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등 심고, 관리에 새마을단체·마을민들기협의회 등 총 동원

 

팔달구 지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민수) 새마을 3개 단체(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회)와 지동 통장협의회가 수원화성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철거된 구간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기존의 거주자들을 보상 후 이주시킨 곳으로, 수원시 화성사업소에서 건물 철거지역을 정비한 후 펜스를 쳐 농작물 등의 재배를 할 수 없도록 하였다.

 

수원시는 이곳 정비가 된 지역 일부구간을 수원화성문화재구간 정비를 시작할 때까지 임시무료주차장으로 시용하기 위해 정비하였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건너편 수원화성 봉돈 앞으로 마련된 정비구간은 흙을 채워 문화재정비구간을 정리한 후 사람이나 차가 출입할 수 없도록 펜스를 쳐 구간을 보호하였다.

 

하지만 지동 각 단체들은 이곳 넓은 정비구역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화성사업소와 의견을 절충해 지동주민센터 각 단체들이 이곳을 이용해 농작물을 심어 주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수원화성사업소에 건의했고, 이곳을 이용해 수원화성 정비공사를 시작하기 전 건물 철거 후 임시로 마련한 보호구역에 농작물을 심었다.

 

 

마을민들기협의회 등 등 각 단체 건의로 농작물 재배해

 

지난주부터 이곳 펜스를 친 정비구간 안에 농작물을 재배한 지동 단체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문강오), 지동새마을부녀회(회장 윤영순), 지동새마을문고회(회장 김성숙)를 비롯하여 지동통장협의회(회장 유지현)와 마을만들기협의회(회장 이성욱) 등 단체원들이 고랑을 파고 고구마 등을 심었다.

 

올해 가을 김장을 준비할 때 지원금이 부족해 김장김치를 담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구마를 심었어요. 8월에 고구마를 수확하고 나면 그곳에 배추를 심어 가을 김장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김장을 마련할 수 있는 지원금이 부족해 고구마를 판매해 재원을 마련하고, 배추를 심어 김장에 도움을 주려고요

 

땅을 고른 후 물을 주기위해 현장을 찾은 마을만들기협의회 이성욱 회장은 흙이 척박해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면서 심어놓은 고구마 밭에 물이 골고루 급수가 되는지 돌아보았다. 처음 고구마를 심기위해 관로를 설치했는데 밤새 누군가 물을 주기위해 마련한 관로를 모두 걷어갔다면서 “CCTV를 조사하면 누구 짓인지 알겠지만 농사를 짓는 사람 행위 일 것이라 고 하면서 다시 물을 줄 수 있는 급수장치를 마련해야겠다고 한다.

 

 

어려운 곳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지동 각 단체들

 

지동은 원도심이다. 지동은 수원화성 동문인 창룡문을 시작으로 수원천에 놓은 수원화성 님수문까지를 연결하는 화성외곽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은 문화재보호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마음대로 살고있는 집의 증·개축을 할 수 없다. 그만큼 모든 면에 제한을 받는 곳이다. 수원화성을 바라보고 있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40~50년이 지난 노후 된 주택에 살고 있다. 그런 지동이지만 이웃을 위하는 마음은 어느 곳보다 다정다감한 마을이다.

 

지동의 각 단체들은 타동과는 다르게 정이 넘친다. 무엇이라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를 좋아하는 지동은 노인인구가 14%에 이르는 마을이다. 지역에서 만나는 주민들도 아이들보다 아르신들이 더 많은 마을이기 때문에, 그만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많은 곳이다. 지동 각 단체들이 앞 다투어 이웃을 돕기 위해 애쓰는 것도 원도심에 문화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고구마 수확을 마치고나면 바로 김장배추를 심어야죠. 올해 농사를 지어서 더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구마를 심은 밭을 돌아보면서 이성욱 마을만들기 협의회장은 고구마가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농사를 짓는 지동사람들. 그들이 정성으로 심은 농작물이 잘 자라기 바란다. 더 많은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어제인가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들어온다. ‘고객님 택배 601372 ○○045를 오늘 배달예정입니다. 동수원우체국이라는. 누가 무엇을 보냈기에 택배가 오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선뜻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택배를 기다리고 무조건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취재 약속을 해 놓은 곳이 있으니.

