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에서 나온 쓰레기가 20톤이 넘는다고

 

한 집에서 나올 수 있는 쓰레기양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청소차량들이 쉴 새 없이 몇 번을 교대로 날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쓰레기 치우기는 오후 4시가 되어서야 겨우 마쳤다. “20톤은 될 것 같아요쓰레기 치우기에 동참했던 사람이 하는 말이다. 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나온 쓰레기의 양이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보러 나온 주민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와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엄청난 쓰레기가 단독주택 한 가정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날 쓰레기 치우기는 수원시청 복지허브화추진단과 지동 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하고 팔달구청 생활안전과(청소팀), ()휴먼컨스, 우만지역자활센터, ()광신 등이 함께 도움을 주었다.

 

 

쓰레기를 다 치워낸 집에서 거주하던 노인 부부의 사후관리는 노인정신건강센터에서 맡기로 했다. 이날 쓰레기 청소에 동원된 인원만 해도 팔달구청 10, 지동 행정복지센터 9(미화원5+직원4), 지동 방범기동대 3(교통통제), ()휴먼컨스 8, 우만지역자활센터 2명 등 모두 30명이 넘는 인원이 동원되었다.

 

이날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동원된 차량만 햐도 5톤 차량 3, 2.5톤 차량 3, 1톤 차량 등이 4회 운행하여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모두 처리하였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전쟁터를 방불할 만큼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었다. 단독주택 2층 건물의 앞 뒷마당은 물론, 1층 주방과 거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2층 방과 거실 등 어느 곳 하나 사람이 두 발을 뻗을 공간조차 부족했다.

 

 

수년 동안 쌓아놓기 만한 쓰레기들

 

지동 창룡문로 41번길에 소재한 이 집은 이층집이다. 노인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수년전부터 노인부부가 쓰레기 등에서 수거한 각종 물건 등을 집안은 물론 대문 밖까지 쌓아놓아 지나는 주민들은 물론 이웃집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쓰레기들이 쌓여가면서 각종 병충해와 벌레, 심한 악취로 인해 이웃집들이 몸살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있어요. 딸과 아들이 있는데 몇 번이나 찾아와 용돈을 드릴 테니 제발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해도 어른들이 막무가내였다고 해요. 자녀들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못 듣겠어요. 부모님 중 아버님이 워낙 완강히 반대를 하니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죠. 오늘도 일찍부터 와서 몸소 쓰레기를 치우느라 애를 쓰기도 하고요

 

지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자녀들이 그동안 많은 애를 썼지만 노인들의 고집을 꺾지 못해 지금까지 쓰레기를 치우지 못했다고 한다. 집안 어른 두 분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이 집이 소재한 삼거리의 차량통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지동방범기동순찰대원들이 나서 교통정리까지 해가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도왔다.

 

 

쓰레기 처리 후 방역작업도 함께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을 보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집안 곳곳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들어내는데 몇 시간을 들어내도 부족하다. 마당에 쌓인 것만 들어내는데도 오후 1시까지 시간을 소요했다. 그리고 집안 1층과 2층에 쌓인 것들까지 모두 들어낸 시간이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이다.

 

쌓인 물건을 들어내고 바로 집안 곳곳을 방역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문 앞에는 화단을 갖다 놓아 늘 이곳에 쓰레기를 갖다버리던 사람들이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지 못하도록 안내문까지 걸어놓았다.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지동에 이 집 말고도 이렇게 물건이 쌓여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면서 앞으로 한집 씩 치워야하는데 언제 그 많은 것들을 다 치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고 한다.

 

쓰레기가 쌓여있던 집 주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하면서 동네 어른들이라 함부로 말을 할 수도 없었다면서 벌레가 생기고 심하게 악취가 나도 참고 사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면서 지동은 이렇게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갖다 쌓아놓는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렇게 모아다가 팔아도 돈이 되지 않는다면서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놓아 이웃에 불편을 주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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