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부장이자 다음 파워블로거은 유영상이 10일부터 수원 팔달문 앞에 자리한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갤러리인 아라에서 사진 속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75일가지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에는 사진작가인 김원섭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있으며, 한편에서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시기간 중인 614일과 2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관람객들을 위한 유영상의 사진나눔이라는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유영상은 삼성그룹 시진부분 제능나눔 회원이면서, 삼성전자 시진동호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국디지털 사진가협회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유영상은 월간 사진속여행객원기자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공동체연합회 회원이기도 한 작가는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을 위한 사진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작품 중에는 지적장애자들의 꿈꾸는 사진반 아이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가 되고 있다.

 

즐겨하던 여행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

 

제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여행을 즐겨하면서 여행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화가는 색으로 사진작가는 빛으로 색을 표현합니다. 사진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사진에는 다음이 없습니다. 사진에는 제가 보이지 않지만 내가 항상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순간을 담고 싶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작가는 아직은 자신의 작품을 내세우기가 쑥스럽다고 한다. 자신은 아직 내세울만한 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짝사랑은 혼자 할 수 있고, 언제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다.

 

제가 담아낸 사진이 훗날 기록물로 분류가 되어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작 저는 사진 같지 않은 사진과 그림 같은 사진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가급적이면 국산카메라로 정경을 담아내고 싶은 것도 제 욕심입니다.”

 

 

각종 문화행사 포스트도 제작해

 

유영상 작가는 문화행사 포스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2012년 수원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린 공연인 기생 - 화젯거리의 포스터부터 무명가수의 앨범제작도 도왔다. 2013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으며 꾸준한 활동과 기고를 하고 있다.

 

작가가 좋아하는 사진은 사람이 들어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아무리 잘 찍은 달력사진처럼 완벽하다해도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자신의 사진이 아닌 것만 같다고 한다. 사진촬영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진도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아이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라고 한다.

 

 

여름바다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들이 하나가 아니라서 외롭지 않아 보였죠. 하늘과 바다 그리고 땅과 사람이 모여 있고 시원해 보이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바람의 열기가 있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두려움과 위험도 보이지만, 그 안에 내제된 희망과 기대, 열정이 있어서 좋습니다.”

 

여행은 느리게 하라고 조언을 하는 유영상 작가. 앞으로 자신이 히고 싶은 일은 바로 지적장애지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그들과 함께 전시를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한다. 2012년부터 재능기부로 지적장애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전시회 대도 아이들이 작품을 빠트리지 않는단다. 대담을 마친 후에도 잊지 않고 하는 말이

 

사진으로 그 아이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면, 그들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좀 더 거리가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전 그 아이들과 늘 함께 작업을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 팔달구 창룡문로 56번길(지동). 손에는 붓 한 자루씩을 들고 벽에 열심히 칠을 한다.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아이들이 서로 의논을 해가면서 열심히 칠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남들은 주말이라 나들이를 가는데, 제법 따가은 날씨 속에서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맺힌다.

 

삼성전자 연구원들의 가족 22명이 지동 벽화길 조성에 나선 것이다. 지동 벽화 조성은 딴 곳과는 다르다. 이곳은 여러 번의 공정 과정을 거쳐 벽화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우선은 그림을 그릴 벽을 말끔하게 다듬는다. 벽에 튀어나온 돌출물이나 갈라진 곳을 반듯하게 정리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흰색 칠을 한다.

 

 

흰색 페인트를 칠할 때는 좌우로는 붓질을 하지 않는다. 아래 위로만 칠을 한다. 그래야 얼룩이 생기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깨끗한 벽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마에 담이 맺힌 어린아이 하나가 그늘로 찾아든다.

 

힘들어요?”

, 더워서 힘들어요.”

누구하고 같이 왔어요?”

