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사회복지역사 사진전

 

사회복지 역사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세상을 만들어 온 역사입니다. 그래서 더욱 사람을 기억하고 사람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사진전이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1913년에 이미 수원시에도 복지시설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진기록을 모아가는 과정을 통해 수원시 복지역사를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24일 오후, 수원시청 로비에 진열된 많은 박스들에는 각종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내용을 보니 사람을 기억하다, 사람을 생각하다-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사회복지역사 사진전이란다. 이 사진전은 수원시와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 수원시사회복지사협회,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마련한 사진전이다.

 

사회 복지란 교육, 문화, 의료, 노동 등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관계하는 조직적인 개념으로 생활 보호법, 아동 복지법, 사회복지사업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등 사회의 모든 복지를 말하는 것으로 사회(social)와 복지(welfare)의 합성어이다. 복지란 불만이 없는 상태’, ‘만족할 만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인간 누구나가 행복에 만족할만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수원의 복지를 지켜 온 인물들

 

우연히 단기 4293(서기 1960)에 시사통신 수원지사에서 발행한 수원의 역정(歷程)’이라는 책을 구했다. 이 서책은 당시 이전부터 수원의 인물, 역사, 문화, 교육,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록한 책으로, 이 한권의 책이 나에게 준 많은 배움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수원에 대해 이렇게 자세하게 지나온 역사를 알 수 있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수원시청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복지에 관한 전시를 보다가, 과연 수원의 복지는 어떠한가? 과연 우리는 지금 복지국가에 살고 있는 것인가? 등부터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복지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까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만큼 우리는 인간으로서 누려야할 복지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수원에는 1913년부터 이미 복지시설이 있었다고 하는 전시설명을 보고 과연 그 당시 수원에는 어떠한 복지시설이 있었을까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았다. <수원의 역정>에는 몇 곳의 복지시설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단지 복지라고 하면 노인복지나 아동복지, 장애인복지 등을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복지란 상당히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복지에 대한 알지 못했던 내용 알려준 전시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수원의 7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복지동행 온수원 사진전23~27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그동안 막연히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찾는 것이 복지라는 개념에서, 이 전시를 돌아보는 것으로 복지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전시에는 1980년 이전의 자료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26년도의 싱피득보육원과, 1950년대의 감천장, 1970년대 경동원, 1973년 중앙어린이집 개원사진 들이다. 수원의 역정에는 수원시북수동 12번지에 소재하고 있던 재단법인 삼일애육원 안카라학원에 대한 사진자료이다.

 

삼일애육원 안카라학원은 단기 428561일 수원시 신풍동에 창설하여 42871222일 수원시 북수동으로 신축이전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시 안카라학원에는 남자 82, 여자 68명 등 150명의 원생이 있었으며, 직원은 12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기 1952년에 문을 연 안카라학원은 6.25한국전쟁 중에 창설되었다.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이런 사회복지단체들이 수원에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도 앙카라 길(Ankara-gil)’이 있다. 앙카라 길이란 명예도로명으로, 1952년 한국 전쟁 이후 터키군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수원의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한 앙카라고아원을 가념하기 위한 길이다. 이 두 곳은 같은 해인 전쟁 중애 문을 열었다.

 

복지란 정부가 국민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게 만들고자 하는 국가 이념이다’. 타지자체에 비해 복지제도가 잘 되어있다는 수원시답게, 수원시청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사람을 기억하다, 사람을 생각하다사진전은 지금 우리는 어떠한 복지혜택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는 전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전국의 지자체에서 수원시청만큼 많은 전시를 하는 곳도 드물 것이다. 수원에는 고은 시인을 비롯하여 유선, 임병호, 윤수천, 김우영, 임애월 등 많은 시인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인문학의 고장인 수원답게, 시청 로비에는 늘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2014 어린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어깨동무 전국유명작가초청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정자초등학교 주최,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이 시화전은, 정자초등학교 학생들과 많은 시인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가 좋아하는 민트 초콜릿

마치 초코의 달콤함은 친구의 달콤한 같아

치약 맛 같은 시원한 맛은

친구의 따끔한 충고 같아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야만

맛볼 수 있는 신기한 맛

 

