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워지면서 손님들은 북적이는데 매출은?

 

남문시장 의류를 취급하는 점포들은 올 한 해 많은 타격을 받았다.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오지 않으면서 의류업계는 내내 울상을 짓고 있었다. 남문시장을 찾아 많은 매출을 올려준 구매자들이 대개 중국인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한국방문을 중단하면서 그 타격은 고스란히 의류업을 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28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베이징과 산둥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앞으로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외에 지역도 내년(2018)이면 한국 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한령(중국정부의 중국인 한국 관광금지)' 해제 후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30여명이 약 9개월 만에 지난 2일 우리나라를 찾았다고 한다. 지난달 28일 중국 여유국의 한한령 일부 해제구두 지시 이후 첫 단체 비자로 알려졌다. 그들이 시발점이 되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중국 유커들이 한국을 찾아올지 아직은 단언하기 어렵다. 전통시장 종사자들은 예전 호황을 누릴 때와 같이 돌아가려면 적어도 몇 개월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315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 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여행보다는 단체 관광 형식으로 한국을 주로 찾던 유커들이 발길을 끊어져 버리면서 가장 손해를 본 곳 중 하나가 바로 전통시장들이란 평이다.

 

올해 3월부터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유커들의 한국방문을 중단시키면서 8월까지의 한국이 본 손해는 수조에 달한 정도로 심각하다. 이렇게 관광업계가 파국을 맞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3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6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에도 참석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 해소 및 관계 복원에 대한 만남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날이 추워지면서 남문시장 의류판매점을 찾는 손님들이 조금 늘어났다. 하지만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인 유커들이 들어오지 않아 그동안 받은 피해는 엄청나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한한령을 일부 해제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고 하지만 수원 남문시장의 경우 아직은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남문시장을 찾아오기 위해 수원을 방문하려면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둣하다

 

 

8일 남문시장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 한 점주는 아직 사드문제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이 일부 풀렸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이번 문재인 대통형의 방중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부처에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중국인 유커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날이 추워지면서 내국인 단골들이 겨울옷을 장만하기 위해 남문시장을 찾아오지만 요즈음은 예전과 달리 상품이 좋아 쉽게 의류 등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시장 의류업 매점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중국인 유커들이 예전처럼 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남문시장 의류업 종사자들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가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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