엄마하고 아버지하고요. 오늘 놀라가기고 했는데 여기서 벽화 그리자고 해서 왔어요. 그런데 너무 더워요

 

 

오후에는 60여 명이 찾아와 벽화작업

 

푸념을 하지만 그리 싫은 표정은 아니다. 부모님과 같이 이런 체험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고성주씨는 벽화를 그리러 온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우유며 쵸코파이 등을 바구니에 한 가득 담아 내놓는다. 아이들이 모여들어 하나씩 들고 간다.

 

고맙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데요.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무엇이라도 좀 주려고요

 

세상은 정으로 산다고 했던가? 벽화 골목을 조성하면서부터 부쩍 정이 늘어난 곳이 바로 지동이다. 예전에는 담을 쌓고 살아오던 사람들이 그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하면서, 지동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오후에는 6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수원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를 하러 나온 가족들과 삼성전자 연구원 가족들이다.

 

 

지동 벽화 나날이 늘어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그동안 침체상태에 있던 사람들이 그런 공황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 이럴 때 벽화골목 조성 사업은 그들에게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아이들과 같이 왔어요. 요즈음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요. 그래도 아이들에게 벽화를 그리러 가자고 하니 선뜻 따라나서서 정말 고맙죠. 그동안 아이들도 TV의 무분별한 보도를 보면서 많이 힘들어 했거든요.”

 

중학생인 딸과 함께 벽화를 그리러 왔다는 한 어머니의 말이다. 요즈음 어른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눈치를 살펴야한다는 것. 그동안 지동의 벽화골목은 매년 정해진 거리를 그림을 그려나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6km의 벽화길이 조성되었다. 올해 800m를 조성하면 2.4km로 벽화골목이 늘어나게 된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이다.

 

 

5개년 계획으로 세웠던 벽화골목 조성도 7년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모든 작업을 다 마치고 나면 3.4km에 달하는 긴 벽화골목이 조성된다. 또한 이 벽화골목은 골목마다 주어진 테마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름다운 화성과 벽화골목, 그리고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가 어우러지는 지동. 날마다 변화하고 있는 지동의 최장 벽화골목이 완성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18일 오후 2시경 팔달구 지동 창룡문로 58번길 일대에 30여명의 사람들이 찾아들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는 삼성이라는 마크가 보였다. 지동 골목길에 4년차 마련하고 있는 벽화골목의 조성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돕기 위해 온 일행이다. 이날 지동을 찾은 삼성전자의 일행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업무 상품전략 그룹의 연구원들이다.

 

오늘 저희들은 30명 정도가 봉사를 하러 왔어요. 저희 심성전자에서는 봉사프로그램이 있어서 각 연구팀마다 봉사를 다니고 있어요. 저희들은 회사에서 봉사를 할 프로그램을 알려주면, 그 중에서 택해서 봉사를 하게 되죠.”

 

 

 

이날 상품전략 그룹의 연구원을 인솔하고 지동으로 찾아 온 곽민정(, 35) 과장의 말이다. 곽민정 과장은 이번에 지동 벽화골목에 봉사를 하러 온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해 가족들과 함께 이곳 지동에 들려 벽화를 보고 가기도 했다고. 그래서 이번에 봉사를 지동으로 정했다고 한다.

 

지난 해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어요. 골목마다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이곳에 와서 꼭 한 번 봉사를 하고 싶었어요. 오늘 이렇게 와서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는 800m 조성할 예정

 

그동안 지동의 벽화골목은 매년 정해진 거리를 그림을 그려나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6km의 벽화길이 조성되었다. 올해 800m를 조성하면 2.4km로 벽화골목이 늘어나게 된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이다.

