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한감정 가시고 중국 유커들 다시 찾아오려나?

 

올 들어 중국이 사드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내에 험한감정이 일어나 수원 전통시장에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한참이나 끊겼었다. 중국은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비자발급을 내어주지 않음은 물론, 중국내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게까지 이런저런 핑계로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 더구나 한국의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막는 것은 물론, 그동안 한국에 대한 모든 소통창구를 막아버렸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한국을 찾아오는 중국 유커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중국인들이 수원 남문시장을 찾아오는 인원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수원의 전통시장은 물건을 매입하는 사람들의 30~40% 정도가 중국인들이다. 그들의 발길이 끊긴 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의 많은 노력으로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의 관광객인 필리핀, 네팔, 인도, 대만 등의 관광객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들이 늘어났다고 해도 결코 중국 유커들의 씀씀이만 하진 못했다. 중국 유커들이 우리나라에 들아와 2~3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1인당 210만원 상당의 돈을 쓰는데 비해 동남아 관광객들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리고 수원남문시장을 찾아와 체류하는 시간도 중국 유커들에 비해 현저히 짧은 시간이다.

 

 

중국 유커들 남문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려나?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한국을 찾은 인원은 570636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3.5%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일본인 관광객의 2.7배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나라를 찾아 온 유커들이 구입한 물품은 향수와 화장품, 홍삼제품 등 값비싼 것들이었다.

 

이들 중국인 유커들의 씀씀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험한령으로 인해 한국을 찾아오던 중국 유커들이 한국대신 일본과 구라파로 발길을 돌리면서 그들이 적잖은 재미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사드보복으로 인해 한국을 기피하고 있던 중국인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에 진출한 롯데 등 한국기업에 대해 조금은 풀어주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새 정부 들어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전통시장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18일 오후 4시 경 남문시장 팔달문 홍보관 2층에는 한국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가이드 60여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중국인 통역사까지 함께 찾아와 한국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남문시장 투어하며 꼼꼼히 살펴봐

 

이들 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가이드들은 홍보관 2층 관광체험장을 찾아 수원시 지역경제과 송성덕 전통시장지원팀장을 비롯하여 글로벌명품 남문시장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 관광상품 개발자 코리아다빈치연구원 김자혜 대표 등이 전하는 남문시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송성덕 팀장은 남문시장은 220년 전 정조대왕이 내탕금을 주어 개설한 성밖시장이라면서 올해 연말이 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남문시장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춘홍 전문위원은 남문시장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으며 이 장소(관광상품 체험장)에서도 관광상품을 개발해 체험을 하고 있다면서 금박체험은 우리 남문시장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순도 99.4%의 금을 이용해 상품 체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퀼리티를 자랑한다고 했다.

 

중국어관광통역사협의회 가이드들은 남문시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기념품으로 선물하는 금박 잔을 받아들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어 못골종합시장과 남문패션1번가를 거쳐 남문로데오거리 청소년문화공연장까지 팸투어를 했다. 이들 가이드들의 팸투어를 지켜 본 남문시장 상인 한 사람은 앞으로 중국인 유커들이 다시 몰려왔으면 좋겠다면서 중국 유커들이 들어오지 않아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전했다. 새 정부 들어 달라지고 있는 전통시장. 이들의 수원팸투어가 전통시장에 활력을 되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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