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여러분 형제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얼싸안고 좋아 웃음이요 절싸 안고 좋아 눈물 일세

[] 어허 어허어 늴리리야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21일 오후 6시부터 수원 화성 남수문 앞 지동교 위에서 펼쳐진 공연에서는 이북의 가수인 리경숙이 불러 귀에 익숙한 반갑습니다라는 노래가 다리 위에 올린다. 앞에는 세 사람의 아름다운 여인이 손박수를 치며 노래를 유도하고 있고, 사람들은 덩달아 박수를 치면서 흥겹게 노래를 따라한다.

 

반갑습니다. 동포여러분. 그쪽 동무들은 어디서 오셨나요? 나는 저분들이 북에 두고 온 우리 자매들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우리 자매들이 아니면 저런 환호성이 나오질 않거든요

구수한 북한 사투리로 사회를 보면서 좌중을 압도하는 여인은, ‘평양예술인과 함께하는 투표참여 음악회의 사회자이다.

 

 

팔달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한 투표참여 공연

 

수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네 곳의 선거구 중 세 곳에서 730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곳이다. 그런 지역답게 팔달구 지역인 수원시 병선거구(팔달구 전체와 서둔동)730일 보궐선거를 하는 구역이다. 수원시 팔달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날 보궐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곳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동교 위의 공연이다.

 

자난 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이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 730일에는 어명이요!’라는 재목으로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공연장에 나온 한 시민은

참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렇게 홍보성 공연을 연다는 것도 그렇지만, 이곳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부채를 하나씩 들고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라고 종용하는 모습도 참 놀랍습니다.”라고 한다.

 

 

다양한 음악과 춤도 선보여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지동교에서 열린 공연은 한국연예예술단 소속의 회원들로 평양예술인들이란다. 사회자가 종용하는 대로 많은 박수가 터져 나온다.

이번에 나올 동무는 춤을 추는 무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춤을 가장 잘 추었던 사람은 바로 최승희 선생입니다. 그 선생의 춤을 예술단에서 배워서 오늘 이 무대에서 여러분에게 보여줄 곳입니다. 많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날렵하게 부채를 들고 나와 춤을 무희는 전형적인 북한의 춤사위를 보여준다. 경쾌하고 빠른 장단에 회무(回舞)가 많은 북한만의 특징인 춤이다. 우리의 전통춤과 기타 여러 나라의 춤사위가 섞인 북한의 춤은 상당히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 여기 모이신 분들은 정말 예술을 가장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팔달구가 우리나라의 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지동교예서 열리는 공연을 잘 감상하시고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통정리 등 더 신경을 써야

 

사람들은 사회자의 독특한 북한 억양과 행동에 연신 동조를 하면서 박수를 친다. 지동교 공연장에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공연장 한 곳이 갑자기 시끄럽다, 차도를 막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는데, 그 틈으로 차가 지나가겠다고 들어온 것이다. 순간 많은 사람들이 운전자를 향해 비난을 한다, 한 마디로 꼭 그곳으로 들어와야겠느냐는 것이다.

 

치도로 차를 몰고 들어온 운전자는 사실 아무 잘못이 없다. 이렇게 차도가 있는 지동교 위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시전에 그런 것에 대한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주최 측의 관리소홀일 뿐이다.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지동교 위에서의 공연. 주변은 조금 정리를 필요로 했지만, 구경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공연을 관람한 셈이다.

 

수원에는 아름다운 길이 철마다 다르다. 수원이 사람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것은 공직자들의 청렴도 부분에서도 상위에 속하지만, 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채도 전국에서 가장 적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철마다 아름다운 길과, 쉴만한 공간이 시 전역에 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제3호인 화성은 물론이고, 거기다가 각 마을마다 마을 르네상스 운동을 펼쳐 공동체가 살아있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좋은 마을 만들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어찌 이곳이 사람살기 좋은 마을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철따라 달라지는 수원의 아름다운 길 중에 서호천 천변길이 있다.

