공사를 착공, 5년여만인 2002년 12월 23일 개통하였다. 하지만 전 구간을 가면서 터널 이외에는 단 한 곳도 에코브리지를 찾아볼 수가 없는 죽음의 도로가 되어버렸다. 비싼 통행료를 받고 있는 민자고속국도. 11개의 시공사들이 한 곳씩만 에코브리지를 마련한다고 해도, 먹을 것을 찾아 죽음도 불사하고 도로로 뛰어드는 숱한 생명을 죽음에서 지켜낼 수 있지 않을까?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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