4학년 7뱐 곽민지가 쓴 민트 초콜릿이라는 시이다. 1학년 4반의 권주희는 내동생이라는 시에서 변덕쟁이 내 동생 음식 먹을 때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 다 먹고 나면 징징징. 장난꾸러기 내 동생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내 물건 망가트려 속상해 하면 장난이라고 깔깔깔이라고 동심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유명시인들의 시도 만날 수 있어

 

수원시청 로비를 가득 메운 액자에는 수원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도 만날 수가 있다. 윤수천 시인의 까치네 집을 비롯하여, 유선 시인의 옷장 속에서라는 시도 있다. 경기시인협회 이사장인 임병호 시인은 구절초, 진순분 시인은 ‘2인칭 무채색 테마라는 시도 만날 수가 있다.

 

임애얼 시인은 가을안개 속에서라는 시를 내놓았고, 김현탁 시인의 이라는 시도 만날 수가 있다. 한편에는 예당꽃노을 정명희 시인은 목판과 등에 아름다운 글씨로 시를 적어 전시를 해놓았다.

 

 

9, 가을 길에서 하얗게 기다리는

너의 사랑 가슴 시리다.

9, 꿈길에서 만난 보랏빛 너의 미소

영혼이 저리다.

 

, 9! 산에 들에 전설처럼 피어나는

연모의 화신(花身)

그날 언약을 위하여

구절초, 너를 품에 안는다.

 

임병호 시인의 구절초라는 시이다. 이렇게 많은 시인들과 어린 학생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시화를 마련한 것이다. 시화전을 둘러보고 있던 한 시민은 수원답다라는 말로 표현을 한다. 이 시화전은 시청 로비에서 5일까지 계속된다.

 

정말 수원답습니다. 우리 수원은 버스정류장서부터 어디를 가나 많은 시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수원답게,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좋은 시들이 시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수원을 자랑하곤 합니다. 많은 시를 접하고 싶으면 수원으로 찾아오라고요

 

14일 오전, 수원시청 옥상이 시끌벅적하다.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난 3월에 마련 한 장독대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8개월 동안 햇볕이 잘 드는 옥상에 놓였던 장독을 여는 날이기 때문이다. 장은 담군지 8개월에서 10개월 정도가 되면 제 맛을 낸다고 한다. 사단법인 수원가족지원센터가 주최를 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장이 8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장은 저염장입니다. 그만큼 염분이 적어 맛이 있죠. 대개 집에서 담구는 장은 염도가 17~21% 정도인데, 이 장은 염도가 15%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장이 햇볕에서 8개월 동안 숙성이 되면서 수분이 증발해 다시 염도가 올랐어요. 오늘 그 염도를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되죠.”

 

 

가족지원센터 한옥자 센터장은 수원지역 거주 320가정이 모여 된장을 담그고, 가르고 나누는 전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장을 담군 한 집 당 된장 5키로, 간장 1500CC를 나누고, 남은 량은 수원지역의 어려운 가정 100가구에 된장 1Kg과 간장 500cc를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 장들이 함께 해

 

오전 10시부터 수원시청 옥상으로 속속 모여 든 40여 명의 사람들은 수원지역 아동센터장들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알려주기 위해 저염장을 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모였다는 것. 가족지원센터에서는 올해 어린이집 5, 유아원 5, 초등학교 3곳 등에 된장을 담아 주었다고 한다.

 

 

어린이집과 유아원 등에 장을 담아주었고요. 초등학교는 세 곳을 선택해 된장 10가마를 담아 주었어요. 요즈음 아이들이 인스턴트식품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거든요. 그런 아이들에게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장을 제대로 담그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모여든 아동센터장들은 교육을 받기 전에 한 잔씩 나누어 마신 된장을 이용한 차를 마시며 맛있다라는 말을 한다. 한 잔 마셔보니 약간 텁텁하기는 하지만, 마시고 난 뒤 입 안이 개운하다.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 된장 차는 저염장을 뜨거운 물에 잘 풀기만 하면 된다고.

 

 

내년부터는 저도 집에서 장 담아야죠.”

