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댄스와 국악관현악 등 화려한 무대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수원화성박물관의 국악 꽃피다공연이 28일 오후 5시 화성박물관 앞에 마련한 무대에 올랐다. 이 공연은 올해 열리는 국악 꽃피다의 끝 공연으로 무대 앞 관람석에는 150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여 마지막 공연을 하는 이들을 큰 박수로 맞아주었다. 제일 먼저 관람객들에게 선을 보인 것은 영통1동의 주민센터 동아리팀의 라인댄스였다.

 

라인댄스란 미국의 컨트리 음악에 맞추어 시작이 되었다는 단체 춤이다. 라인댄스는 춤이라기보다 자연스러운 '걷기' 움직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운동이아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흔히 댄스라고 명칭을 붙이고 있지만 파트너 없이 여러 명이 선상(線上)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향으로 몸을 전환하여 정해진 루틴에 따라 추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댄스는 다른 춤에 비해 배우기가 쉬워 주민센터 등에서 강습과목으로 많이 추고 있다. 특별한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으며 심장과 관절 등에 큰 무리를 주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가의 무용복을 필요로 한다거나 춤을 추기 위해 넓은 장소를 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첫 공연으로 무대 앞 잔디에서 춤을 춘 영통1동 라인댄스팀은 시작한지 7년 정도 되었으며 회원은 25명 정도라고 한다. 시작하기 전 잠시만난 라인탠스팀 회장은 즐겁게 춤을 추는 것도 좋고 매년 5회 이상 초청을 받아 공연을 다닌다고 하면서 이번 국악 꽃피다 무대에도 초청을 받아 출연했다고 한다.

 

 

8년 째 지속된 국악 꽃피다

 

저희 '국악 꽃 피다' 공연은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년째입니다. 퓨전국악과 한국의 춤 등 다양한 공연을 매년 준비해 왔으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연으로 마련한 무대입니다. 지역주민들이 이런 국악공연을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무대를 마련하여 전통국악과 퓨전, 노래, 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죠

 

공연장에서 만난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국악 꽃피다 공연이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달에는 매달 공연이 이어져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나 올해는 평일 공연에, 사람들이 퇴근하기 전인 5시에 무대를 시작하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관람객이 줄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주말에 공연을 하려고 합니다. 주말이 되면 화성행궁을 찾아오는 관람객이 하루에 2천여명입니다. 그들은 이곳으로 연결시켜 다양한 공연을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악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로 관람객들 점차 젊어져

 

이날 공연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올드보이의 주제곡을 시작으로 창작국악관현악 '멋으로 사는 세상', 젊은 소리꾼 서정민의 노래에 맞추어 창작판소리 난감하네등으로 이어졌다. 난감하네는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곡이다. 관람을 하는 사람들 역시 새로운 장르에 적응을 한 듯 손뼉을 치면서 좋아 한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국악 꽃피다무대는 관람객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다양한 형태로 전통국악을 변화사킨 젊은 국악도들의 노력 때문이다. 굳이 전통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춤과 노래, 음악 등을 들려주고 있는 무대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늘 공연도 그동안 보던 공연과는 달라 색다른 맛이 잇는 것 같아요. 이젠 국악도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요. 더 발전을 하려면 더 많은 변화를 시도해야죠

 

 

공연장에서 손뼉을 치면서 즐거워하던 젊은 관람객 이아무개(, 28)는 국악의 무한한 변신을 시도하는 국악 꽃피다 공연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 앞으로 국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함께 습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기대한단다. 전통국악도 좋지만 우리음악도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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