 

 

 

서둔동 주민센터 뒤 산책로

 

노란색의 금계국이 길을 따라 피어있다. 그 가운데는 보라색 꽃들도 보인다. 길 아래로는 서호천이 흐르고 있어 길을 걸으면서 졸졸거리는 물소리도 정겹다. 봄철의 광교저수지 목책길, 경기도청, 황구지천 벚꽃길이 아름답다고 하면, 봄이 지나기 전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진달래 꽃길 또한 아름답다.

 

광교호수공원이야 야간의 조명이 아름답지만, 화성을 따라 걸으며 즐길 수 있는 화성의 야경이야 가히 전국 최고라 할만하다. 그런 길들에 비해 조금도 뒤처지지 않는 아름다운 길이 바로 서호천 금계국 꽃길 산책로이다. 수원시 권선구 서호로 146에 자리하고 있는 서둔동 주민센터에서 큰 길로 나오면 서둔교가 있다.

 

 

서둔교는 요즘 한창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많은 곳은 아니지만, 지나는 사람마다 모두 휴대폰에 사진을 담느라 야단이다. 서둔교 양편에 아름답게 핀 꽃이 환상적이다. 그리고 서호천을 따라 난 산책로에 접어들면 금계국이 양편을 따라 늘어서 있다. 천천히 그 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피안의 세계에 온듯하다.

 

천변 길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길

 

이 금계국 산책로는 천변을 따라 길게 마련이 되었으며, 서둔교에서 농대교까지 이어져 있다. 길을 걷다가 천변으로 내려가며, 서호천 천변길과 연결을 할 수 있도록 곳곳에 징검다리를 마련했다. 건너편에는 커다란 나무들의 녹음이 우거지고, 쳔변 옆으로는 금계국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 서호천 금계국 산책로가 자리한다.

 

 

수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금계국 산책로. 특히 이 길 아래로는 서호천이 흐르고 있고, 서둔교와 농대교의 교각 밑에는 벽화작업을 하고 있어, 앞으로 더 아름다운 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중간 운동시설에서 만난 한 주민은

 

이곳 서호천은 자연천으로 요즈음 물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계국이 양편에 핀 산책길이나 서호천 천변길도 아침저녁으로 걷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앞으로 잘 관리를 하면 수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라고 한다.

 

 

더욱 이 금계국 산책로와 이어지는 서둔동 앙카라 벽화골목과 앙카라 학교공원이 연결이 될 수 있어, 더 좋은 길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곳 서둔동 금계국 산책길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가대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여기산 자락에 작은 텃밭이 있다. 이 텃밭은 서둔가드닝밸리(사업주체)()도농문화콘텐츠연구원에서, 도시농업 활성화 협력사업 및 문화교류에 대한 협약을 맺은 곳이다. 14일 오후 서둔동 여기산 인근에 자리한 텃밭을 찾아보았다. 여기저기 심어놓은 채소들이 말끔하게 정리된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주변이 영 엉망이었어요. 사람들이 이곳에 온갖 것들을 다 내다버려 온통 정신이 없었죠. 지난 324()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회장 홍천기)와 서둔가드닝밸리(대표 이희자)가 협약식을 갖고 이곳에 텃밭을 조성했어요. 지금은 주변 분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곳에서 농사일을 지도하고 있는 경기도마스터가드너협회 김현미 부회장의 말이다. 잠시 동안 이곳을 돌아보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그만큼 이곳 서둔동의 텃밭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한다.

 

빌라촌 내 텃밭 조성 및 정원꾸미기

 

수원시 권선두 탑동(행정동 서둔동) 838-1 승희맨션 등 일대에 조성한 텃밭은 약 300평 정도이다. 이곳에 텃밭 상자 설치 및 도심 정원 꾸미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함께 동행을 한 민완식 서둔동장은

이곳은 땅이 척박하고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불모지였습니다. 마을만들기 일환으로 여기산 커뮤니티 가든이라고 명명한 이 땅을 개간해 야채 등 작물을 심어 키워내는 것이죠. 서둔동 통장협의회 등에서 함께 꾸미는 이 텃밭에는, 허브차와 우리꽃 정원꾸미기, 그리고 약용식물 재배 등의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4평 정도의 밭을 29명에게 나누어 분양했고요.”라고 한다.