 

오전 1030분경부터 40여 분간 장에 대한 교육을 먼저 받았다. 한옥자 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종숙 음식연구원장의 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모두가 오랫동안 햇볕에서 숙성이 되는 과정에서 염도가 높아진 장의 염도를 처음과 같이 15% 정도로 맞추는 작업을 하는 일이다.

 

이 장은 지난 3월에 담아 놓은 후, 4월에 항아리안의 메주를 건져내고 건져낸 메주에 메주가루, 액젓, 매실청 등을 함께 섞어 농도를 맞춘 후 다시 항아리 담아 놓았던 것이다. 이날 작업은 수원시청 이층 옥상 양편에 나누어 놓았던 장을, 제대로 염도를 맞추어 처음 장담그기에 참석한 320명의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기 위한 것.

 

 

이 장을 가져가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겨울동안 숙성을 시키면 정말 맛있는 장이 됩니다. 저도 집에서 장을 담아보았는데 정말 맛있는 장이 되었어요. 저희들이 이 장담그기 교육을 6년 째 하고 있는데, 저희들의 목적은 장을 사먹지 말고 직접 담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옥자 가족지원센터장은 주부들이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 전통 장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장을 담는 체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을 마친 사람들은 이제는 집에서 장을 담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을 한다. 모든 음식을 조리할 때 없어서는 인될 소중한 장을 담아서 좋고, 이웃도 도울 수 있으니 더 좋다는 장 담그기 체험 행사. 수원시청 옥상에는 늘 장 익는 냄새가 솔솔 풍긴다.

 

오늘 제31회 수원시 문화상 예술부문에 수상자로 결정된 상명대학교 이영숙 교수님은 수원에서 태어나 어려서 난파어린이합창단 단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수원의 모든 행사에서 재능기부를 하면서 수원의 문화예술에 지대한 공을 쌓았습니다.”

 

12일 오전 10, 수원시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31회 수원시 문화상 시상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상자들의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이영숙 수상자에 대한 소개를 했다.

 

 

올해 31회째를 맞이하는 수원시 문화상은 1984년에 처음으로 시작해, 30년 세월동안 153명의 수상자를 냈다. 올해는 5명의 수상자가 선정이 되었으며,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에 의해 교육부문에 영통초등학교 신태복 교장, 지역사회봉사부문에 수원곰두리봉사회 김현덕 회장, 체육부문에 수원시 체육회 박광국 부회장, 언론부문에 OBS 경인TV 경기총국 고영규 차장 등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음을 밝혔다.

 

지역문화 위해 애를 쓴 공적 인정받아

 

이번에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5명의 수상자는 그동안 지역의 예술과 교육, 봉사, 체육, 언론 등에 업적을 많이 쌓은 것이 수상 이유라고 한다. 10시에 시립합창단 단원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시상식은, 문화관광과장의 수상자 선정 경과보고 및 공적소개에 이어 시상으로 이어졌다.

 

 

염태영 시장의 식사에 이어 수원시의회 김진우 의장의 축사, 그리고 경기심포니커와 예술부문 수상자인 이영숙 교수가 함께 축하공연 무대를 꾸며주기도. 수상자들은 시상식을 마친 후 하객들로부터 꽃다발 증정을 받은 후 함께 기념촬영으로 모든 시상식을 마쳤다.

 

저도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많은 활동을 해서 언젠가는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오늘 수상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축하를 드립니다.”

식전축하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한 시립합창단원은 이렇게 말을 하고 오 해피데이를 함께 불렀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

 

수상자들과 가족, 그리고 120만 수원시민이 함께하는 수원시 문화상을 받은 수상자들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한 공이 인정되었다.

 

예술부문의 이영숙 교수는 그동안 후학양성 및 수원에서의 많은 재능기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주었으며, 도서벽지학교, 병원, 청소년을 대상으로 순회활동 등을 통해 사랑과 희망을 나누어 주었다.

 

교육부문의 신태복 교장은 1975년 교직발령을 받은 이후, 40년 동안 교육자로 재임을 하면서 헌신적인 교육열정을 신조로 공교육의 신뢰성 재고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시회봉사부분의 김현덕 회장은 신체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88년 한국곰두리봉사회의 설립에 기여하였으며, 수원지역의 봉사활동과 장애인의 권인보호, 고용창출 등 장애인의 재활 및 자립 등에 남다른 애를 쓴 점을 인정받았다.