 

나가서 일을 보고 오후에 집에 들어오니, 문 앞에 커다란 상자가 하나 보인다. 상자에는 남원 고구마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그때서야 아 스님이 보내셨구나.’하고 깨닫는다. 바쁘게 살다가 보면 잊어버리는 것이 많다. 남원에 계신 스님은 짜장스님으로 유명세를 타고 계신, 선원사 주지이신 운천스님이시다.

 

 

고구마 한 상자 보내드릴게요.’

 

그 전날 통화를 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리고 설마 이렇게 빨리 고구마가 온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전화를 하고나서 바로 택배로 보내셨는가 보다. 하루 만에 도착을 한 고구마 한 상자. 열어보니 한 상자 가득한 고구마 중에는 아이 머리통만한 것들도 들어있다. 한 해 동안 스님이 땀 흘려 농사를 지으신 것이다.

 

6개월 정도인가 선원사에서 스님과 함께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짜장면을 들고 전국 각처를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스님짜장을 만들어 봉사를 하는 운천스님. 그 짜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이렇게 직접 농사를 지으신다. 양파, 고구마, 감자 등, 짜장면에 들어갈 재료를 직접 농사를 지어 충당하는 것이다.

 

고구마를 캤는데 고구마 한 상자 보내드릴게요.”

스님 짜장 재료도 부족하실 텐데요

올 해는 농사가 잘 되었어요. 받을 주소 보내주세요

, 스님 고맙습니다.”

 

 

몸이 부서져도 봉사를 하시는 운천스님

 

운천스님이 선원사 주지로 임직을 받고나서, 선원사는 많은 발전을 했다. 우선은 낡은 담장을 허물어버리고, 사람들의 눈높이로 담을 낮추었다. 남원시 도통동에 소재한 선원사는 천년고찰이다. 도심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선원사에는 보물인 철불이 있으며, 선원팔경 중에도 거론될 만큼 유서가 깊은 고찰이다.

 

스님들이 할 일이 꼭 예불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인가 대중 속에 아픔을 볼 수 있어야죠. 태안기름 유출 사고 시에 그곳에 가서 짜장면 1000그릇을 봉사하는 것을 보고난 후, ‘나도 저렇게 짜장면을 들고 봉사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그 뒤로 벌써 몇 년이다. 일 년이면 3만 그릇이 넘는 짜장면을 만들어 봉사를 하신다. 남들이 들어가기 꺼려하는 곳도 마다하지 않는다. 구미 불산유출 사고마을은 기자들도 들어가기를 꺼려했던 곳이지만, 제일 먼저 그곳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수원이 고향인 운천스님은 수원에서 짜장봉사를 하다가 손가락 세 개가 부스러지는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을 해 있으면서도 가장 먼저 걱정을 한 것은 짜장봉사를 가야하는데,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퇴원을 해야지라고 한다. 흡사 봉사를 위해 태어난 듯하다. 그렇게 봉사를 할 때 필요한 고구마 등을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다. 일 년 동안 땀 흘려 농사를 지은 고구마 한 상자가 앞에 놓여있다. 가슴이 뭉클하다 난 스님을 이해 해드린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스님,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스님의 마음을 담아 이웃에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혼자 이 한 상자를 다 먹는다면 정말 죄스러울 듯 하네요.”

‘야생화(野生花)’란 ‘산이나 들에 저절로 피는 꽃’을 말한다. 야생화는 생명력이 질겨 딴 꽃럼 관리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 자란다. 백과사전에는 야생화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꽃피는 식물. 정원에 심는 여러 가지 꽃은 이 야생화에서 비롯되었다. 대부분 원래 자랐던 지역에서만 자라지만,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자라기도 한다.(일부발췌)’ 라고

 

또한 덧붙여 ‘잡초와 야생화는 분류 목적에 따라 구별된다. 즉 잡초는 사람이 볼 때 원하지 않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해바라기가 논이나 북아메리카 대평원의 목초지 등에서 자라면 잡초로 여겨지지만, 경작지가 아닌 골짜기 등에 자라면 야생화가 된다. 해바라기는 씨를 얻기 위해서 심는 농작물이기도 하지만 정원에 심기도 한다. 지구에는 약 25만 종(種), 한국에는 약 3,500종의 꽃피는 식물이 있는데, 이중 거의 대부분이 야생화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야생화동산? 난 잡초동산인줄 알았네.

