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 입점 막지 못하면 수원전통시장은 자멸할 것

 

수원시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과 수원가구거리상인회(상인회장 김종목)18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문을 열기로 한 현대리바트 가구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지난해 1월 한셈가구가 입점을 하면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수원가구거리상인회는 이날 모두 장을 철시하고 집회장소로 나온 것이다.

 

이날 수원시상인연합회와 가구거리상인회가 집회를 가진 것은 2월경에 문을 열기로 한 현대리바트 가구점 때문이다. 대기업의 가구점이 입점을 하게되면 전통시장의 점포들은 그만큼 손해를 입게되고 그런 영향은 수원시 22개 전통시장이 공동으로 손해를 보게된다는 것이 상인연합회 운영진의 주장이다.

 

 

지난 해 1120일부터 현대리바트 가구측과 협상에 들어간 수원시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인 미나리광시장 이정오 회장은 현대가 기존의 전통시장 상인들을 무시하고 원천동에 가구점을 입점시키려 획책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현대 측은 성실한 자세로 회담장소에 나오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인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1120일 처음으로 면담을 할 것을 요청했지만 현대측은 수원시상인연합회와 면담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상인들을 무시했다. 그리고 201716일 상인회가 신문인터뷰와 방송인터뷰를 해서 언론에 기사화 하자 그때부터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대표가 협상자리에 나온다고 하더니 차장이 나왔다. 한 마디로 상인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인가?”

 

 

현대측 불성실한 협상자세에 노한 상인연합회

 

“16일 현대측은 본부장을 포함해 6명이나 되는 직원을 협상장소에 내보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한 제안은 제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성의있는 것이 아니었다이정오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런 현대측의 불성실한 자세에 분노를 느꼈다면서 협상장소에는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대표가 나와야 한다. 대기업의 습성이 대표를 제외한 체 협상을 하면 질질 끌다가 결국엔 나는 몰랐다라는 식으로 발뺌을 하기 일쑤이다라면서 18일 집회를 갖게 되었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이날 수원시상인연합회 22개 전통시장의 회장들은 모두 집회에 참가하였으며 각 시장과 수원가구거리상인회 회원들을 합쳐 300여명의 상인들이 머리띠와 가슴띠, 피켓을 들고 집회에 동참하였다. 집회가 계속되면서 무대에 오른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우리 수원은 221년 전 정조대왕께서 위민사랑을 펼치고자 팔달문 안과 밖에 성안시장과 성밖시장을 개설한 뒤 221년동안 상권을 형성하면서 전국 상권의 중심지였던 곳이다라고 했다.

 

 

끝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해

 

최극렬 회장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원 상인들은 정조대왕의 뜻을 받들어 상도덕을 지키면서 상업에 종사했는데 작금에 들어 대기업의 횡포로 수원상권이 망가지고 있다면서 나라에서도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을 보호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기업과 결탁하여 국민들을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최극렬 회장은 무시당하는 상인이 되지 말고 존경받는 상인이 되자면서 수원의 전통시장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해 난관은 헤쳐나가자고 했다. 이어서 연단에는 각시장의 상인회장들이 올라 대기업이 상도덕조차 지키지 않고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하면서 현대리바트는 당장 수원을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집회에서 상인회원들은 지역상권 무시하는 현대는 물러가라고 함성을 외쳤으며 상인연합회 집행부에서는 현대가 상인 모두가 납득할 만한 타당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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