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19일부터 104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아시아 45개국 13,000여 명의 임원과 산수들이 참가할 아시아게임의 성화가 제1회 개최지인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가 성화가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고 있다.

 

지난 89일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채화된 성화는 수천 km를 달려 사흘만인 지난 12일 중국으로 들어왔다. 중국의 항구도시 웨이하이에 도착한 성화는 그곳에서 봉송행사를 마친 후 특수 안전램프에 담겨져 대형 여객선으로 서해를 건너 13일에 인천에 도착을 했다.

 

 

인천에 도착한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와 하나로 합쳐지는 합화식을 치른 뒤 전국 순회에 올랐다. 성화는 전국 70개 시군구 총 5,700km의 구간을 돌게 된다. 성화는 전국을 알파벳 W자로 지그재그로 돌면서 마지막에 서울을 통과하게 된다. 이렇게 순회에 오른 성화가 20일 오후 5시 수원 화성 장안문에 도착을 한 것이다.

 

장안문 앞에서 성화맞이

 

성화가 20일 오후 5시 수원 화성의 장안문 밖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 200여 명은 일찌감치 장안문 인근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이날 수원의 성화 봉송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고등학생 2명과 대학생 3명 등 모두 5명의 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성화가 북문에 도착하자 브라스밴드의 주악에 마맞추어 단상에 오른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했다.

 

 

우리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문화의 도시입니다. 오늘 아시아게임의 성화가 우리 화성의 북문에 도착한 것을 모든 시민들과 더불어 환영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화가 우리 고장을 통과한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열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라고 헸다.

 

조직위 담당자가 채화를 한 성화를 염태영 시장에게 넘겨주자, 주변에 학생들과 조직위 관계자들과 함께 장안문을 들어섰다. 주변에 모여 있던 많은 시민들은 성화가 북문을 들어서자 박수로 환호를 했다. 장안문을 통과한 성화 봉송단은 기자들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행궁 앞과 팔달문을 거쳐 경기도청까지 운송을 맡아했다.

 

오늘 이렇게 수원 장안문을 통과해 경기도청으로 옮겨지는 성화를 보면서 우리 수원도 조만간 아시안게임 유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수원은 전국 지자체 그 어느 곳보다도 훌륭히 치러 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오늘 이렇게 장안문을 통과하는 성화가 남달라 보입니다.”

성화 봉송을 관람하고 있던 한 시민의 말이다.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목 세운 완장들

 

성화를 조직위 관계자가 채화를 하자 주변에 지역의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서로 좋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자리다툼을 하는 기자들을 조직위 관계자인 듯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제재를 가했다. 그 와중에도 조직위 프레스카드를 지닌 사람들은 말리는 곳을 당당하게 나서지만 아무도 무엇이라고 하지 않는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고 장안문을 지나 성화주자들이 뛰기 시작하자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안전요원인 듯한 한 사람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기자를 손으로 밀쳐내는 것이다. 그 기자가 봉송에 방해를 한 것도 아니다. 그저 한편에서 촬영을 하는 기자를 밀쳐내자 큰 소리가 오간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혀끝을 차면서

 

 

아직도 우리나라는 멀었습니다. 무슨 유니폼을 입으면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기자가 홍보를 하기 위해 사진촬영을 하는데 저렇게 막무가내로 밀쳐내서야 되겠습니까? 저럴 거면 성화 봉송 하지 말아야죠. 그리고 언론사에 홍보는 왜 부탁합니까? 저 완장 찬 사람들 정말 문제네요. 이게 무슨 축제입니까? 저희들 힘자랑하는 곳도 아닌데.”라고 하면서 자리를 뜬다.

 

성화가 도착하면서부터 유난히 제재를 가한 안전요원들.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은 주변으로 사람들은 몰리면 신경질적으로 밀쳐내는 모습이 보인다. 축제를 망치는 이런 행동은 결국 공동체의 창출인 아시안게임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닐까? 남은 시간동안 이런 꼴불견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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