 

 

텃밭 분양은 70세 이상인 분들은 우선 배정을 하고, 남은 텃밭은 나이순으로 추첨을 통해 분양을 했다는 것이다. 시범운영지 네 곳과 일반분양지 세 곳, 그리고 하나린 유치원 등에도 분양을 해주었다. 이곳의 농사는 필히 유기농법을 고집하고 있다. 일체 화학비료 등은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세가 드신 분들은 과거 농사법대로 지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분들도 계세요. 저희 여기산 커뮤니티 가든은 텃밭의 롤 모델로 만들기 위해 그분들에게도 계속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별적으로 텃밭에 나오시기 때문에 개별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날을 잡아 전체적인 교육을 시키려고 합니다.”

 

텃밭 한편에 마련한 온실 앞에서 마을소통 문화를 위한 주민참여 콘텐츠 운영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는 김현미 부회장은, 그래도 이제는 모든 분들이 달라졌고, 여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온다고 설명을 한다.

 

 

농사가 재미있어요

 

마침 인근 맨션에 살고 있다는 박종순(, 41. 서둔동 280-9)씨는 3세가 된 딸 윤지후와 함께 텃밭으로 나왔다. 처음으로 텃밭을 조성했다는 박종순씨는

이번에 추첨에서 텃밭을 분양 받았어요.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데로 이것저것 채소를 심었는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벌레가 너무 많이 생겨요. 그래서 유기농 약을 만들어서 벌레가 많이 먹은 채소에 뿌리고 있는 중예요. 농사를 처음 지어보는 것인데 어렵긴 하지만 재미도 있어요.”라고 한다.

 

 

한편에 조성한 재활용 온실에는 많은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그 중에는 작품으로 조성한 꽃들도 보인다. 짜라손, 선인장 등으로 멋진 화분을 만든 김교헌(, 52)씨는

이 화분은 재활용품으로 만든 의자예요. 거기다가 이렇게 화초와 다육식물들을 함께 심어 작품을 만든 것이죠. 계절별로 심는 꽃들이 달라지는데, 지금 이 작품은 ‘5월의 향연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라고 한다.

 

 

9, 국제 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 열 것

 

9월에는 국제 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경기도는 무한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925일부터 3일간은 본 행사를 열고, 928일부터 101일까지는 사후투어로 경기도 일원 및 제주도를 돌아 볼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한국에서 텃밭 운영 참여자수가 가장 많은 147천 명 정도이고, 도시텃밭의 면적도 124ha로 가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습니다,”

 

민완식 서둔동장은 이 마스터가드너 컨퍼런스에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등 5개국에서 참가를 하게 되며, 해외참가자 수 20~50, 국내 참가자수는 1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특히 이 행사 기간 중에는 생활을 가드닝 한다.’라는 주제로 도시농업 토크쇼를 벌인다는 것.

 

 

전국의 지자체 중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이 가장 활성화가 되어있다는 수원. 그 중에서 도심의 텃밭 가꾸기는 날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고 있다. 민완식 서둔동장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재배한 채소 등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은 없을 듯합니다. 우리 서둔동도 자투리땅이 나올 때마다 그곳을 이용한 텃밭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한다. 도시농업과 문화예술 융, 복합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한 도시농업 증진과 상호교류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이는 텃밭 운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는 앙카라 길(Ankara-gil)’이 있다. 앙카라 길이란 명예도로명으로, 1952년 한국 전쟁 이후 터키군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수원의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한 앙카라고아원을 가념하기 위한 길이다. 이곳에는 이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기념비를 세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비를 볼 수 있도록 근처 서호초등학교 앞 쌈지공원으로 옮겼다.

