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미술전시관 다양한 작품 만날 수 있어

 

가을이 되면 괜히 그림을 본다거나 음악회에 참석을 한다거나 그도 아니면 가까운 곳에 자연풍광을 만나러 가고 싶다. ‘가을엔 떠나요라는 말은 그만큼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가을단풍이 고운 산을 찾아가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그보다는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전시회가 있어 발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가을이 되면 바빠진다.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기 때문이다. 수원은 가을이 되면 온통 단풍으로 물드는 곳이 많다. 거기다가 회성주변을 걸어보면 바람에 넘실거리는 억새가 가을이 깊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런 가을날 가장 구경을 하기 좋은 곳 중 한 곳이 바로 수원시 제2 야외음악당인 만석공원이다.

 

만석공원은 만석거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주말이면 어김없이 야외음악당 무대에 오르는 각종공연과 저수지를 돌다가 만나는 수원미술전시관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미술전시관은 다양한 전시를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어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미술전시관에서 만나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 시름을 잊고는 한다.

 

 

23일까지 제1전시실서 열리는 화사랑회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에서는 화사랑회 전으로 자연률 - 2016 표현과 확장이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넓은 전시장 벽면을 가득 메운 작가들의 작품이 찾아 온 손을 맞는다. 입구부터 벽에 걸린 수많은 작품들을 한 점 한 점 관람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출출한 느낌이 들 때쯤이면 이층으로 올라 또 다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화사랑회 전은 회화작품 전시로 배홍기, 한인순, 박석희, 김진수, 심학자, 김연경, 한윤직, 최종돈, 김명환 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술전을 찾아가면 한 자리에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다양한 색채를 띤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하는 사람의 눈을 현혹시킨다.

 

작가의 작품은 그들의 마음의 표현이라고 한다, 작가가 세상을 본 것을 구상이던 비구상이던 그림으로 표현을 하고 그 안에 작가의 마음을 담는다고 한다. 관람을 하는 사람들은 그 그림을 관람하면서 굳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의미와 관람자의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이 느낀 점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관람자는 그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의 느낌대로 판단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기에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그 작가의 작품 속에 자기만이 느끼는 또 하나의 생각이라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같은 그림을 보아도 느낌이 다른 것은 바로 관람자 스스로도 작가의 작품 속에 자신만의 생각이라는 작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발길을 붙들다

 

수원미술전시관을 들리면 1층과 2층 전시실에 각각 다른 작가들의 많은 작품을 만날 수가 있다. 그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발걸음을 땔 수가 없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 하는 기획전은 한 달을 하지만 혹여 미처 찾아보지 못한 틈에 작품이 철수라도 한다면 한 사람의 작가를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늘 전시관을 들릴 때마다 작품 한 점 한 점을 꼼꼼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 가을에 수원에는 수많은 전시와 마을마다 열리는 음악회, 그리고 축제가 있다. 또한 경치 좋은 숲길과 억새가 아름다운 화성의 성 밖 길도 있다, 어느 곳을 찾아가도 가을을 풍성하게 느낄 수가 있다. 내가 수원미술전시관을 찾아가는 이유는 바로 전시와 공연, 그리고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을 답답한 콘크리트 건물을 벗어나 시원한 자연에서 작가들을 만나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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