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 개장 앞두고 찾아본 영동시장 청년몰

 

‘28청춘이라 명명한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영동시장 청년몰. 그동안 영동시장 2층 아트포라 구역과 빈 점포 등을 활용하여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 창업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마련한 청년몰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영동시장 청년몰은 전통시장이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인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입지 및 업종을 자율적으로 선정하여 창업이 성공할 때까지 현장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동안 영동시장 청년몰 사업단에서는 청년상인을 최초 42명 모집 후, 교육 및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28개팀을 선정하여 28개 점포를 지원한다는 계획 아래 그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지원내용은 점포당 2.2백만원 이내의 직간접비를 포함 지원하고,최대 33까지 지원한다(‘1712월 까지). 월 관리비는 지원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그런 영동시장 청년몰이 13일 외부 간판을 새로 정비하고 실내 공간을 마감시키려는 막바지 공사로 분주하다. 13일 찾아간 영동시장 청년몰의 모습은 아직 개장 전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 대체적인 윤곽을 들어내고 있다. 한 마디로 영동시장 청년몰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시장마다 준비한 청년몰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요리공간과 작가들의 공간 확연하게 구분지어

 

영동시장 2층 청년몰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좌측은 요리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은 수원천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시원한 전경과 널찍한 공간을 마련했다. 벽으로 구분되어 있는 점포는 앞이 모두 통해져 있어 누구나 이곳에 들어와 자신이 즐겨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거기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 역시 수원천을 내려다보며 먹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각 주방에는 음식을 보관하는 시설과 조리대, 음식보관용 냉장고 등을 준비해 누구나 신선한 재료로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요리부 밖에도 널찍한 공간에 마련되어 있어 이곳을 잘 이용하면 각종 모임과 공연 등도 관람할 수 있을 듯하다.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곳은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과는 구분이 되어 있다. 미로처럼 이리저리 연결된 작가들의 공방은 처음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조금 낯설고 찾기 힘들겠지만, 벽화 등을 잘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가들의 공방 앞에도 널찍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영동시장 창년몰을 찾아오면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흔히 보아오던 청년작가들의 공간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직 개장을 하기 전이지만 충분히 기대를 갖게 만드는 공간이다.

 

 

청년 입주자들 제대로 양성해야

 

영동시장 창년몰의 개장을 앞두고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은 그동안의 운영하던 방식으로 창년몰을 운영한다면 앞으로의 발전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영동시장은 2층에 작가들의 공방인 아트포라를 개설한 후 4년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운영을 포기해 버렸다. 그로 인해 입주 작가들의 고충도 있었지만, 아트포라가 문을 닫고 난 후 뒷이야기가 무성했다.

 

이번에 새로 개장하는 청년몰도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그 역시 앞으로의 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전통시장이 젊은 상인들을 끌어들여 시장을 젊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 있는 운영과 발전이다. 그동안 보여준 운영형태 그대로 운영한다면 아무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롭게 입주하는 청년창업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각오로 전통시장을 젊게 만들고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도 없이, 그저 작품활동을 할 공간이 필요해서 청년몰을 택했다고 하면 무한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새롭게 입주하는 청년창업자들에게도 혜택을 주는 만큼의 책임을 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창업자를 입주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과연 전통시장을 젊게 만들고 그만한 노력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입주하는 청년창업자들에게도 일정기간동안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문서화하는 작업도 한 방편이다. 청년일자리를 위해 무조건 퍼주기가 아닌 그만한 책임을 물어야 새롭게 입주하는 청년창업자나 시장관계자들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영동시장 청년몰의 새로운 모습에 가대를 거는 것 또한, 앞으로 무한한 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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