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미학이라는 팔달구 지동 일일찻집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팔달구 지동(동장 박란자)의 행사는 다른 곳과는 다르다. 이곳의 행사장을 찾아가면 사람 사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지동을 사람향기 진한 화성의 동쪽마을이리고 한다. 이곳은 원도심으로 사람들이 한 곳에 30~40년을 정착해서 사는 주민들이기 때문에 이웃사촌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다정한 이웃이 모여 사는 지동에서 ‘2017 이웃 사랑나눔 일일찻집 및 주민자치센터 작품발표회가 우만동에 소재한 수원노블레스 웨딩컨벤션 5층에서 5일 오후 3시부터 열렸다. 오후 3시부터 이곳에 모인 지동주민들은 자치단체협의회가 마련한 음식을 들며 친교를 나누었다.

 

오후 530분부터 공식행사가 시작됐는데 주민자치위원회 이미경 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행사는 개회에 이어 주요내빈소개, 유공자 표창, 인사말씀, 격려말씀, 케이크절단, 건배제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공연, 주민화합의 밤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일일찻집에는 김창범 팔달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진 의원, 경기도의회 최중성 의원,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과 한원찬 의원 등이 참석하여 주민들과 함께 했다.

 

 

어우러짐의 미학 지동 일일찻집

 

지동 일일찻집은 모든 것이 달랐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지동 일일찻집을 찾아가면 생기가 돈다. 마치 지역의 잔치 집을 찾아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워낙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함께 어우러지면서 흥겨운 잔치마당을 만든다. 지동 일일찻집은 어우러짐의 미학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너른 장소를 택해 일일찻집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오후 3시부터 컨벤션 센터를 찾아온 사람들은 어림잡아 500여 명이 넘을 듯하다. 팔달구 관내 각 동의 주민자치위원장과 동장들도 찾아와 함께 여는 일일찻집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모인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주문한 음식을 들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우리 지동은 모두 이웃사촌입니다. 오래도록 한 동네서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령층은 수원시에서도 가장 높지만 그래도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보듬을 줄 알기 때문이죠. 일일찻집을 해도 우리 지동처럼 잔치분위기가 나는 곳은 드물 것 같습니다

 

일일찻집을 찾아와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나르고 있던 통장친목회 회원 한 사람은 지동은 모두가 이웃이라면서 어떤 음식이든지 주문을 하면 갖다 주겠다고 한다. 일일찻집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각 주민단체들이 한두 가지씩 맡아 준비했다고 하는데 국수와 어묵, 순대, 도토리묵, 불고기, 두부김치, 각종과일과 떡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노래하며 신바람 나는 춤판 벌여

 

인사말에서 지동 주민자치위원회 이용성 위원장은 오늘 같이 즐거운 잔치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차린 것은 많지 않지만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창범 팔달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동은 사람향기 진한 화성의 동쪽마을 이라고 하듯 언제나 생기 넘치는 마을이라면서 올 한 해 남은 시간도 모든 주민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했다.

 

개회식에 조금 늦게 도착한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은 사회자의 부탁을 받고 무대 위에 올라 가요 한 곡을 부르자 박란자 동장을 비롯해 자치단체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던 일일찻집에 참가한 주민들은 모두가 박수를 치면서 지동만큼 다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오늘 저희들은 주민들이 일일찻집에 오셔서 마음껏 즐기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함께 즐겨 주시고요라고 한다. 지동 일일찻집의 특징은 바로 행사개요를 적은 팸플릿 대신 삼각 접이식 안내판으로 만들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안내서였다. 한 번 보고 버리고 가기 때문에 그렇게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새로운 발상을 냈다는 것이다. 역시 나눔이 미학을 제대로 보여준 지동 일일찻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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