 

올해 저희들이 조성할 800m의 벽화골목은 한글 골목에 입히다라는 주제를 갖고 벽화를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3년을 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전체 3.6km의 벽화골목을 다 그리기 위해서는, 처음 5개년 계획으로 세웠던 것을 2년을 더 연장해 7개년 계획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지동 벽화길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감독 유순혜 작가의 말이다. 유순혜 작가의 말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1번 벽화골목을 보완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들을 정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매년 테마가 있는 벽화길 조성할 것

 

내년부터는 수원 화성과 연계를 시킬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저희 지동에 소재한 전통시장으로부터 창룡문까지 부분별 특색 있는 그림으로 화성과 연계를 하여는 것이죠. 전통시장 인근의 벽화는 전통적인 그림을 그리고, 창룡문 인근은 손그림 위주로 그려나갈 예정입니다. 7년간의 벽화골목 조성이 끝나고 나면 3.6km라는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이 조성이 됩니다.”

 

그동안 지동 벽화골목 조성은 골목마다 테마가 있는 그림들을 그려왔다. 딴 곳처럼 화려한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교육이 될 수 있고, 가족들이 찾아와 아람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조형물을 중간 중간 마련한 것이다. 거기다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의 동편을 끼고 조성한 벽화골목답게 화성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하였다.

 

 

 

 

저희 지동 벽화골목은 동화골목, 시 골목, 사계골목 등 다양한 테마로 마련을 했습니다. 도한 지동 벽화골목의 정점은 역시 제일교회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갤러리와 전망대입니다. 올해는 시골목과 연계가 되는 곳에 동화적인 그림을 그리고, 그 비탈길에서 골목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동 관계자의 말처럼 또 하나의 아름다운 벽화골목이 올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올해 벌써 두 차례에 걸쳐 160명이나 다녀간 삼성전자 연구원들. 그들에게 거는 기대 또한 크다.

 

8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12.2 ~ 7, 아제르바이잔 바쿠)김장문화(Kimjang :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키로 최종 확정하였다.

 

정부는 금번 회의에 외교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유네스코대표부, 주아제르바이잔대사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 파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번 김장문화등재 결정으로 아리랑(2012), 강강술래(2009), 판소리(2008),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8) 등 총 16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나눔과 공동체 문화 인정

 

특히,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24개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국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가정에서 전승되어온 김장을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렸다. 즉 동절기에 대비한 한국인들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며, 사회 구성원들간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겨울동안 주 찬이 되어 끼니때마다 밥상에 오르는 김장은 지난 20122월 문화재청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90%의 한국인이 직접 김장을 담그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이것은 김장문화가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공동체에 의해, 자발적으로 전승되어 왔다는 점도 금번 등재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 제고

 

그동안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 식문화인 김장문화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사무국 및 위원국들과의 접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이번에 김장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는 품격 있는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문화 융성을 국정 기조로 표방하면서, 지구촌 행복 시대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우수한 우리 문화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 및 인류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우리 무형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금번 등재 결정을 계기로 김장문화가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일부이자, 국민 생활문화로서 계속 확대, 전승될 수 있도록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민족의 가을철 풍습으로 정착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에는 무를 소금에 절여서 구동지에 대비한다고 적고 있다. 이로 미루어 이미 고려 때에도 김장을 담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에 담그는 김장법의 원류는, 조선 후기에 수입된 고추와 깊은 관계가 있다. 17세기에 들어 문헌에 고추가 조미료로 사용된 기록이 보이기 때문이다. 17세기에 들어서 김장을 할 때 양념으로 고추와 마늘, , 생강을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우리 민족의 가을철 풍습 가운데 하나이다. 김치는 겨울철부터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 반찬으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별다른 반찬이 없고 야채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에 김장을 담는 풍습은 겨울나기를 위한 첫 번째 큰일이었다. 김장을 담그는 법은 지역에 따라 또는 만드는 김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이웃간에 품앗이로 함께 모여서 담소를 즐기며 공동으로 김장을 담갔다는 점이다. 즉 공동체 문화의 상징이요, 구성원끼리의 상호 연대감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수원은 김장 나눔의 산 도시

 