 

수원시에서는 이 때 참전을 했던 터키군을 기념하고, 앙카라 시와의 국제교류의 계기로 삼기 위해 이 명예 길을 제정한 것이다. 명예도로는 서둔동 구 서울농대 앞 도로인 서호동로에서, 서호초등학교 방향 약 450m 구간이다.

 

 

 

낙후되고 비좁은 골목에 벽화를

 

앙카라 길은 요즈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좁고 낙후되었던 골목에는 여기저기 칠을 하고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벽화도 앙카라 길에 걸맞게, 터키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화합과 사랑이 깃들고 어린 청소년들의 환한 웃음이 있는 길을 만들고 있는 벽화사업은,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인 ‘SUNNY'가 맡고 있다.

 

골목 입구에서 서호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좌측 담장에 그려진 벽화는 터키를 그려내고 있고, 학교 앞으로 가까이 가면 아이들을 위한 각종 동물들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학교 앞 분식집(분식나라)에도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고는 한다. 더구나 서호초등학교 앞 쌈지공원은 이제 앙카라학교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어 새롭게 조성을 하고 있는 중이다.

 

 

준공식엔 터키대사도 참석하겠다고

 

골목 입구에 세워졌던 기념비는, 2011113일 쌈지공원으로 옮겨져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지난 422일 학교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해, 65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교공원은 원래 앙카라 공원이라고 명칭을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터키대사가 직접 연락을 해 앙카라학교공원으로 주문을 했다는 것.

 

서둔동 341-5 일대에 조성중인 앙카라학교공원은, 이제 수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곳 학교공원 옆으로는 서호천이 흐르고 있다. 서호천에는 걷기를 할 수 있는 수변길이 조성되어 있어, 지역의 주민들이 즐겨 이용을 하는 길이다. 학교공원은 터키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나무들을 심어 녹지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조형소나무 외 74, 관목 인 개쉬땅나무 외 6,300, 감국 외 15,050본과 둥근소나무 등 교목이식이 92, 사철나무 외 관목이식이 90주에 시설물 등을 조성해 녹지공간으로 꾸며진다.

 

터키인들도 즐겨 찾을 것

 

58일 이곳을 찾은 민완식 서둔동장은 준공식에는 터키대사도 참석을 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한국전쟁 후 터키군이 전쟁고아들을 위해 시설물을 지은 것인데, 고아원이라는 명칭보다 학교라는 명칭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라고 앙카라 학교공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내력을 전해준다.

 

이제 학교공원의 조성이 완공되면 지역주민은 물론 서호초등학교의 어린이들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명소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앙카라 길과 학교공원. 완공이 된 후 터키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에 대비해, 미리 마을 안길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주변정비를 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앙카라 길과 학교공원. 그리고 서둔동 주민센터로 가기위한 느티나무 길과 서호천, 관광지로 탈바꿈을 하고 있는 이곳이 많은 기대를 걸게 만든다.

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 순례(1) - 서둔동

 

벨리댄스(BellyDance)는 흔히 배꼽춤이라고 부르는데 역사가 깊다.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 제 18왕조의 무덤 속에, 현재의 벨리댄스와 똑같은 형태로 춤을 추는 무용수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 이전부터 추워졌던 춤으로 추정한다. 벨리댄스는 통상 그리스, 이집트, 터키 등에서 종교적으로 행해지던 제의의 춤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벨리댄스는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게 붙여졌다. 프랑스에서는 ‘danse du ventre’ 또는 (stomach)의 춤이라고 불렀으며, 그리스에서는 터키의 전통 리듬이기도 한 ‘cifte tell’i로 불렀다. 중동에서는 동양의 춤(dense orientale)’으로, 터키에서는 ‘Rakkase’, 이집트에서는‘Raks Sharki’로 불렀다.

