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캬족 스님 대장경 수행중

 

전 세계에서 이렇게 훌륭한 문화재를 가진 민족은 없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400대 후손인 사캬족(석가족) 스님 세분이 대장경축전의 성공을 위해 대장경테마파크 내 미니 룸비니에서 45일간 묵언 수행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 신자들에게는 새로운 관람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장경축전 주행사장 내에 조성된 미니 룸비니관에는 가부좌를 튼 채 꼼짝도 않고 매일 수행을 하고 있는, 비히꾸후 마이트리 마하테라(Bhikkhu Maitri Mahathera) 스님 등 외국인 스님 세분을 직접 볼 수 있다.

 

실제 기념관과 같이 조성한 룸비니관 

 

이들 스님이 수행정진을 하고 있는 미니 룸비니관은 부처님 탄생지에 조성된 실제 기념관을 3분의 1 규모 크기의 똑 같은 모양으로 축소해 재현해 놓은 곳으로, 수많은 불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스님들은 사캬족의 4백대 직계 후손으로 사캬족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조상으로 알려졌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캬족의 후예로 태어났으며, 부처님 탄생 시기에 사캬족은 북인도에서 네팔에 이르는 지방에 있던 석가국의 백성들로 알려졌다.

 

 

룸비니는 불교의 4대성지로 네팔 남부 테라이 지방에 소재한 부처님 탄생지이다. 룸비니관은 부처님 탄생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걸 대장경축전장 내에 옮겨 놓은 것이다.

 

팔만대장경은 세계 최고의 문화재찬사

 

마하테라 스님은 팔만대장경은 불교가 발전한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세계적으로 최고의 우수한 문화재이다면서 더구나 새나 짐승 등의 침입도 없이 천년이 넘는 동안 한치도 흐트러짐없이 보존할 수 있는 것은 과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놀라운 일이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마하테라 스님은 이곳 대장경축전장 내에 있는 미니 룸비니관이 네팔에서도 있는 실제 룸비니와 너무 흡사할 뿐만 아니라 모든 조형물들이 훌륭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감탄스럽다면서 많이들 오셔서 함께 참선, 수행하여 좋은 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 룸비니관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딛은 발자국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였다는 부처님 발자국이 선명하게 전시되어 있고 마야데비 왕비가 출산 후 목욕을 했던 장소라 여겨지는 푸스카르니 연못도 조성되어 있다.

 

또 미니 룸비니관에는 기원전 3세기 경 아소카 대왕에 의해 세워진 석주, 일면 아소카 석주도 세워져 있다. 아소카 댕왕이 세운 이같은 석주들을 통해 부처님의 탄생지나 탄생연도와 최초의 설법지 등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미니 룸비니 안에는 마야데비 사원내부에 있는 조작상인 마야상이 그대로 옮겨져 있고 사리탑도 전시되고 있다. 마야상은 무수 가지를 잡고 옆구리로 부처를 낳은 마야부인과 어린 부처를 받는 브라마를 새긴 조각상이다. 네팔 전통공연체험과 전통음식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자료제공 /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홍보팀)

 사불산(四佛山) 대승사. 경상북도 문경시 신북면 전두리에 소재한 고찰이다. 대승사는 신라 진평왕 9년인 587년, 비단보자기에 쌓여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바위가 공덕봉 꼭대기에 내려앉자, 임금이 바위 곁에 절을 세운 것이 창건 기원이다.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의 말사로, 병풍처럼 둘러친 사불산의 자락 안에 자리한다.

『삼국유사』 권3 <사불산조>에 기록에 의하면 임금이 이 사면바위에 와서 절을 하고, ‘대승사’라 사액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대승사라는 사명으로 전래한 것이, 벌써 1430년 정도나 된 고찰이다. 진평왕은 망명비구에게 사면석불에 공양을 올리게 하였는데, 망명비구가 입적을 한 후 무덤에서 한 쌍의 연꽃이 피어났다고 전한다.

자장으로 점심공양을 마치고 선방으로 돌아가시는 스님들

묵언수행’을 하는 대승사

7월 22일 금요일. 아침 일찍 대승사로 향했다.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대승사. 몇 번이고 주변까지 찾아가 보았지만, 정작 대승사 일주문을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작은 일주문 앞에는 ‘사불산 대승사’라고 적혀있고, 안쪽에는 ‘불이문(不貳門)’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불이문을 지나니 넓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대승사의 살림을 맡아하는 원주스님이 마중을 나오셨다. 공양간 한편에서는 아궁이에 커다란 솥을 걸고 불을 끓이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아궁이다. 장작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른다. 이 복중에 아궁이에 불을 때 공양을 지어야 한다니. 그래도 옛 정취가 있어 좋다는 생각이다.



대승사 일주문인 불이문과 주차장 위에 놓인 장독대

대승사에는 보물 제991호인 금동보살좌상과 보물 제575호인 목각탱부관계문서, 경북 유형문화재 제239호인 마애여래좌상과 유형문화재 제300호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이 있다. 이 중 금동보살좌상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며, 대웅전에 모셔진 후불탱화인 목각탱화는 전국에 있는 목각탱화 중 가장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목각후불탱화는 나무를 깎아 돋을새김을 하고, 중앙에는 광배와 연꽃을 새겨 넣었다. 그리고 별도의 나무로 깎은 아미타불이 안치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라다만 보아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대승사 대웅전과 보물 목각탱화, 그리고 대웅전의 꽃창상과 대웅전 앞에 서 있는 향나무

이 목각탱화는 길이 3.6m, 폭 2.7m이다. 원래는 영주 부석사에 있던 것을 옮겨왓다고 한다. 아미타불을 중앙에 배치한 이 목각탱화는 좌우로 5단에 걸쳐 협시상을 배치하고 있는데, 좌우에 3구씩 4열에 맞추어 좌우대칭으로 배열하였다. 시간이 없어 사면바위와 마애불을 오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다음번에 대승사를 방문했을 때는 그곳부터 들려보아야겠다.




대승사 꽃밭에서 만나 나비와 응진전, 그리고 응진전에 모셔진 나한상과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공간

짜장 한 그릇에 만족하는 스님들

공양간 앞에 놓인 동판을 친다. 나무망치로 치는 동판은 둔탁한 소리를 낸다. 여기저기서 스님들이 공양간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발우에 면과 짜장을 받아 섞는다. 한 그릇을 다 드시고 조금 부족하신 듯하다. 면을 더 넣어 드신 후 선원으로 돌아가는 스님들. 그 뒷모습이 참으로 한가해 보인다.



한 여름에 아궁이에 불을 때서 면을 삶아낸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수행이란 생각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역시 스님이 만드신 것이라 그런가, 맛이 더 있는 것 같네요”

선원에 계신 스님들은 묵언 수행중이라 ‘맛있다’라는 말씀도 못하신다. 일을 보시는 스님이 오셔서 대신 말씀을 전하신다. 아마도 묵언 중이 아니시라면 꽤 많은 칭찬을 받았을 것을. 그렇게 공양을 하기 위해 찾아간 문경 대승사. 언젠가는 스님들의 생활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 수가 있을까? 점점 멀어져 가는 스님들의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공양을 준비하는데 곁에서 떠나지를 않는 대승사 견보살 백구. 스님들의 공양시간을 알릴 때 치는 동판. 그리고 스님들의 신발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