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역사 2층 통로에서 6일부터 전시

 

아주 해묵어 탈색이 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옛날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얼마 전에 그동안 잊고 있던 옛날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막내여동생이 자신이 갖고 있던 나의 어릴 때 사진 한 장을 휴대폰을 통해 보내왔다. 그 사진 속 나를 보면서 나도 이럴 때가 있었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빛바랜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수원 화서역사에서 열리고 있는 꽃뫼 마을 사진전시회가 그런 과거와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화서2동과 화서역,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모임 공동으로 주관한 이 전시회는 언제인가 서호공원에 전시가 되어있을 때 만났던 적이 있다.

 

화서2(동장 조인규)이 주관하는 이 사진전시는 지난 6일 시작되었다. 사진전을 한다는 자료를 보았더니 5일부터라고 한다. 5일 아침 일찍 화서역을 찾아갔지만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보니 5일 준비를 해서 6일부터 시작한다는 대답이다. 한 번 발길을 돌렸지만 8일 오전 다시 화서역을 찾았다.

 

 

화서역과 화서2동 매년 사진전 열어

 

꽃뫼 마을 사진전시회는 올해 4회째 열리는 것으로 지난 2015년 화서2동과 화서역이 수원시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전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고 한다. 화서역사 2층 통로에 전시가 되어있는 이 사진전은 과거 서호 주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늘 보아오던 사진전과는 다르다.

 

이 사진전 속에는 과거 서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예전 사진 속에는 얼어붙은 서호에서 스케이트 경기를 하는 사진도 있다. 얼마나 운치있는 일인가? 그런 아름다운 과거 속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진전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잠시 행복에 젖는다.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옛날 사진을 이렇게 전시해 놓으니 어릴 때가 생각납니다. 저도 어릴 때 인근에 개천이 있어서 썰매를 타곤 했는데 이 사진 속에도 얼어붙은 서호에서 사람들이 즐겼네요. , 옛날에는 날씨가 많이 추워 한 겨울이 되면 얼음이 두껍게 얼기도 했는데 말이죠

사진을 보고 있던 이아무개(, 71)어르신은 옛날 생각이 난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전에야 지금보다 날이 많이 추웠기 때문에 한 겨울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더 많았을 것 같다.

 

 

시잔 속 인물들은 다 어떻게 변했을까?

 

사진 속에는 서호 주변의 모습들과 서호를 배경으로 삼아 찍은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다. 20점 정도가 전시되어 있는 사진전은 서호에서 소풍을 즐기다’, ‘뿌리 깊은 나무에 우정도 깊어진다’. ‘츅만제 수원교 옛모습’, 항미정에서 동네 행사도 하고등의 제목을 달아놓았다. 그런 제목만 보고 있어도 옛 생각이 절로난다.

 

화서역사 통로에 전시하고 있는 꽃뫼 마을 사진전회에 전시된 사진들은 화서2동 경로당연합회 김병규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화서역사 통로에 전시되어 있는 꽃뫼 마을의 지난 역사들. 이 전시를 보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옛날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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