 

 

복부를 움직이는 여신의 다산성을 표현

 

벨리댄스는 여신이 가지고 있는 다산성의 근원인, 복부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특별한 춤이다. 오늘날 이집트에서는 신랑 신부가 결혼식을 할 때, 벨리댄서를 초대해 그녀의 배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벨리댄스는 이집트에서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벨리댄스의 기원은 명확하게 고대의 다산의식에서 시작됐으며, 전통적으로 어머니 땅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맨발로 춤을 춘다. 또한 여성의 신체에 맞춰 안무되었는데 복부 근육과 힙과 가슴의 움직임 등을 강조한다. 이 춤은 매끄러우면서 흐르는 듯 하고 복잡하면서 허리를 감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보편화 된 벨리댄스

 

요즈음 들어서 각 주민 센터마다 문화적 향유를 즐기기 위한 주민들로 넘쳐난다. 그러한 문화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각 센터마다 문화강좌라는 것을 연다. 전문성이 있는 강사를 초빙해 주민들에게 강좌를 열어주는 것이다. 강좌의 내용도 벨리댄스를 비롯하여 붓글씨. 기타, 하모니카, 노래교실, 고전무용, 스포츠댄스, 난타 등 다양하다.

 

각 주민 센터마다 많은 문화강좌를 하면서 지역에서는 얼마나 많은 행사에 참여를 하고 있는지, 혹은 그렇게 문화향유를 하면서 주민들의 실생활에는 어떤 달라진 점이 있는지 등이 궁금하다. 그러한 문화강좌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주민 자치센터에서 여는 문화강좌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서둔동 벨리댄스 강좌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많을 때는 12명 정도가 나와서 연습을 한다는 서둔동(동장 민완식). 요즈음은 봄철이라 그런지 많이 참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층 연습실에는 6명이 나와서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가무를 워낙 좋아해 시작했어요.”

 

서둔동 벨리댄스 강사인 남은경(, 40)씨는 올해로 벨리댄스를 시작한지 7년째라고 한다. 그러나 중간에 아이를 낳는 바람에 다시 시작 한 것은 4년이 되었다고. 가무가 너무 좋아서 벨리댄스를 시작했다고 하는 남은경씨는, TV와 공연 등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름다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 시작을 하였다는 것.

 

벨리댄스는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효과가 있어요. 여자들이 벨리댄스를 추면 연습을 할 때나 공연을 할 때 화려한 옷을 입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것 하나로도 상당히 아름답죠. 거기다가 복부와 가슴 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복부의 지방층을 없애주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을 했는데, 춤이 너무 좋다보니 이제 직업이 되었어요.”

 

 

서둔동 벨리댄스 팀은 연말에 지역의 공연이나 봉사 공연 등을 주로 한다고. 10년 전만 해도 벨리댄스를 추며 살을 내놓고 하기 때문에 많이 민망해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보편화 되어 누구나 즐겨 출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제는 주부들도 망설이지 않고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수가 있다고.

 

벨리댄스는 춤을 추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만족을 하게 되죠. 자신 스스로가 개발을 하면서 추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동작이 나오게 되기 때문이죠.”

 

벨리댄스로 생활에 활력을 찾았어요.”

 

59세의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 수강생 유보희씨. 이제 벨리댄스를 춘지 5년째라고 한다. 얼굴을 보나 몸매를 보나 도저히 59세의 나이로는 보이지를 않는다. 처음에는 춤이 예뻐서 시작을 했지만, 춤을 추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

 

 

저는 남들 앞에 잘 나서지도 못했어요. 그러나 춤을 추면서부터 자신감이 생겼죠. 이제는 어디를 놀라가도 남들 앞에 자신 있게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요. 또 집안에도 활력이 돌아요, 남편은 제가 벨리댄스를 시작하고 나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죠.”

 

벨리댄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다리도 아프고 몸도 많이 불편했지만, 음악에 맞추어 하루에 2시간씩 춤을 추다가 보니 그런 통증도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벨리댄스는 말 그대로 흥겹게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이 아니라는 것.

 

주민 센터에서 처음으로 만난 서둔동 문화강좌인 벨리댄스. 춤을 추는 모습과 같이 모두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렇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추다가 보면, 저절로 자신감을 얻을 듯. 남들 앞에 나서기를 망설이는 주부라면, 당장 벨리댄스 강좌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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