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팔달문시장 홍보관 봉사자 김영애씨

 

2016년은 수원화성 방문의 해이다. 올 들어 수원을 찾아오는 외국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가장 바쁜 사람들은 누구일까? 물론 단체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대개 통역이나 관광가이드가 안내를 하지만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광광안내소를 찾게 된다. 팔달문시장 홍보관 관광안내 도우미인 김영애(, 59)씨는 그래서 올해가 더욱 바쁘다.

 

일주일에 한국 관광객은 200, 외국 관광객은 100명 정도가 홍보관에 들려 길을 물어보고는 해요. 외국 관광객 중에는 일본인과 대만인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대개는 단체로도 오는데 그럴 때는 한 20명 정도가 와서 길을 묻고는 하죠

 

팔달문시장 홍보관은 지동교애서 팔달문 방향으로 길을 건너 우측에 소재한다. 1층에 자리하고 있는 홍보관을 들어서면 관광안내 도우미와 물가상담을 하는 도우미 두 사람이 하루에 5시간씩 근무를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들이 근무를 하고 토요일과 휴일에는 팔달문 상인회 담당자가 근무를 선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

 

19일 오전에 찾아간 팔달문 홍보관. 도우미 김영애씨는 인계동에 거주하면서 무엇인가 봉사를 하고 싶어 관광안내 도우미를 맡았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들어와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잠시 동안 홍보관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도 몇 사람인가 화성의 길을 묻은 후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

 

어떤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해요. 외국 관광객들은 화성 길을 묻기도 하고 갈비는 어디가 맛있느냐? 어떻게 집을 찾아가느냐고 묻기도 하고요. 일본인들은 떡볶이집이나 순대집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국의 먹거리에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죠. 이곳에 나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김영애씨는 나이가 먹어 봉사를 하고 싶어도 딱히 할 것이 없었는데 그래도 자신이 독학으로 배운 일본어에 자신이 있어 관광안내 도우미를 맡았다고 한다. 이 나이에도 무엇인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하는 김영애씨. 날마다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수원을 알릴 수 있는 일이 보람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한다.

 

 

외국인들에게 기념품 등도 나누어줘

 

김영애씨는 아침에 나오면 오후에 퇴근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점심도 집에서 준비 해와 홍보관에서 해결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는 시간에 관광객이 찾아들 수도 있지만 도무미가 봉사를 하고 받는 수당은 차비에도 못 미치기 때문인 듯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도우미의 처우개선도 고려해 보아야할 듯하다.

 

돈을 생각한다면 이곳에 나와서 봉사를 할 수 없어요. 그보다는 수원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그들이 돌아가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죠. 그것이 관광안내 도우미들의 역할인 것 같아요

 

홍보관에 들릴 때마다 지켜보았지만 늘 웃는 모습이다. 천성이 봉사를 하기위해 태어난 사람같다는 생각이다. 요즈음은 대만 사람들이 홍보관을 찾아오면 기념품으로 돗자리를 한 장씩 준다고 한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관광을 하다가 잠시라도 다리를 쉬고 싶을 때 요간하게 사용하라는 뜻인가 보다.

 

저희들이 하는 일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원을 홍보하고 그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것이잖아요. 저는 이일이 재미있어요. 힘들지도 않고요. 이곳에서 관광안내를 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이 일에 제겐 잘 맞는 것 같아요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가장 바쁜 사람들. 일주일에 한국인과 외국인을 합해 300명 정도가 길을 묻고 간다는 팔달문시장 홍보관 관광안내 도우미 김영애씨. 하루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는 관광안내원들이 있어 수원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편히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가장 바쁜 관광안내 도우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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