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지동어린이집 어린이들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해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중에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란 노래가 있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가사다.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리다고 얕보면안되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시립지동어린이집(원장 석숙현) 어린이들이다.

 

수원시 팔달구 지동 297-3에 소재한 시립지동어린이집. 13일 오후 2시에 이곳에서 정말 그런 일이정도의 일이 벌어졌다. 바로 시립지동어린이집 아이들이 이웃돕기 성금을 모았다는 것이다. 떡볶이와 장난감, 과일 등을 팔아 이웃돕기 성금으로 마련한 돈은 308,350원이다.

 

 

저희 어린이집 어린이들은 시장놀이를 주제로 수업을 받는 시간이 있어요. 그런 시간을 활용해 지난 9일 아이들이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를 열었어요. 집안에서 아이들이 사용하지 않는 장남감이나 부모님들이 찾아 준 물건을 갖고 나와 판매를 한 것이죠. 저희 어린이집에서는 떡볶이만 준비해 주었고요

 

시립지동어린이집 석숙현 원장은 아이들에게 시장경제를 가르치기 위한 수업을 하다가 자선은행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 스스로 물건을 갖고나와 판매도 하고, 서로 구입도 하면서 이익금 308,350원을 모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다니는 어린이집 아이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서로 물건도 팔고 사기도 해

 

석숙현 원장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에서 갖고 나온 물건을 진열해놓고 서로 물건을 판매도 하고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경제를 배우게 된다고 하면서, 더욱 그 판매에서 얻은 금액 전체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것에 대해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한다.

 

9일 자선비자회에서 판매한 대금은 13일 오후 2시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인 박란자 지동장과 노을빛 복지관 유권신 목사에게 전달되었다. 장난기 많은 어린이들이 손에 커다란 금액이 적힌 증정판을 들고 석숙현 원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진다.

 

아이들이 바자회를 열어 마련한 성금 308,350원은 모두 천원짜지 지폐와 동전까지 들어있었다. 그것을 건네받은 지동행정복지센터 김충영 주무관은 저도 바자회에 와서 떡볶이를 사먹었다고 하면서 아이들이 바자회장을 들어서자마자 이것저것 사라고 조르는 바람에 한편으로는 즐거우면서도 곤욕을 치루었다며 웃는다.

 

 

아이들의 귀한 성금 적소에 사용할 것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은 아이들이 이렇게 성금을 마련해 전달할 지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면서 지동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박 동장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이렇게 남을 돕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면 앞으로 지동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노을빛복지관 유권신 목사도 아이들이 착한 마음으로 마련해 준 이 성금은 정말 귀한 성금이라면서 꼭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사용하겠다고 한다. 지동은 행정복지센터가 되면서 박란자 동장과 이승란 팀장, 김충영 주무관까지 모두 마음을 합해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하고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름다운 화성의 동편마을 지동. 시림지동어린이집 아이들이 건네준 찬원짜리 한 뭉텅이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더구나 부모들이 관여하지 않고 스스로 바자회를 운영해 기금을 조성했다는 것에 대해, 지동의 앞날은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가장 아름다운 성금을 전해 받은 지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타 동과는 다른 많은 이웃사랑을 펼치는 그 힘의 근원은 바로 어린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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