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리더스, 지체장애인들에게 삼계탕 봉사

 

날이 무덥다. 바깥 기온이 35도를 웃돈다. 장맛비가 지나가고 나더니 불볕더위가 찾아왔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린다. 이런 날 봉사라니? ? 이런 날 봉사를 할까?

오늘은 화홍리더스와 수원시지체장애인들이 함께 삼게탕을 먹는 날입니다

 

13일 팔달구 화서동에 소재한 농민회관 웨딩팰리스에서 열린 삼계탕 봉사’. 봉사단체 화홍리더스(회장 김효석)가 일반인들에게 하는 봉사가 아니라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회장 최종현) 회원 350명에게 하는 초복다림 행사이다.

 

 

오늘 이렇게 회원들을 모시고 초복 삼계탕 봉사를 하는 화홍리더스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더운 날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땀을 흘리며 삼계탕으로 여러 회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이분들이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수원시지체장애인협회 최종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화홍리더스 김효석 회장도 이 삼계탕을 드시고 올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시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웨딩팰리스 350석 자리를 메운 장애인들은 음식이 앞에 놓이자 모두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이마에 땀이 맺혀 흐르는데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삼계탕이 담긴 그릇을 들고 이리저리 배달을 하는 화홍리더스 회원들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었다.

 

 

80여명 회원들 대부분 수원이 주거지

 

화홍리더스는 수원지역 내의 다양한 직종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조직한 자원봉사단체로 매달 자장나눔을 하고 있다.

저희 회원들이 80여명 정도 되는데 매달 자장나눔을 하고 있어요. 주로 복지관이나 경로당, 장애인복지단체 등 저희들을 필요로 부르는 곳은 어디라도 달려갑니다. 봉사란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빛이 나는 것이죠. 저희 단체 회원들은 수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행사장의 열기를 피해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만난 한 회원은 화홍리더스는 순수한 시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라고 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매년 수원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삼계탕 봉사를 하는 화홍리더스. 조건없는 봉사를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그들의 봉사가 더 빛을 발하는 듯하다.

 

이렇게 더운 날 삼계탕으로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고맙죠. 이분들이야말로 장애와 비장애를 떠나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도 이곳에서 저희들을 위해 봉사를 해주셨거든요. 이 삼계탕 한 그릇으로 올 여름 더위를 거뜬히 여겨낼 겁니다

 

각종 공연 등으로 분위기 달아올라

 

삼계탕을 먹고 있던 장애인 한 사람은 매년 이렇게 여름이면 삼계탕 봉사를 하는 화홍리더스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한다. 이날 삼계탕 식사를 하기 전과 식사 중에는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남문 팔달문시장 내에 소재한 예비사회적기업인 파랑새봉사단의 단원들이 춤과 민요, 그리고 지역가수들의 노래 등 웨딩팰리스 홀을 메운 장애인들을 위해 신바람나는 공연을 펼친 것이다.

 

파랑새봉사단이 정말 고마운 봉사단체입니다. 저희들이 일부러 이런 공연을 보려면 공연장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하는데 이렇게 매번 장애인단체가 행사를 할 때마다 찾아오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이런 고마운 분들이 늘 함께해 주시기 때문에 저희들도 외롭지 않고 힘을 낼 수 있죠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이렇게 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나가기 위해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복에 삼계탕으로 보양을 하는 초복다림.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어 늘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장애인 김아무개(, 56)씨의 말처럼, 올 여름 화홍리더스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삼계탕 한 그릇으로 모든 이들이 이겨내기를 기원한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