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장에서 12명 명예기자단 선정해 교육

 

전통시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그 곳에서 직접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이다. 시장의 속속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곳의 각종 사안은 물론 그 안에 문제점까지 이들보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 문제들은 바로 자신들의 삶과 직결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전통시장의 문제를 상인들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써 소식지를 발간하기 위해서 첫 교육이 시작됐다. 지난해 일부는 교육을 받기도 했다지만 올해 220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총 10회에 걸쳐 받는 교육은 심화교육으로 기자들의 자세와 기사 쓰는 법 등 현장위주의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수원남문시장은 수원화성 팔달문 앞 9곳의 성밖시장이 모여 이루어진 통합시장이다. 각 시장마다 개성이 있는 이 9개소의 시장이 한데 어우러져 글로벌명품시장이 된 것이다. 이 시장을 외부에 소개하고 시장의 홍보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바로 남문시장 상인명예기자단이다.

 

 

의욕 넘치는 상인명예기자단

 

20일 오후 7시 지동시장 강당에서 열린 첫 시간부터 교육을 받기보다는 앞으로 상인기자단의 역할을 더 중요시하는 상인들이기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교육을 받기보다는 상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소식지를 발간하고 이 소식지를 발간할 수 있는 여건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점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상인명예기자단이라고 하지만 그 중에는 현재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상인도, 오래도록 신문기자를 했던 사람들도 있다. 또한 남문시장이라는 큰 시장을 앞으로 어떻게 홍보하고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도 제기됐다. 그렇게 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그들 자신이 상인들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매주 12시간씩 총 10회를 갖는다. 10회 교육 중에 매달 격주간으로 2회 소식지를 발간하게 된다. 100% 봉사로 이루어지는 상인명예기자단 운영은 충실한 사명감과 자신들이 속한 시장의 모든 곳을 알 수 없다고 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첫 시간부터 당면한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부터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 기자역량 강화

 

10주 동안 교육을 받게 될 상인명예기자단의 교육내용은 철저히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이어진다. 기본적인 기자로서의 자세와 취재방법 등을 먼저 교육시킨 후에는 현장을 돌며 각자의 눈에 비친 현장의 문제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현장의 문제점을 알아보는 시간이 현장의 일선에서 뛰어야하는 기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10주 교육 중 마지막 교육은 심화교육이다. 기자가 현장을 얼마나 충실히 취재했는가를 알 수 있는 이 교육은 기자들 스스로가 제출했던 기사 하나를 모든 이들에게 건넨 후 그들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시간이다. 엄청난 곤욕을 치룰 수도 있는 시간이 되겠지만 그만큼 자신이 작성한 기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남문시장 글로벌사업단 담당 오소라 주무관의 교육소개로 시작된 2시간의 교육은 열띤 논쟁으로 시작해 마무리가 되었지만 앞으로 10주차의 모든 교육을 마친 후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남문시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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