 

 

체육부문 수상자인 박광국 부회장은 지역출신 글로벌 스타의 양성을 위해 우수꿈나무 장학사업 및 각급학교 운동부에 우수지도자를 파견하는 등, 엘리트 운동선수 육성사업에 공을 들인 점을 인정받았다.

언론부문 수상자인 고명규 차장은 수원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수원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수원의 발전을 위한 취재 및 보도활동에 관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문화상을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상을 받으신 분들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우리 수원의 문화와 교육, 복지 등에 더 큰 공을 세워 사람이 살기 좋은 수원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뜻으로 본다.”고 한다.

 

전국에 세월호 희생자의 분향소가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 단연 수원시청 앞뜰에 마련한 분향소가 가장 바람직인 분향소로 알려져 있다. 수원시는 지난 달 28일 오전 9시부터 세월호 희생자들의 추모분향소를 설치했다. 그 동안 수원시청 분향소를 찾아와 추모를 한 사람들은 2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수원시청 분향소가 가장 본받아야 할 분향소라고 소문이 난 것은, 24시간 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분향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딴 곳의 분향소들은 자정이나 오후 9시 정도에 분향을 마치는 것이 비해, 수원시청 분향소는 24시간 언제라도 찾아가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분향소에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안내자가 24시간 안내를 한다.

 

 

3교대로 분향소 지켜, 녹색어머니연합회도 함께해

 

수원시청의 분향소는 시청 등 수원시 공무원들이 교대로 안내를 맡고 있다. 하루 3교대로 책임을 맡는 안내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분향소를 지킨다. 분향소에는 팀장을 비롯하여 3~4명이 안내를 맡아한다. 거기다가 오전 9시부터는 수원시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김영옥) 회원들은 매일 2교대로 안내를 맡아하고 있어요. 오전 9시에 나오신 분들은 오후 1시까지 안내를 하시고, 오후 1시에 나오신 분들은 오후 6시까지 맡아보시죠. 그런데 이렇게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식사제공도 할 수 없어요. 6.4 지방선거 때문에 밥 한 끼만 대접해도 선거법에 위반된다고요.”

 

분향소를 지키고 있던 한 공무원의 말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을 맞추어 12교대로, 지난 달 28일 이후 지금까지 중부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들이 함께 안내를 맡아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 세월호 참사 22일이 지났다. 그리고 전국에 분향소가 차려진지 10일째다. 그러나 아직도 미쳐 자식들을 차가운 바다 속에서 건져 올리지 못한 가족들이 애간장은 다 녹고 있다.

 

 

밤늦은 시간에는 거의 인적이 끊겨

 

6일 자정까지 분향소에서 안내를 맡아 보았다는 수원시 공보관실 이소희 e홍보팀장은오후 4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까지는 1500명 정도의 시민들이 분향을 하러 오셨어요. 그리고 오후 8시가 지나자 발길이 뜸해져 10시까지 한 15명 정도가 다녀가셨나 봐요. 10시 이후에는 4~5명 정도가 들리셨고요. 한 밤중에도 들려 가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분들 때문에 24시간 분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라면서

 

어제(6) 밤은 엄청 추웠어요. 저희 시청 분향소는 한데 마련되어 있어서 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밤늦게나 자정이 지나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늘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죠.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가시는 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한다.

 

 

이렇게 수원시 분향소가 24시간 분향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원시민들 만이 아닌 수원에 관광차 들린 관광객들까지 수원시청 분향소를 찾아와 분향을 하고 있단다.

수원시는 지난 한 해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2013 유엔 하비타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60여 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전국 최고의 지자체임을 확인한 것이죠. 밤에 안내를 맡아하는 공무원들이 많은 고생을 하지만, 그래도 수원이기 때문에 이런 분향소의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정말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인계동에서 장사를 한다는 시민 정아무개(, 44)씨는 뒤늦게 분향을 하러 와 죄스런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시청 앞뜰에 분향소를 마련해 놓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고 한다. 앞으로 분향소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불철주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수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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