 

8월 26일, 여주에 사는 아우를 만나러 갔던 길에 잠시 여주 신륵사 관광단지를 들렸다. 이곳에 갈 때마다 보이는 이정표 때문이다. ‘야생화동산’이라는 이 이정표가 늘 발길을 붙잡고는 했다. 산과 들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나에게는 ‘야생화동산’이라는 이 글씨처럼 눈에 띠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는 나도 경기도 광주시 남한강을 내려다보이는 수청리 산 중턱에 야생화단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한 겨울을 난 적이 있었다. 결국 야생화 몇 포기 갖다 심어놓고 생각만으로 그쳤지만. 그래서 야생화동산이라는 이정표에 눈길이 멈췄다. 이정표가 가르치는 곳으로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야생화동산이라고 할 만큼 꽃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야생화동산을 찾아냈다. 그 앞 안내판에는 ‘우리 꽃 조성사업 섬백리향 외 30종 52,200본 여주군’이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그 뒤편 넓은 동산 안에는 야생화가 아닌 잡초더미였다. 아니 일부 야생화가 있기는 하다. 잡초더미와 함께 꽃을 피운 야생화들이.

 

아마 이 동산도 처음에는 꽤 아름답게 꽃을 피운 야생화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동산을 조성하느라 꽤 많은 비용도 들어갔을 것이다. 물론 그 돈은 세금으로 충당했을 것이고. 그런 야생화동산의 꼬락서니가 잡초더미 안에 자리하고 있다. 신륵사 관광단지 옆, 그것도 박물관과 인접한 곳에 자리하고 야생화동산.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이곳에 들렸다면 무엇이라고 했을까? 이 동산 구경을 해보자. 

 

 

여길 보고 누가 야생화동산이라고 하겠소?

 

 

 

그래도 야생화가 여기저기 꽃을 피우고 있다. 잡초가 없었다면 아름다웠을 것을...

 

난 고구마를 닮은 야생화도 있는 줄 알았다. 누군가 고구마밭까지

 

잡초더미에 쌓여 힘들게 자라고 있는 야생화들 

 

원래 그렇게 자연적으로 관리를 했다고 핑개를 댈까봐 동산 안 관람통로를 인증샷으로. 정리 안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가을은 풍요로움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엄청 바쁜 날을 보내고는 하죠. 어제 몸살, 감기로 영 몸이 말이 아닌데도 가을 수확을 하러 나갔습니다. 고구마를 절에서 떨어진 밭에다가 봄에 심었는데, 서리가 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을 하느라고요.

몇 몇 분이 동행을 하여 나간 고구마밭. 9월 한달 동안 행사준비 등 바쁜 일정으로 미쳐 밭을 돌보지 못했더니, 잡풀만 그득하니 자라났네요. 먼저 줄기를 걷어내고, 다음으로는 비닐을 모두 걷어 한 곳에 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단단해진 흙더미를 헤치자, 붉은 고구마들이 주렁주렁. 그래서 수확의 기쁨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스님짜장' 재료로 사용할 고구마

이렇게 밭에 고구마를 심은 것은 '스님짜장' 재료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따져보니 짜장 한 그릇의 원가가 1,300원 정도인데, 고구마 등을 일일이 사서 사용을 하여고 하면, 아무래도 원가가 더욱 비싸집니다. 그래서 양파와 고구마 등은 직접 심어서 수확을 해서 사용합니다.

가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한 낮의 더위는 그래도 덮습니다. 땡볕에서 열심히 작업들을 한 덕분에 그래도 한 20여 상자는 수확을 하였네요. 이 고구마를 이용해 더 맛있는 짜장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절집에서 봉사를 하는 총각입니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내는 폼이 멋집니다.





이것을 엉덩이에 대고 고구마를 캡니다. 요즈음은 고구마 등 농작물을 캘 때 이 도구를 많이들 상요합니다. 의자인 셈이죠. 한결 작업을 하기가 편하다고 하네요.





수확철인데 그래도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밭 고랑에 캐 놓은 고구마들이 실합니다. 하나 깎아 먹어보니 그 맛이 일픔이라는...
 



수확을 한 고구마입니다. 돈으로 따지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직접 농사를 지은 고구마를 이용해 '스님짜장'을 만든다면, 그도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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