지난 7일 수원의 삼성전자 한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사랑의 김치담그기를 하기 우해서였다. 시가 15천만 원 상당의 배추 60,000kg을 담가, 수원의 각 기관을 통해 홀몸어르신들과 기타 김치를 담을 수 없는 가정을 돕기 위한 행사였다. 수원은 각 주민센터마다 김장 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주민센터에서 주민단체에 의해 만들어진 김장은 잘 포장이 되어, 지역 내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들과 소년소녀가장이 있는 집으로 배달이 된다. 한 겨울 우리의 대표적인 찬거리인 김장. 이번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확정으로 인해, 우리의 김장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은 벌써 3년 째 벽화 길을 조성 중이다. 현재 조선된 벽화 길의 길이는 1km가 훌쩍 넘는다. 5년 계획으로 세운 지동 벽화 길은 딴 곳의 벽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딴 곳의 벽화가 화려하고, 그림들이 큼지막한데 비해, 지동 벽화 길의 벽화들은 모두가 색다른 그림이다.

 

2011년 처음으로 동문 앞 게이트볼 장에서 내려오는 벽화는 화성 밑에 오밀조밀하니 자리를 잡은 집들의 골목에 그려졌다. 여기에 그려진 그림들은 그림을 전공 한 사람들이 다수가 참여하여 그림을 그렸다. 어디는 시원하고, 어느 곳은 학생들이 그린 탓에 조금 부족한 듯도 하다. 그래도 이 벽화 길은 나름 재미를 준다.

 

 

2012년도에 조성한 테마 길

 

지난해부터 지동 벽화 길 조성사업은 달라졌다. 한 마디로 테마가 있는 벽화 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지동 제일교회 밑 마을 골목에 조성한 벽화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을 하였다. 그리고 그 그림들이 모두 연계가 되어 사계절을 볼 수가 있다. 그동안 그려오던 방식을 벗어나, 한 번 조성을 하면 5년 동안이나 보존이 되도록 처리를 하였다.

 

지난해는 골목길에 조성한 벽화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과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에 의해서 그려졌다. 이들은 일요일이면 쉬지 않고 가족들이 함께 나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마을에서도 이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온갖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사계절이 있는 벽화 길이다.

 

 

올해의 테마가 있는 벽화 길

 

2013년 들어서 지동의 벽화는 또 다른 전기를 맞이했다. 바로 봄부터 찾아들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연구원들 때문이다. 이들은 오후에 지동에 찾아와 벽에 붙어 그림을 그린다. 한 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이른바 ‘IT벽화 길이 새로 생긴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구원들이 그린 IT벽화 길은 원시인들의 길이다. 지동 271 번지 일대 내리막 길 벽에 그려진 많은 원시인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이다. 누구는 컴퓨터를 하고, 누구는 전자오르간을 연주한다. 그런가하면 사냥을 하면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원시인도 있다. 삼성전자 연구원다운 발상이다.

 

 

동화골목과 시인의 벽화 길

 

그리고 10월에 다시 명품 골목 하나가 생겨난다. 바로 동화 길이다. 내용이 있는 동화를 벽에 그린다. 좁은 골목길에는 잔디와 벽돌을 놓았다. 그리고 벽에는 칠을 하고 원 안에 작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그 뒤를 이어 동화골목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지동다운 발상이다. 이 길을 지나면 시인의 길과 만나게 된다.

 

시인의 길은 수원시인협회(회장 감우영) 회원들과 최근 보금자리를 수원으로 옮긴 고은 시인들의 시가 적히게 된다. 그리고 그림은 화가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시인과 화가들이 만나는 벽화이다.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는 지동 벽화골목. 올해 마무리가 되면 1.4km 정도의 벽화 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 생태교통이 끝나고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한편에서 공사를 한다고 북적인다. 나가서 보니 잔디를 깔고 그 위에 색이 있는 블록을 깔고 있다. 잔디가 살아나면 꽤 아름다운 골목이 될 것만 같다. 담벼락 평상과 벽에 붙은 간이의자, 그리고 잔디와 블록, 꽃이 아우러지는 벽화 골목. 거기에 동화와 시까지 곁들여지는 명품 골목 하나가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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